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마트 기기들이 계속해서 출시되면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블루투스 음향 기기 등 기존에 크게 확대되지 못하던 분야도 활발하게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웨어러블 디바이스나 VR 기기 등 새롭게 생겨난 카테고리들도 더욱 늘어나고 인기를 얻고 있다. 2016년에도 수많은 스마트 기기들이 선보였는데, 그중에서 판매량이나 성공 여부를 떠나 기술이나 가성비, 창조적인 아이디어 등으로 주목받은 제품들도 있다.

LG G5

LG가 G4의 후속작으로 올해 3월 출시한 G5는 최초로 모듈 방식이라는 새로운 구조를 채택한 스마트폰이다. G5의 모듈 구조는 단순히 배터리를 하단으로 빼내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모듈을 장착해 기능을 추가하거나 성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어서 정식 공개 이전부터 많은 관심이 집중되었다. 실제 G5 공개 행사 때 카메라 기능을 확장할 수 있는 캠 플러스 모듈과 사운드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는 하이파이 플러스 모듈을 함께 공개해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G5의 캠 플러스 모듈은 카메라 성능을 높여주지는 않지만 그립감을 향상시켜주고 더블 액션이 가능한 셔터 버튼을 제공하고 줌 다이얼도 제공해 사진 촬영에 편의성을 디지털카메라 수준으로 높여주었으며, 그립부에 추가 배터리가 내장되어 배터리 사용 시간도 더욱 늘려주는 역할을 했다.

하이파이 플러스 모듈은 오디오 명가 뱅앤올룹슨과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모듈로, 32bit Hi-Fi DAC와 앰프가 내장되어 있어서 24비트 음원을 32비트로 업샘플링해서 재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32bit 384kHz의 무손실 고음질 음원 재생까지 지원된다. 또한 하이파이 플러스 모듈은 G5에만 한정되지 않고 USB 단자를 통해 타 스마트폰이나 PC에서까지 사용이 가능하다는 넓은 호환성까지 갖추고 있어서 큰 호응을 얻을 바 있다. 비록 성공적인 판매량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새로운 시도는 상당히 큰 이슈가 되었다.

삼성 기어 아이콘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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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인기와 함께 시장이 급성장한 분야 중 하나가 바로 음향기기이다. 그중에서도 블루투스 기기는 스마트폰의 휴대성과 무선의 장점을 그대로 이어가는 특성으로 시장이 크게 성장했는데, 삼성의 기어 아이콘X는 블루투스 이어폰의 특성을 가장 잘 살린 기기라고 할 수 있다. 좌우 양쪽 유닛의 연결선까지 없앤 완벽한 무선의 편리함을 갖추고 있으며, 작고 가벼워 휴대성 역시 뛰어나다.

삼성 기어 아이콘X는 버튼도 완전히 없앤 버튼 프리 디자인에 터치패드를 내장해 버튼 대신 유닛을 통통 두드리고 스와이프 하는 동작으로 모든 조작을 할 수 있다. 또한 가속도 센서와 심박 센서까지 내장해 음악을 즐기는 기본적인 기능뿐만 아니라 S헬스와 연동해서 건강을 관리하는 헬스케어 기능까지 갖추었다.

삼성 기어 아이콘X의 또 한가지 특징은 내장 저장공간을 갖춰서 스마트폰 없이도 MP3 파일을 저장하고 재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격렬한 운동을 할 때라면 스마트폰의 휴대조차 번거로울 수 있는데, 기어 아이콘X는 단독으로도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더욱 높다. 사용 시간이 다소 짧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보관 및 휴대를 위한 전용 케이스가 보조 배터리 역할까지 갖추어 휴대 중에도 충전을 할 수 있다는 특징으로 단점을 상쇄했다.

HTC 바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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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 관련 기기도 최근 각광받는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하우징과 렌즈만 갖추고 스마트폰을 디스플레이와 플레이어로 사용하는 스마트폰용 VR 헤드셋부터 게임 콘솔이나 PC와 연결해서 즐길 수 있는 VR 기기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어 사용자들에게 넓은 선택의 폭을 제공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HTC의 바이브가 높은 완성도와 콘텐츠로 특히 많은 관심이 집중되었다.

제조사가 스마트폰과 태블릿PC로 유명한 HTC이기 때문에 당연히 스마트폰을 장착하는 VR 헤드셋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HTC 바이브는 PC와 연결해서 사용하는 기기다. 유명 게임 개발사 밸브 코퍼레이션과의 협업으로 만들어졌으며, 밸브의 온라인 게임 플랫폼인 스팀을 이용해 완성도 높고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점 또한 매력적이다.

헤드셋과 무선 컨트롤러, 그리고 공간을 인지하는 라이트하우스 센서로 이루어진 HTC 바이브는 눈 앞을 가린 내부에 OLED 디스플레이가 있어서 가상현실을 구현하지만, 헤드셋 바깥쪽 앞부분에 카메라를 내장해 헤드셋을 쓰고도 전방을 볼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이 특징을 이용해 실제 전방을 투영한 영상에 가상 이미지를 덧씌우는 증강현실(AR)도 가능하다. 최근 극내에도 정식으로 런칭해 좀 더 쉽게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삼성 기어핏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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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과 함께 사용하면서 보조 기기 역할을 해주는 스마트워치도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부담스러운 가격과 만족스럽지 못한 기능에 구입을 미루고 관망하는 사용자들이 많다. 그러한 이유로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스마트밴드를 선택하는 경우도 많다. 삼성은 웨어러블 기기 시장 초창기부터 꾸준히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기어핏 시리즈는 가격 부담은 줄이면서 필요한 기능은 거의 모두 갖춰서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올해 출시된 기어핏2는 스마트워치가 제공하는 거의 모든 기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좀 더 부담 없는 가격대로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디자인 또한 경쟁제품들에 비해 훨씬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어핏2는 손목에 착용했을 때 일체감을 월등히 높여주는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채택했으며, 두 개의 버튼과 터치 디스플레이로 사용 또한 편리하다. 또한 가속도계와 심박측정 센서, 자이로 센서 및 기압계를 내장해 운동용 웨어러블 기기로 상당히 다양한 정보를 특정하고 분석할 수 있다. 여기에 GPS까지 내장했기 때문에 스마트폰이 없는 상태에서도 위치를 인식해 이동 거리와 이동 경로, 속도 등 다양한 정보를 기록할 수 있다.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하게 되는 웨어러블 기기가 꼭 갖추어야 할 방진방수 기능도 최고등급으로 지원한다.

기어핏2는 기본적으로 시간을 표시해주는 기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시계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으며, 다양한 디자인의 워치 페이스를 제공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도 있다. 또한 내장 저장공간을 갖추어서 MP3 파일을 저장하면 스마트폰 없이도 단독으로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는 점도 기어핏2만의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다.

고프로 히어로5 블랙

액션캠은 몇 해 전만 해도 방송국이나 전문가만 사용하는 특수한 장비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가장 사랑받는 스마트 디바이스 중 하나가 되었다. 시장이 커지자 많은 제조사가 액션캠 제작에 뛰어들어 경쟁이 심화되었지만, 여전히 고프로의 아성은 견고하기만 하다. 이렇게 액션캠의 원조이자 가장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고프로가 새롭게 내놓은 히어로5 블랙은 기존 고프로가 가지고 있던 단점을 개선하고 더 강력해진 성능과 새로운 기능으로 무장해 액션캠 마니아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고프로 히어로5 블랙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방수 하우징 없이도 수심 10m까지는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는 자체 방수기능이 없어 물 속에 들어갈 때에는 반드시 방수 하우징을 씌워야 했으며, 하우징을 씌운 상태에서 물 밖에 나오면 주변 사운드가 제대로 녹음되지 않는 단점이 있었다. 이제는 방수 하우징이나 케이스 없이도 방진방수 기능과 충격방지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되어서 이전보다 훨씬 간편하게 휴대하고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뛰어난 손떨림 보정 기능으로 격렬하게 움직이는 스포츠를 즐기면서도 안정적인 영상을 촬영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음성 명령 기능이 새롭게 추가되어서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에서도 목소리만으로도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할 수 있게 되었다. 수동 컨트롤 역시 원버튼으로 단순해지면서 버튼 하나와 화면 터치만으로도 모든 기능을 설정하고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DJI 매빅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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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카메라의 대중화는 사람들이 좀 더 손쉽고 부담 없이 사진을 찍고 추억을 간직할 수 있게 했으며, 스마트폰의 보급과 발전으로 사진은 우리 생활 속에 더욱 깊게 들어왔다. 하지만 항공 촬영은 일반 사용자들이 즐길 수 없는 전문가의 영역으로 남아있었다. 물론 그것도 이제는 옛말이 되었다. 드론의 대중화는 누구나 손쉽게 항공 촬영을 즐길 수 있게 했으며, 촬영뿐만 아니라 사용자 대신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또 하나의 레저로도 자리잡게 되었다. 이러한 드론의 보급에 앞장선 여러 제조사 가운데 DJI도 빼놓을 수 없다. DJI가 올해 내놓은 매빅 프로는 DJI의 기술력을 총 망라한 모델로, 드론의 모든 것을 갖췄다고 할 수 있다.

DJI 매빅 프로는 접이식 구조를 채택했으며, 날개를 접었을 때 작은 가방에 넣을 수 있을 정도로 콤팩트한 기체를 가지고 있다. 또한 전방에 있는 장애물을 감지해 피하거나 멈추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 드론의 손상을 방지해주며, 실내외 어디서나 더욱 정교한 호버링이 가능하다. 최대 비행 시간은 27분으로, 소형 드론 중에서는 상당히 긴 편이다.

전용 컨트롤러는 DJI의 새로운 송신 기술인 OcuSync를 탑재해 최대 7km까지 컨트롤할 수 있으며, 최대 1080p의 영상도 스트리밍 할 수 있다. 하단에는 3축 짐벌에 연결된 고성능 카메라를 내장해 흔들림이 최소화된 4K UHD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촬영 모드도 다양하게 지원해 전문가급의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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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PC 점유율 90%의 운영체제 강자 윈도우를 만든 마이크로소프트는 운영체제뿐만 아니라 오피스나 개발도구,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등 소프트웨어 거대기업이지만 하드웨어도 잘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키보드와 마우스 등 입력장치부터 게임 콘솔까지도 만들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태블릿PC인 서피스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얼마 전 서피스 브랜드를 사용한 일체형 PC인 서피스 스튜디오를 내놔서 전문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서피스 스튜디오는 28인치의 대형 디스플레이를 갖춘 일체형 PC로, 4500x3000 픽셀의 높은 해상도에 터치 기능도 갖추고 있다. 프로세서도 6세대 코어 i5와 i7을 채택했으며, 램 용량도 최대 32GB까지 지원한다. GPU는 엔비디아 지포스 GTX 965M이나 GTX 980M을 선택할 수 있으며, 하이브리드 드라이브도 갖추고 있다. 이처럼 고사양의 핵심 부품과 커다란 디스플레이가 서피스 스튜디오의 전부는 아니다. 서피스 스튜디오는 지지하고 있는 힌지를 이용해 20도까지 눕힐 수 있으며, 10포인트 멀티터치를 지원하는 화면을 손가락과 기본 제공되는 서피스 펜으로 컨트롤하고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여기에 또 하나의 컨트롤 디바이스인 서피스 다이얼을 이용하면 드로잉 작업 등을 진행할 때 툴을 더욱 빠르게 선택하고 화면을 회전시키고 색깔을 변경하는 등 훨씬 편리하게 다양한 조작이 가능하다. 아직 시장에 정식으로 출시된 것은 아니지만, 서피스 스튜디오는 발표만으로도 크리에이터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켜 또 하나의 기념비적인 디바이스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원수연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