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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몸비의 시대, 스마트폰 과의존 증세와 예방법

기사 입력시간 : | 원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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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언제 어디서나 손안에서 다양한 일을 처리할 수 있게 되어 생활은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편리해졌다. 예전에는 직접 찾아가서 확인하거나 처리해야 했던 일도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끝낼 수 있게 되었으며, 하다못해 컴퓨터를 켜야 처리할 수 있던 일들도 책상 앞이 아닌 곳에서도 스마트폰으로 모두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뉴스 검색부터 학습, 업무, 쇼핑 등 다양한 일을 스마트폰 하나로 해결할 수 있게 되면서 장점도 많지만 단점도 따라왔다. 바로 스마트폰 중독, 스마트폰 과의존이다. 사회현상으로까지 지적받고 있는 스마트폰 과의존은 어떤 문제점을 야기하며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스마트폰 중독! 당신은?

중독 (中毒)

 [명사]

 1. 생체가 음식물이나 약물의 독성에 의하여 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일.

 2. 술이나 마약 따위를 지나치게 복용한 결과, 그것 없이는 견디지 못하는 병적 상태.

 3. 어떤 사상이나 사물에 젖어 버려 정상적으로 사물을 판단할 수 없는 상태.

 

사전적인 의미는 위와 같다. 세 가지 의미 모두 그다지 좋은 내용은 없다. 이렇듯 뭐든 중독은 좋지 않다. 일중독 같은 경우도 건강을 해칠 수 있고 사회성을 낮추고 가정의 화목을 저해할 요소가 있으니 마찬가지로 좋지 않다. 하물며 스마트폰 중독이라면 어딜 보나 좋지 못할 것이다. 스마트폰에 중독되면 우선 본연의 업무를 소홀하게 된다. 전화가 걸려오거나 메시지가 수신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진동이 울린 것 같은 착각이 계속 들면서 몇 분 간격으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게 되면서 집중도 흐트러지고, 시간도 낭비된다. 사람들과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를 해야 할 상황에서도 나도 모르게 스마트폰만 들여다보게 되면서 인간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출처 : iapc.or.kr

 

한 드라마에서의 장면을 이용해 이런 모습을 꼬집기도 했는데, 드라마의 재미있는 하나의 에피소드가 아니라 실제 우리 주변에서도 다 함께 모여 앉아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시면서도 서로 대화 없이 제각각 자신의 스마트폰만을 들여다보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러한 소통 단절 역시 스마트폰 중독의 큰 부작용이라고 할 수 있다.

  

 ▲스마트폰 이전과 이후의 모습

 

스마트폰 중독은 이러한 사회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거북목증후군이나 안구 건조증, 블루라이트로 인한 시력 저하, 디지털 기기 과의존에 의한 기억력 및 계산능력 저하 등 다양한 신체적인 기능 저하 및 장애를 발생시키기도 한다.

 

 출처 : iapc.or.kr

 




스몸비의 시대

 

요즘 인터넷에서는 스몸비라는 단어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스몸비는 스마트폰(Smartphone)과 좀비(Zombie)의 합성어로, 스마트폰에 정신이 팔려서 주변의 다른 것들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걸어 다녀 마치 공포영화의 좀비와 같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실제로 전 세계가 이러한 스몸비로 인한 각종 사고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최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의 조사에 의하면 스마트폰 사용자의 33%가 보행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동안에도 26%는 스마트폰을 계속해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5년 기준으로 스마트폰으로 인한 차량 사고는 4년 전인 2011년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했으며, 지난해 6월 서울시는 서울에서 발생한 스마트폰이 원인이 된 보행자 사고가 2009년 437건에서 2014년에는 1111건으로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운전 도중 스마트폰 사용도 중독의 일종

 

이러한 스몸비의 문제는 비단 국내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독일의 한 자동차 관련 업체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유럽의 6개 주요 도시에서 보행자의 17%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길을 건너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전 세계를 강타한 증강현실 스마트폰 게임인 포켓몬고에 심취한 사용자들이 스마트폰 속의 게임 화면만 바라보며 길을 걷거나 자동차를 운전하다가 크고 작은 사고를 내면서 규제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이러한 문제로 해외에서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차도를 횡단하는 사람들을 유의하라는 교통 표지판이 등장하기도 했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스마트폰 사용자 전용도로를 설치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서울시가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의 위험성을 알리는 교통안전표지와 보도 부착물을 제작해 시범사업으로 스마트폰 주 사용층인 10~30대가 많이 방문하고 교통사고도 잦은 5개 지역을 선정해서 설치하고 있다.

  

 ▲서울시에서 제작한 교통안전표지(좌)와 보도 부착물(우)

 

 

국내 스마트폰 과의존, 어느 정도인가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조사한 2015년 인터넷 과의존 실태조사 결과에 의하면 2011년 8.4%였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의 비율이 2015년에는 16.2%로 두 배 가량 증가하였으며, 그중에서도 상담과 치료가 필요한 고위험군의 비율 역시 1.2%p에서 2.4%p로 두 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 한국정보화진흥원

 

연도별, 대상별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비율 조사 결과를 보면 2015년 기준으로 청소년의 과의존 위험군이 31.5%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로는 성인이 13.5%를 기록했다. 특히 청소년 과의존 위험군 중에서 고위험군이 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년 대비 과의존 위험군 비율이나 고위험군의 비율이 계속해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 한국정보화진흥원

 

연령별로는 10대가 31.6%로 스마트폰 과의존위험군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그다음으로는 20대 24.2%, 30대 14.5%로 나타났다. 연령별 조사 결과에서 심각하게 보아야 할 부분은 10대 이전의 유아층으로, 3세부터 9세까지의 유아층 중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10.7%인 40대보다 높은 12.4%를 기록해서 유아들의 스마트폰 노출과 중독이 심각한 수준임을 알 수 있다.

  

 출처 : 한국정보화진흥원

 

 

예방이 최우선, 진단과 상담 활용

무엇이든 중독된 후 고치기보다는 중독되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편이 수월하다. 스마트폰 중독 또한 마찬가지다.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이 주로 사용하는 콘텐츠의 유형을 보면 게임이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메신저와 SNS와 같은 커뮤니케이션 콘텐츠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소년층에서 이러한 형태가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 과의존을 예방하거나 치료하기 위해서는 계획적인 생활이 반드시 필요하다. 스마트폰 게임을 즐기더라도 매일 정해둔 시간을 넘지 않도록 하고, 메신저나 SNS도 과하게 몰입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미래창조과학부에서는 유아동부터 청소년까지 스마트폰 과의존 예방을 위한 실천노트를 제작해 배포하고 있으니, 이를 이용해 자기주도적인 사용 습관을 길러볼 수 있다.

  

 ▲스마트폰 과의존 예방 실천노트

 

물론 중독과 과의존 예방을 위한 스마트폰 사용 자제 등 실천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특히 성인에 비해 자제력이 부족한 유아나 청소년기의 사용자들은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지는데, 부모의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 예방법으로는 이동통신사에서 제공하는 부가서비스를 이용해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시간 등을 제어하고 관리하는 방법도 있으며, 이동통신사 이외에도 앱 형태로 이러한 청소년 스마트폰 제어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또한 입시와 같은 중요한 학습 시기에 있거나 스마트폰 과의존 증세가 보인다면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 정도만 사용할 수 있는 피처폰을 사용하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도 스마트폰 중독에 상당수 노출되어 있는데,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운영하는 '스마트쉼센터(iapc.or.kr)'의 스마트폰 중독 자가진단으로 본인의 중독 상태를 확인해볼 수 있다. 만일 스마트폰 중독으로 판명되었다면 스마트쉼센터에서 제공하는 중독 상담을 신청하거나 가까운 상담기관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또한 성인뿐만 아니라 전 연령대를 위한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예방교육도 제공하고 있으니 이를 이용해 스마트폰 과의존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글 : 원수연 기자 press@appsto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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