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출시가 예상되는 갤럭시S8 스펙 유출

갤럭시S6 이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은 두 번째 도약의 시기를 맞았다. 확고한 디자인 기조를 보여준 갤럭시S6, 그리고 갤럭시S7에서 갤럭시노트7까지 이어지는 라인업은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삼성전자를 경쟁자가 없는 확고한 일인자의 위치에 올려놓기 충분한 실적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전망된 갤럭시노트7은 하지만 폭발 논란으로 인해 기세가 꺾인 상태다. 안전 문제와 직결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갤럭시노트7의 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 후속 조치가 빠르게 이뤄질 필요가 생겨났다. 이와 같은 사유로 현재 삼성전자는 자사의 플래그십 라인업인 갤럭시S의 후속작, 갤럭시S8의 조기 등판이 점쳐지고 있다.

유출된 갤럭시S8의 스펙

갤럭시노트7의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조기 등판이 예상되는 갤럭시S8

갤럭시S8에 대한 정보는 항상 공개되던 때보다 비교적 빠르게 공개되고 있다. 삼성 디바이스 관련 정보를 주로 전달하는 해외 매체 샘모바일인 삼성전자가 갤럭시S8에 차기 주력 AP인 엑시노스8895와 ARM 말리-G71 GPU를 적용할 것이라고 예상된다는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갤럭시S8에 들어갈 AP와 GPU는 기존의 갤럭시S7보다 그래픽 성능은 약 1.8배 가량 더 강력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차기 먹거리로 내세우고 있는 VR에 관한 기능이 특히 강력해졌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VR은 사람의 안구와 가장 가까운 위치에 디바이스를 위치시켜야 하기 때문에,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제품의 해상도가 중요한 요인이 된다. 갤럭시S8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말리-G71 GPU는 ARM의 새 아키텍처인 '비프로스트'가 적용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3세대 비프로스트 아키텍처가 적용된 말리-G71 GPU는 ARM의 기존 GPU 아키텍처인 우트가르드, 미르가르드 다음에 해당되는 3세대의 아키텍처로, 여타 업계의 표준 API에 최적화돼 있는 아키텍처다.

디자인 또한 갤럭시S6~S7의 것을 일신해서 출시될 것이 예상된다

ARM은 말리-G71 GPU가 근래의 보급형 노트북용 외장 그래픽 칩셋을 능가하는 성능을 가지고 있으며, 동기식 구성을 통해 보다 효율적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을 할 수 있는 아키텍처로 설명하고 있다. 또한 모바일 게임, 특히 VR에 있어서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말리-G71 GPU의 적용을 통해 갤럭시S8는 4K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VR을 위해 지금 이상의 해상도를 갖출 예정인 것이다.

VR을 중심으로 한 디스플레이가 핵심

삼성전자가 VR에 보다 더 집중하게 될 것이라는 단서는 이외에도 여러 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삼성 기어VR뿐 아니라 구글의 데이드림VR과 갤럭시S8가 연계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갤럭시S8의 코드명이 '드림 프로젝트'라는 점이 그러한 전망의 가장 큰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

전력 등의 효율을 고려할 때 갤럭시S8는 VR을 사용할 때는 4K 해상도로, 평시에는 QHD에 준하는 해상도로 구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갤럭시S8에는 갤럭시S7, 갤럭시노트7에 탑재된 여러 가지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갤럭시S8 또한 이전처럼 두 가지 라인업으로 출시될 예정

먼저 탑재가 예상되고 있는 유력한 기능은 갤럭시노트7에 탑재되었으며 폭발 논란으로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한 홍채인식 기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노트7에서 문제가 된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엑시노스8895는 발열에 최적화된 AP로 개발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갤럭시S8 라인업은 5.1인치와 5.5인치의 디스플레이를 가진 두 가지 모델로 출시가 예상되고 있다.

VR을 중심으로 편성되고 있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전략

어떻게 스펙이 유출됐나

스마트폰 시장에서 기대감 조성을 위해 출시될 제품의 스펙을 미리 유출하는 사례는 비일비재하다. 일종의 마케팅 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는 스펙 유출은 하지만, 금번 갤럭시S8의 경우에는 그와 같은 의도적 마케팅은 아니었던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미연에 방지된 불미스러운 사건을 통해 제품의 스펙이 의도치 않게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10나노 핀펫 공정으로 탄생될 차기 엑시노스

금번에 유출이 이뤄진 것은 기술의 유출이 내부적으로 적발되며 발생한 것이다. 해당 사건을 통해 유출이 이뤄질 위기였던 삼성전자가 보유한 반도체 핵심기술이 공개됐는데, 당시 유출이 시도된 정보는 LSI 14나노의 전체 공정 흐름도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갤럭시S8에 적용될 예정으로 알려진 LSI 10나노의 제품 정보도 여기에 포함돼 있다고 알려지면서, 자연스레 갤럭시S8의 정보가 유출된 것이다.

홍채인식 기술이 갤럭시S8에도 적용될 것이 기대된다

이에 따라 스냅드래곤830, 그리고 차기 엑시노스의 10나노 핀펫 공정으로 생산되는 두 칩셋이 갤럭시S8에 적용될 것이 거의 확실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외신은 이와 함께 1,200만 화소의 S5K2L2 카메라 센서와 1,300만 화소의 소니 카메라 센서가 듀얼 후면 카메라로 탑재될 것이 전망되고 있다. 전면 카메라도 800만 화소의 카메라가 탑재되고, 카메라와 함께 홍채인식 센서, 아울러 6GB의 램이 탑재될 것으로도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위기를 타파할 비장의 카드

갤럭시노트 라인업은 특히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모델이며, 해외에서는 국내에서처럼 폭넓은 인기를 구가하진 못 했던 모델임이 사실이다. 금번 갤럭시노트7을 통해 노트 라인업에서도 플래그십인 갤럭시S 라인업 이상의 성과가 거둬질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지만, 폭발이라는 악재 때문에 그와 같은 기대는 접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고 있다.

대세가 된 듀얼 카메라는 갤럭시S8에도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라인업 전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줄일 수 있는 가장 유효한 방법은 갤럭시노트7 이상의 혁신, 아울러 안정성을 보여줄 수 있는 프리미엄 제품의 출시가 될 것이다. 이런 상황이기에 조기 등판이 예상되는 갤럭시S8에 걸려있는 삼성전자의 기대는 크다. 외신을 통해 SM-G950 모델명을 가진 5.1인치의 갤럭시S8 ‘드림1’, SM-G955 모델명을 가진 갤럭시S8 ‘드림2’는 말 그대로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꿈을 책임지고 있는 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S6에서 보여준 자사 제품의 혁신, 갤럭시S8에도 재현될 것인가

지금까지 밝혀진 정보에 따르면 갤럭시S6에서 보여준 디자인의 일신, 갤럭시노트7에서 보여준 홍채인식 등의 혁신 등과 같은 정보는 아직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혁신이 없더라도 지금까지 공개된 정보만 취합하더라도 기존의 다른 어떤 제품보다도 강력한 제품으로 갤럭시S8가 출시될 점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탄탄한 완성도를 가진 안정적 제품으로 갤럭시S8가 출시돼, 갤럭시노트7으로 불거진 안정성의 논란을 가라앉히는 것이 삼성전자가 갤럭시S8에 건 가장 큰 기대가 될 것이다.

최덕수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