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지난 9월 13일에 공개한 iOS 10이 출시 한 달 만에 세 대 중 두 대에 보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 최대 규모의 변화를 내포하는 iOS 10이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강력한 퍼포먼스로 많은 사용자들에게 채택 받은 셈이다. 이제 iOS 10이 출시된 지도 어언 두 달이 지났다. 사용 기간 내내 놀라움과 아쉬움을 반복했지만, 쓰면 쓸수록 애플의 공이 엿보이는 듯하다. 이번 기사에서는 iOS 10의 다양한 기능 중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기 좋은 기능들에 대해 소개해 보고자 한다.

1. 내 마음대로 꾸미는 홈 스크린

이번 iOS 10 업데이트로 인해 상당히 많은 것들이 변화했다. 우선 홈 버튼을 눌러 좌측으로 밀면 카메라 앱이 실행되며, 우측으로 스와이프하면 각종 앱 위젯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홈 스크린이 나타난다. 홈 스크린을 꾸미는 법은 많이 알려져 있는데, 이를 잘만 이용한다면 아이폰을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만일 사용자 여러분이 출근길에 신속하게 날씨와 뉴스 등을 확인하고 싶다면 이 홈 스크린을 이용해 뉴스 스탠드를 꾸며보아도 좋을 듯하다. 사용 방법은 사용자가 설치해둔 앱에서 제공하는 위젯을 통해 홈 스크린에 날씨, 뉴스, 일정, 지도 등을 추가하면 되는 식이다.

설정 방법

위젯 추가: 우측으로 스와이프 > 최하단으로 스크롤 > 편집 > 위젯 추가 > 완료

2. 3D 터치를 이용한 다양한 기능들

iOS 10은 3D 터치를 제공하는 아이폰6s 이상의 스마트폰에서 최적의 인터페이스를 구현한다. 최신 아이폰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누르는 힘을 여러 단계로 구분해 인식한다. 우선은 하단을 위로 스와이프하면 나타나는 창에서 3D 터치가 적용된 손전등, 카메라를 경험해볼 수 있다. 누르는 세기에 따라 앱이 실행되기도, 또는 다양한 옵션 기능 창을 열어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각 앱을 터치할 때에도 3D 터치가 적용되어 앱 별 추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단 3D 터치 기능이 없다면 제공되지 않는 기능이라 아이폰6, SE 사용자에게는 무용지물이다.

설정 방법

3D 터치 기능: 아래에서 위로 스와이프 > 손전등, 카메라 등 기본 앱 오픈 > 3D 터치

3. 눈 건강을 위한 디스플레이 조절

잦은 스마트 기기 사용으로 눈 건강이 걱정되는 사용자를 위한 희소식이다. 이제 iOS 10에서 제공하는 나이트 시프트(Night Shift) 기능을 통해 아이폰을 사용할 때 조금이나마 시력을 보호할 수 있게 되었다. 아이폰 스스로 디스플레이 색 온도를 조절하여 색상 스펙트럼의 가장 따뜻한 색으로 변경하며, 수면에도 도움이 되고 눈이 부시지 않아 사용하기 좋다. 저녁 시간을 위해 예약도 걸어둘 수 있다. 사실 iOS는 이전에도 화이트 포인트 줄이기 기능을 통해 사용자의 시력 저하를 방지하기도 했었다. 화이트 포인트 줄이기 기능역시 설정에서 조절할 수 있다.

설정 방법

Night Shift: 설정 > 디스플레이 및 밝기 > Night Shift > 시간 예약, 색 온도 설정

화이트 포인트: 설정 > 일반 > 손쉬운 사용 > 디스플레이 조절 > 화이트 포인트 줄이기

4. 똑 부러지는 사진 분류 및 검색

아이폰에 저장된 수천 장의 사진 중 내가 원하는 사진을 즉시 찾기란 쉽지 않다. 사용자의 이러한 고민을 읽어냈을까? iOS 10은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고 장소를 더욱 세세하게 읽어 이에 따라 사진을 분류해낸다. 뿐만 아니라 iOS 스스로 사용자가 되새길만한 소중한 순간들을 담은 사진들을 뽑아 슬라이드 쇼로 보여주는 '추억'이라는 기능까지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사진 앱 상단 우측에 있는 돋보기 버튼을 터치하면 사람과 사물, 장소 이름을 검색해 원하는 사진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서울'을 검색하면 해당 장소와 관련된 사진이 나오고, '컴퓨터'를 검색해보면 관련 범주 내 사물의 사진이 나온다. 장소의 경우 GPS, 와이파이와 연결되어 정확한 검색 결과를 얻을 수 있지만, 인물과 사물은 iOS 10이 스스로 카테고리를 만들어 분류해내기 때문에 아직 미흡한 점도 있지만, 대개 유사한 검색 결과를 얻을 수 있어서 사용자에게 추천하고픈 기능이다.

설정 방법

추억: 사진 > 추억

사진 찾기: 사진 > 상단 우측 돋보기 버튼 터치

5. 더욱 재밌게 톡하는, 메시지 앱

iMessage 앱은 전체 화면 효과와 스티커 등을 통해 더욱 풍부한 표현과 생동감 넘치는 방법으로 지인에게 메시지를 보낼 수 있도록 업데이트했다. 스티커의 경우 앱스토어에서 최소 1.19달러부터 구입할 수 있으며, 디즈니와 스누피, 헬로키티부터 국내 캐릭터까지 다양한 종류가 있어 선택의 폭을 넓혔다. 뿐만 아니라 풍선이나 폭죽과 같은 애니메이션 효과는 물론, 메시지를 받은 사용자가 스와이프해야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안 보이는 잉크, 손글씨 노트도 제공된다.

▲비밀잉크

설정 방법

비밀잉크: 메시지 > iMessage 텍스트 작성 > ↑ 화살표 길게 누르기 > 비밀 잉크

손글씨 노트: 메시지 > iMessage 좌측 '>' 버튼 > A 모양 버튼

6. 사용자의 편의를 높인 Safari

사파리(Safari)에서는 열어둔 창을 한 번에 닫을 수 있는 기능도 새롭게 추가되었다. 화면의 오른쪽 맨 하단의 창 버튼을 터치하면, 'n개의 탭 닫기' 버튼이 나온다. 이를 터치하면 여러 개의 창을 한 번에 닫을 수 있다.

또 iOS 10 이전에는 사파리에서 열어본 웹 사이트 데이터를 전체적으로 삭제할 수밖에 없었지만, 이제 사이트 별로 데이터를 삭제할 수 있다. 더 이상 열어보지 않는 웹 사이트가 있거나 데이터가 부족할 경우 유용한 기능이라 할 수 있겠다.

설정 방법

웹 사이트 데이터 지우기: 설정 > Safari > 고급 > 웹 사이트 데이터 > 편집

7. 메일을 좀 더 쉽고 빠르게 읽기

메일 앱은 조금 더 똑똑해졌다. 먼저 하단 왼쪽에 새로운 버튼이 생겨 읽지 않은 메일만 확인해볼 수 있다. 편지함에 메일이 많을 수록 유용한 기능이다. 또 메일박스에서 각 메일을 왼쪽, 오른쪽으로 쓸어넘길 경우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부여하는 옵션을 설정할 수 있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왼쪽 혹은 오른쪽으로 쓸어넘길 때에 휴지통, 깃발 및 아카이브와 같은 기능에 좀 더 빠르게 접근이 가능하다.

설정 방법

읽지 않은 메일 보기: Mail > 왼쪽 하단 줄 버튼

쓸어넘기기: 설정 > Mail > 쓸어넘기기 옵션

8. 주차한 차도 찾아주는 지도 앱

그런가하면 지도 앱은 사용자가 어디에 주차해놓았는지도 기억한다. 해당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iOS 10을 탑재한 아이폰을 차량에 내장된 블루투스 또는 Carplay 스테레오에 연결해야 한다. 주차 장소는 아이폰과 차량에 있는 블루투스의 연결이 끊긴 장소가 지도 앱 상에 핀(Dropped Pin)이 꽂혀 저장되는 식이다. 이후 지도 앱에는 작은 차 아이콘이 생기기 때문에 직관적으로 확인해볼 수 있다.

설정 방법

주차한 차 위치 확인하기: 설정 > 지도 > 사용자의 차 > 주차 위치 보기

9. 기본 앱 지우고, 아이폰 흔들어 깨우고

iOS 10의 소소하지만 주목해야 할 특징으로는 기본 앱을 지우는 기능이 있다. iOS10에서는 캘린더, 날씨, 주식과 같은 아이폰이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는 앱을 지울 수 있다. 따라서 iOS에서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Numbers, Keynote, Pages을 포함해 주식, Watch 등 사용자 개인에게 필요없는 앱을 선택하여 지울 수 있다. 하지만 이 기능은 앱을 완전히 삭제하는 것은 아니라, 아이콘을 지우고 연관된 사용자 데이터만 삭제하는 것이다. 또한 앱스토어에서는 지운 기본 앱을 다시 내려받을 수 있는데, 이는 다시 다운로드되는 것이 아니라 홈 화면에 앱을 복구하는 작업이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들어올려서 깨우기(Raise to wake) 기능을 이용하면 사용자가 아이폰을 들어올릴 때마다 자동적으로 아이폰의 화면을 켜진다. 이로써 잠금 화면에서도 한눈에 쉽게 알림을 확인할 수 있다.

설정 방법

들어서 깨우기: 설정 > 디스플레이 및 밝기 > 들어서 깨우기

10. 멀티태스킹 가능한 아이패드

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

마지막으로 소개하는 기능은 iOS 10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아이패드의 Split View(분할) 기능이다. 이 분할 기능을 사용하면 사파리에서 두 개의 페이지를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다. 주로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사용이 가능한 멀티태스킹과 비슷한 기능인데, 기존의 iOS에서 제공하지 않았던 기능이기에 사용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유성아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