5월 17일, 국내 최대 정보통신기술(ICT)전시회 월드 IT 쇼(World IT Show) 2016이 개최되었다. ‘모든 것을 연결한다(Connect Everything)’는 슬로건 아래 개최된 이 행사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한 것으로, 5월 17일부터 20일까지 코엑스 A, B, C홀에서 진행돼 무려 452개 기업과 1,498개 부스가 IoT, 스마트카, VR, AI 등 최신 ICT 기술을 선보였다. 국내를 대표하는 삼성전자, LG전자부터 SK텔레콤과 KT, 기아자동차 등의 대기업들과 다양한 중소기업의 제품 및 신기술을 한 자리에서 확인하는 것은 물론, 드론이나 VR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도 있어 더욱 흥미로운 자리이다. 월드 IT 쇼에서 주목할 만한 참신한 제품들을 직접 만나보자.

거북목을 예방하는

알렉스

㈜나무

모니터 앞에 오래 앉아 있는 사람이라면 ‘거북목’이 되기 쉽다. 구부정한 자세로 목을 앞으로 쭉 내밀고 있다 보면 보기에도 좋지 않으며, 나중에는 뒷목이나 어깨, 등에 통증이 느껴지면서 두통까지 유발하기 때문에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알렉스는 사용자의 목과 머리에 걸치는 스마트한 제품으로, 사용자의 자세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분석해 바르지 않은 자세를 일정시간 지속하고 있을 경우 진동이 울려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알려준다. 알렉스 모바일 앱을 통해 진동 설정이 가능하며, 자세 기록을 확인하고 목표 점수를 설정할 수 있어 바른 자세를 꾸준히 유지하는 데 무척 유용하다.

직접 색칠하는 피규어

3D 프린티드 아트 토이

RADON

현대인의 특별한 취미를 위한 KIT를 연구, 개발하는 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라돈의 첫 DIY KIT 3D 프린티드 아트토이다. 3D 프린터로 출력된 아트토이를 직접 색칠해 완성하는 키트로 어린왕자, 빨간망토, 앨리스 등 3가지 종류의 아트토이가 있다. 물감에 표기된 알파벳에 맞춰 색칠하기만 하면 완성되는 구조로, 색 영역 가장자리마다 경계선이 표시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완성할 수 있다. 물론 취향에 맞게 마음대로 색칠해도 좋다. 모든 토이는 국내 3D 프린터 제작사 삼디몰이 자체개발한 프린터 ‘모아이클론’으로 출력돼 품질과 내구성이 뛰어나다고. 다품종 소량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모형 크기 별로 키트 제작이 가능하며, 캐릭터 개발도 역시 가능하다.

다양한 캐릭터 개발 가능

독거노인을 위한 돌보미

시니어 건강친구 토이봇

스튜디오 크로스 컬쳐

인구 고령화가 점차 심해지면서 독거노인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도 함께 대두되고 있다. 나이 드신 부모님과 떨어져 살 경우 무엇보다 걱정되는 것은 바로 건강. 토이봇은 독거노인의 활력 있고 건강한 삶을 위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시니어 건강친구다. 보호자가 전용 앱을 통해 사용자의 성별과 기상 및 취침 시간을 입력해두면 토이봇이 이에 맞춰 사용자의 24시간을 관리해주며, 다정한 음성으로 약 먹을 시간을 챙겨주기도 한다. 또한 생활 체조, 치매 예방 퀴즈, 음악 재생 등 여가 및 건강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보호자의 메시지를 실시간 육성으로 전달해주며 움직임을 감지해 응급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한다. 전시된 인형은 총 세 가지로, 인형을 쓰다듬거나 안아주면 음성과 함께 생생한 반응을 보여줘 더욱 친근감을 느낄 수 있다.

아기를 위한 웨어러블 디바이스

올비

주식회사 올비

토이봇이 나이 드신 부모님을 위한 제품이라면, 올비는 어린 아기를 위한 스마트 제품이다. 현재 카카오 스토리펀딩에서 판매 중인 올비는 킥스타터에서 목표 금액의 200%가 넘는 금액을 모금하는 데 성공한 영아용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해당 분야에서 세계 시장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직 말을 배우지 못한 어린 아기들은 열이 나거나 몸이 아파도 정확한 의사표현을 하기 힘들고, 부모 역시 이를 재빠르게 알아차리지 못하면 올바르게 대응하기 어렵다. 특히 어린 아기일수록 초기 대응이 중요한 일. 소아과 의사인 아내와 CEO 남편이 이 세상 모든 부모와 아기들의 삶이 이롭고 풍성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개발했다는 올비는 생후 24개월 이하 영아가 사용하는 제품으로, 아기의 체온과 수면 패턴, 수면 중 호흡 상태를 실시간으로 기록하고 이상이 감지되면 가족들의 스마트폰으로 바로 알려주기 때문에 영아 돌연사를 막을 수 있다. 기저귀 밴드나 허리 밴드에 클립 방식으로 착용 가능하며, 의료용 무독성 실리콘 소재로 만들어져 여린 아기 피부에도 안전하다.

건강한 24시간 만들기

아이바디24 스마트밴드

GREENCOMM

이번 행사에서는 특히 스마트밴드와 같은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아이바디24 역시 손목에 착용하는 밴드 타입으로, 사용자의 하루 활동량을 측정하고 분석해주는 똑똑한 제품이다. 아이바디24는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먼저 아이바디24 플래너+는 3축 가속센서와 고도센서, 광학맥박센서 등을 통해 사용자가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자동으로 측정하고 칼로리를 계산하며 사용할수록 데이터가 축적되고 패턴을 인지해 더욱 맞춤화되는 액티비티 트래커다. 전용 앱을 통해 활동내역 그래프와 추천 운동 및 목표량 등을 제공한다. 한편 아이바디24 코치는 전용 앱을 통해 혼자서도 충분히 따라할 수 있는 운동 영상을 제공하는데, 제품을 착용한 채 운동을 따라할 경우 소모 칼로리와 정확도 등을 측정해 운동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출산 후 외출이 어려운 여성의 건강 증진에도 무척 효과적이다.

자석으로 편리하게 충전하자

오토커넥터

오토커넥터

충전 케이블을 꼈다 뺐다 하는 것은 은근히 귀찮고 번거로운 일이다. 최근에는 자석 등을 이용해 더욱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케이블 등이 많이 나와 있는데, 오토커넥터는 이러한 외장형 자석식 충전 제품의 특허를 가진 유일한 기업이다. 커넥터를 스마트폰에 삽입하고, 케이블을 가까이 대면 케이블이 알아서 제 위치를 찾아 충전을 시작하기 때문에 매우 간편하고, 충전 도중 충격이 가해져 핀이 손상될 염려가 없으며 스마트폰에 상시 삽입하여 사용할 수 있어 이물질 침투를 막아준다. 충전 효율은 기존 케이블과 동일하며, 노안으로 인해 시력이 감퇴한 중장년층이나 몸이 불편한 사람들도 한 손으로 쉽게 충전할 수 있다. 인(IN) 커넥터와 아웃(OUT) 커넥터 모두 자석이 내장된 타입과 아웃 커넥터에만 자석이 내장된 타입이 있으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및 아이폰, 노트북 등 각종 스마트기기에 활용 가능하다.

길이 측정도 스마트하게!

베이글 스마트 줄자

베이글랩스

베이글 스마트 줄자는 사물 길이나 신체 사이즈를 손쉽게 측정하고 편리하게 기록할 수 있는 스마트한 제품이다. 3가지 방식으로 길이 측정이 가능한데, 기본적으로 줄을 당겨 해당 거리를 측정할 수 있는 ‘줄’ 방식과 제품에 내장된 바퀴를 굴려 측정하는 ‘휠’ 방식, 초음파 센서를 이용해 비접촉으로 거리 측정이 가능한 ‘초음파’ 방식이 있다. 특히 이 초음파 방식은 천장이나 구덩이처럼 손이 닿지 않는 곳까지의 거리를 측정할 수 있어 다양한 분야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측정된 거리는 OLED 디스플레이에 바로 표시되며, 전용 앱을 활용해 데이터를 기록하고 음성 메모로 각 기록마다 이름을 붙일 수도 있다. 또한 음성 메모는 자동으로 텍스트로 변환되어 저장되기 때문에 더욱 편리하다.

전기세 걱정은 이제 그만!

와트드림

인사이트파워

와트드림은 앱으로 조절하는 전기 타이머로, 전용 앱을 통해 가전제품의 전원을 원하는 시간대에 자유롭게 끄고 켤 수 있어 대기전력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제품이다. 직접 전원을 On/Off 하거나 특정 요일, 특정 시간대에만 작동하도록 예약 설정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전기요금을 절약하는 것은 물론 전열 기구 등을 더욱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어 무척 유용하다. 특히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는 더운 여름 전자모기향이나 선풍기 등을 아이가 잠들기 전까지만 틀어놓고, 자는 도중에는 자동으로 꺼지도록 설정할 수 있고, 한밤 중에 사용할 일이 없는 정수기나 TV, 셋탑박스 역시 매일 밤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하도록 설정해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블루투스 방식으로 작동해 설치 및 유지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것도 장점.

활용도 높은 스마트 액세서리

크로이스

파트론

파트론의 ICT 브랜드 크로이스는 다양한 스마트 액세서리를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넥 밴드, 핸즈프리 등 다양한 블루투스 헤드폰은 물론 스마트밴드와 무선충전기, 스마트 온도계 등을 소개했는데 특히 스마트밴드 PWB-100은 온도 센서가 내장되어 있어 체온 측정이 가능하며, 이 외에도 심박수, 걸음수, 이동거리, 칼로리 소모량을 측정할 수 있고 수면 상태 및 수면 시간도 확인할 수 있다. IPX4 등급으로 배터리는 운동모드 상태에서 12시간 지속되며, 대기시간은 4일이다.

알약 디자인을 한 스마트 온도계는 스마트폰 이어폰 잭에 연결해 간편하게 체온 및 사물 온도를 측정할 수 있는 제품으로, 비접촉식 온도 측정이 가능하며 측정 데이터를 전용 앱에 기록해 온도 변화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구글 맵을 통해 병원이나 약국 위치를 검색할 수 있으며 해열제를 복용할 시간이나 요리 시간을 알람으로 설정해둘 수 있어 실생활에서 더욱 유용하다.

록텍 한국 공식 총판

천하지엘씨

천하지엘씨

1989년 작은 문구점으로 시작해 록텍 한국 공식 총판을 맡고 있는 천하지엘씨 역시 다양한 스마트 관련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구부정한 자세나 거북목 등 오피스 증후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스마트 오피스 제품이 돋보였는데,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높이 조절이 가능한 스탠드 데스크와 자유로운 높이 및 각도 조절이 가능한 모니터 마운트, 사무실에서도 얼마든지 간단한 운동을 즐길 수 있는 바이크 등이 전시되어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복잡한 전기 코드를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는 파워드로브는 클래식한 디자인의 On/Off 스위치로 간편하게 전기를 절약할 수 있으며,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기에도 좋다. 레드닷 어워드에서 수상한 파워큐브 역시 파워 리모트로 간편하게 전원을 끄고 켤 수 있는 신개념 멀티탭으로, 제품 타입에 따라 USB 포트가 탑재되어 있어 스마트 기기도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다.

박마리아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