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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아이디어로 시장에서 성공한 스타트업 5

기사 입력시간 : | 임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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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이란 설립 기간이 오래되지 않은 신생 벤처기업을 말한다. 대부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이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데 주력하는 기업이다. 스타트업은 신생 회사라는 점에서 불안정성, 높은 위험성을 가지고 있지만 동시에 잠재성, 성장 가능성 또한 무한하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기업가치 200억~250억 달러(24조~30조 원)로 추산되는 미국의 스냅챗 역시 스타트업으로 출발한 기업이다. 현재 해외 시장에서 어떤 신생 기업들이 주목을 받고 있는지 앱스토리가 성공한 주요 해외 스타트업들을 모아봤다.

  

  

 

여행자가 물건을 배송해주는 앱 ‘그래버’ 

  

해외 쇼핑몰에서 물건을 직접 구매하는 이른바 ‘직구족’이 늘어나면서 해외배송대행업체들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생각보다 비싼 배송비, 오랜 배송기간, 환불 문제 등으로 인해 여전히 해외직구를 꺼리는 사람들도 많다. 이런 해외직구 배송 문제에 대해 러시아의 한 스타트업이 새로운 방식의 접근법을 내놓았다. 여행자들이 직접 제품을 배송해주는 P2P 배송 앱 '그래버(Grabr)'가 그 주인공이다.

  

 

 

그래버의 배송 서비스 이용방법은 다음과 같다. 사용자는 스마트폰의 앱을 열고 구매하고 싶은 물건을 선택한 후 주문 버튼을 누르면 된다. 그러면 주문 내용이 앱을 사용하는 여행자들에게 노출되고, 여행자들은 상품 가격에 배송료를 더한 가격을 적어낸다. 사용자는 이들 중 가장 저렴하고 신속한 여행자를 선택한 후 해당 금액을 결제하면 된다.

  

  

배송은 여행자가 구매자를 직접 만나 물건을 전달하는 것으로 종료된다. 그래버는 일종의 역경매 시스템이 결합된 글로벌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다. 여행자는 용돈을 벌 수 있고, 구매자는 보다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 비즈니스 모델이라 할 수 있다.

  

  

 



딱 하나의 매트리스 제품으로 시장을 평정한 ‘캐스퍼’ 

  

많은 현대인들이 수면부족이나 불면증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에 착안해 출시 2년 만에 1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스타트업이 있다. 2014년 미국에서 온라인 쇼핑몰로 시작한 '캐스퍼(Casper)' 이야기다. 여기까지만 들으면 대단히 혁신적인 제품일 거라 생각할 수 있지만, 캐스퍼가 판매한 것은 놀랍게도 매트리스 제품 한 종류다. 전 세계에는 이미 수많은 매트리스 브랜드가 존재한다. 이런 레드오션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캐스퍼는 어떻게 단기간의 성공을 거둘 수 있었을까?

  

  

캐스퍼 설립자인 채핀은 2014년 사업에 나서기 전, 미국 매트리스 시장을 먼저 분석했다. 시장의 문제점은 크게 세 가지였다. 너무 많은 매트리스 종류와 복잡한 환불 조건, 그리고 구입 후 고객 서비스가 없다는 점이었다. 그는 ‘누구에게나 맞는 매트리스’란 개념으로 매트리스 품질을 하나로 통일시키고 반품 과정을 간소화했다. 매트리스의 가격은 트윈사이즈 500달러, 킹사이즈는 950달러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매트리스를 100일간 사용해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직원이 방문해 다시 수거해간다. 지불한 금액도 100% 환불해주며, 반품된 매트리스는 불우이웃을 돕는 데 사용된다. 

  

  

캐스퍼의 매트리스는 8개월 간, 수백 개의 매트리스와 수면 패턴을 연구해 탄생한 제품이라고 한다. 또한 큰 부피 때문에 배송이 어려운 기존 매트리스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매트리스를 손상 없이 작은 박스에 넣을 수 있는 압축 기술도 적용되었다. 직원 5명으로 시작해 매트리스 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캐스퍼는 현재 시트와 배게 등 수면과 관련된 제품들로 연구개발 범위를 넓히고 있으며, 미국을 넘어 세계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세상을 눈 뜨게 한 착한 혁신기업 ‘와비파커’ 

  

와튼 스쿨 학생이던 데이브 길보아는 학기 시작 전 태국 여행에서 안경을 잃어버렸다. 시력이 나빠 안경이 꼭 필요했지만 700달러나 하는 안경을 살 돈이 없었다. 그의 동료들도 사정은 비슷했다. 학자금 대출에 신음하던 그들은 안경 값이 너무 비싸 시력이 바뀌어도 안경을 구매할 엄두도 내지 못 했다. 심지어 망가진 안경을 클립으로 고정시켜 쓰기도 했다. 왜 이렇게 안경 값이 비싼지 불평하던 4명의 동료들은 결국 거대 독점 기업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와비파커(Warby Parker)’를 창업해 과감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와비파커의 창업자들은 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에서 “안경 값이 왜 아이폰보다 비싸야 하는지 의문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안경은 대량 생산이 가능한 데다 대부분 플라스틱 소재로 재료비도 저렴하기 때문에 비쌀 이유가 없었다. 그럼에도 안경 값이 비싼 이유는 전 세계 안경 시장의 대부분이 ‘룩소티카(Luxottica)’라는 회사의 지배를 받고 있어서다. 룩소티카는 2014년 한 해 6500만 개의 안경테를 판매할 정도로 전 세계 안경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프라다, 샤넬, 랄프로렌, 베르사체, 레이벤, 오클리 등 거의 모든 안경 브랜드들의 제품을 룩소티카가 생산한다. 게다가 룩소티카는 유통채널까지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안경 값은 룩소티카와 중간 유통업자들에 의해 잔뜩 부풀려져 있다.

 

 

와비파커는 오프라인에서 500달러에 판매되고 있는 안경을 온라인으로 95달러에 판매해 가격 거품을 낮췄다. 온라인 구매는 직접 착용해보고 결정할 수 없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판매 방식에서도 혁신을 취했다. 소비자가 와비파커 홈페이지에서 마음에 드는 안경을 최대 5개까지 고르면 집으로 견본품이 배송된다. 소비자는 3~5일 동안 안경을 써보고 마음에 드는 안경을 고른 후 시력과 눈 사이 거리 등 기본 정보를 홈페이지에 입력한다. 소비자가 5개의 안경 모두를 다시 와비파커로 반송하면 2주 뒤 맞춤 제작된 안경이 택배로 배송된다. 판매 과정에서 소요되는 세 번의 택배비는 와비파커가 부담한다. 돌려보낼 때도 처음 배송된 박스에 넣어서 우체통에 넣기만 하면 된다. 

  

  

와비파커는 창업 5년 만에 연 매출 1억 달러, 기업가치 12억 달러(약 1조 4000억 원)에 달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2015년엔 구글, 애플, 알리바바 등을 제치고 미국 경영 월간지 ‘패스트 컴퍼니’가 뽑은 가장 혁신적인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와비파커는 글로벌 사회적 기업 인증인 ‘비코프(B Corp)’를 받은 1+1 기부 프로그램도 실천하고 있다. 신발 브랜드 ‘탐스(TOMS)’가 최초로 도입한 이 캠페인은 소비자가 구입한 제품 하나당 제품 한 개를 기부하는 방식이다. 또한 와비파커는 저개발 국가에 시력 측정 기술을 전수하는 등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실시간 범죄 경보를 울리는 앱 ‘리치’ 

 

  

페루 리마의 스타트업 '리치(Reach)'는 사용자의 현재 위치에서 일어난 범죄 및 사건사고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스마트폰 앱을 출시해 주목을 받고 있다. 리치는 사회범죄(Social Incidents), 개인보안(Personal Security), 글로벌 네트워크(Global Network)의 3가지 안전 리포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먼저 사회범죄 리포팅 서비스는 사용자가 위치한 지역에서 일어난 사건 사고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이 정보들은 100개 이상의 다른 SNS를 통해 공유된 실시간 사건 사고 정보로, 익명의 사용자들을 포함한 다양한 네트워크 이용자들로부터 수집된다. 또한 위치 정보뿐만 아니라 사진과 영상 등의 정보도 더해지기 때문에 사용자에게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제공한다. 

  

  

개인보안 서비스는 발신자 정보를 알려주는 서비스다. 앱 사용자들의 리포팅 정보를 바탕으로 위치 정보 등 발신자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사용자가 위험요소를 가진 발신자들을 선별하고 미리 관리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유용할 것으로 여겨진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네트워크 서비스는 병원의 구급차 정보나 소방서 위치, 도로 폐쇄 정보, 보행자 주의사항, 여행자 주의사항 등을 알려주는 서비스다. 여행이나 출장 중 외국에서 뜻밖의 사고를 당했을 때 리치 앱의 정보를 이용해 도움을 요청할 수 있고, 낯선 장소를 방문하기 전 리치 앱을 통해 위험요소와 주의사항을 미리 인지하면 사고를 예방하는데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화티켓 공동구매 플랫폼 ‘아톰’

  

주중 영화관마다 좌석이 텅 비어 있다는 점에 착안해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미국의 스타트업도 눈에 띈다. '아톰 티켓'(Atom Ticket)은 영화 표 공동구매를 통해 할인 및 각종 혜택을 받는 서비스다. 아톰 티켓의 사업 모델은 앱을 통해 영화를 함께 보러 갈 사람을 모아 공동구매를 하고 영화 표와 팝콘·음료수 등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이 아톰 티켓 앱에서 "목요일 오후 6시∼9시 뉴욕 리걸 극장에서 상영하는 애니메이션 '마이펫의 이중생활'을 보러 가자"는 메시지를 올리면 이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각자 앱을 통해 할인된 영화 표를 살 수 있는 것이다.

  

  

아톰 티켓은 공동구매 서비스 외에도 아마존과 넷플릭스처럼 사용자들의 영화 취향과 극장 이용 행태를 분석하여 향후 개봉 영화와 시간대 정보를 사용자들에게 제공해줄 예정이다. LA타임스(LAT)에 따르면 아톰 티켓의 사업 모델은 전통적인 영업 방식을 깨는 셈이지만, 평소 텅 비어 있는 객석을 채울 수 있다는 점에서 할리우드 영화계나 극장업계 역시 아톰 티켓의 서비스를 환영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아톰 티켓은 2014년 영화사 라이언스게이트의 샌타모니카 본사 한 구석진 사무실에서 창립됐다. 이 회사는 올해 초 라이언스게이트와 20세기폭스, 월트디즈니로부터 5,000만 달러(약 584억 원)를 투자 받았다. 이들이 특히 아톰 티켓을 주목하는 이유는 영화관을 찾지 않는 18∼24세 때문이다. 미국 영화협회(MPAA)에 따르면 미국 18∼24세 층이 지난해 영화 표를 직접 산 횟수는 1인당 평균 5.9장에 그쳤다. 이들은 평소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 대신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애용하기 때문인데, 아톰 티켓이 테네시와 오하이오 주에서 시범 사업을 해본 결과 이 지역 젊은 층들의 영화 관람과 영화 표 판매가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톰은 2015년 4월부터 미국의 대형 영화관인 리걸(Regal)과 카마이크(Carmike) 그리고 캐나다의 랜드마크 시네마(Landmark Cinemas)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서비스 대상 극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글 : 임유빈 기자 press@appsto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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