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은 무엇일까? 아무래도 금전과 관련된 부분이 가장 신경 쓰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단말기 출고가와 지원금 등을 꼼꼼하게 따져보게 된다. 하지만 단말기 구입 가격 이외에도 또 하나 돈과 관련된 부분이 있으니, 바로 사용요금이다. 통신사의 이동전화 요금제를 보면 데이터 사용량 위주나 음성통화 위주 등 사용자의 휴대전화 사용 특성에 맞는 다양한 요금제가 있으며, 어린이나 청소년, 실버 세대 등 특정 연령대에 특화된 요금제도 있다. 각 요금제마다 제공되는 기본 통화량과 데이터량, 문자메시지의 분량이 다르며, 요금제마다 제공되는 혜택도 제각각이다.

가입할 때 요금제의 내용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선택하지 않으면 평소 사용량보다 지나치게 많은 기본 제공량의 요금제를 선택해 비용을 낭비할 수도 있으며, 기본 요금만 보고 싸다고 덜컥 선택하면 기본 제공량을 초과해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 금액이 상위 요금제를 선택했을 때보다 많아서 낭패를 볼 수도 있다. 또한 가입 이후 요금제를 교체하면서 불이익을 얻을 수도 있기 때문에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그렇다면 국내 휴대전화 사용자들의 사용 요금은 어느 정도 수준일까? 앱스토리 회원 679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9일부터 5월 22일까지 2주간 진행한 월 평균 휴대전화 사용 요금을 물은 설문조사에 의하면 전반적으로 골고루 분포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평균 4~5만 원대와 6~7만 원대의 휴대전화 사용 요금을 내고 있다고 응답한 경우가 각각 24%로 가장 많았으며, 10만 원 이상을 지불하고 있다고 답변한 응답자도 23%에 달해 이동통신비로 상당한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사용자도 전체의 1/4 수준으로 상당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8~9만 원대를 지출하고 있다고 응답한 경우도 22%로 나타나 4~5만 원대와 6~7만 원대, 8~9만 원대 및 10만 원 이상이 모두 1~2%의 근소한 편차로 골고루 분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월 평균 휴대전화 사용 금액이 3만 원 이하라고 응답한 경우는 전체 응답자의 7% 수준에 그쳐 3만 원 이하의 저가 요금제 사용자수는 전체의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자들이 휴대전화를 사용하면서 저가 요금제를 선택하지 않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우선 국내 휴대전화 사용자 가운데 스마트폰 사용자의 수가 압도적이고, 스마트폰의 경우 기본적인 사용 패턴이 인터넷 등 데이터 사용을 전제로 해 저가 요금제에서 제공하는 기본 데이터량 이내로 쓰기가 어렵기 때문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단말기를 새로 구매할 때 최신 모델을 좀 더 싸게 구매하려면 통신사나 대리점에서 제시하는 요금제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데, 대다수가 월정액 약 6만 원 수준의 요금제나 그 이상의 요금제를 내세우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울며 겨자 먹기로 비싼 요금제를 선택할 수밖에 없어 저가 요금제의 선택이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원수연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