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본격적으로 서비스되기 시작한 알뜰폰이 700만 가입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알뜰폰 가입자 수는 684만여 명으로, 실질적으로는 현재 이미 700만을 돌파했을 것으로 예상되기도 한다. 올해 알뜰폰 시장의 목표는 800만 가입자 돌파 및 전체 시장 12% 돌파로 알려진 가운데, 홍보조차 되지 않았던 초창기와는 달리 이동통신 3사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알뜰폰은 점차 인기를 얻고 있다. 그렇다면 알뜰폰 가입자들은 어떤 상품을 선호할까? 오늘은 알뜰폰 사용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요금제를 알아보았다.

7모바일 착한 온라인/LTE 실속 요금제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텔링크가 서비스하고 있는 7모바일에서는 다양한 실속형 요금제를 출시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몇몇 요금제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바른LTE온라인16 요금제의 경우 약정 없이 월 16,610원만 내면 1GB의 데이터와 30분의 음성통화가 제공되며 착한온라인18 요금제의 경우 음성통화 30분과 데이터 1.2GB를 제공받을 때 2년 약정 기준으로 월 9,790원만 내면 된다. 음성 통화량이 많지 않고 문자메시지보다는 카카오톡과 같은 메신저 서비스를 주로 사용하는 학생층이나 실버세대에게 인기가 높다.

LTE실속1GB 요금제는 2년 약정 시 월 20,790원을 내면 50분의 음성통화와 1GB의 데이터를 제공하며, LTE실속2GB 요금제는 월 30,690원을 내면 200분의 음성통화와 2GB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문자메시지도 많이 사용하는 사용자의 경우 착한LTE42 요금제를 쓰면 월 180분 음성통화와 2GB 데이터, 문자메시지 200건을 약정 후 31,350원만 지불하면 된다.

국내 방송 통신 기업 CJ헬로비전이 운영하는 알뜰폰 브랜드인 헬로모바일에서는 LTE 유심 요금제가 인기를 끌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성비로 경쟁력이 높은 요금제는 반값 LTE 유심으로, 약정 없는 일반형인 조건 없는 USIM LTE 요금제의 경우 200분의 음성통화와 200건의 문자메시지, 1.5GB의 데이터가 기본 제공되면서 할인 적용 금액은 23,100원으로 상당히 저렴하다. 음성통화 350분과 문자메시지 350건, 데이터 6GB를 제공하는 조건 없는 USIM LTE 31 요금제의 경우 할인 적용 시 34,100원만 내면 된다.

여기에 약정이 포함되면 추가 할인까지 제공되는데, 약정 USIM LTE 21 요금제의 경우 조건 없는 USIM LTE 21 요금제와 동일하게 음성통화 200분과 문자메시지 200건, 데이터 1.5GB가 기본 제공되면서 약정 할인이 추가되어 19,635원으로 요금은 더 낮아진다. 음성통화 350분과 문자메시지 350건, 데이터 6GB를 제공하는 약정 USIM LTE 31 요금제의 경우 약정 할인까지 추가하면 요금은 3만 원이 채 안 되는 28,985원만 내면 된다. 또한, 제휴카드인 위비할인카드 할인을 추가하면 각 요금에서 만 원씩 더 추가 할인되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지모바일 EG LTE 플러스 요금제

국내 알뜰폰 서비스는 출시 이후 한동안 큰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전국적으로 서비스가 제공되는 우체국에서 알뜰폰을 취급하기 시작하면서 대중적인 인기와 함께 빠르게 보급되기 시작했다. 올해 우체국 알뜰폰 중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지모바일에서 내놓은 EG LTE 297 플러스 요금제도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그중에서도 EG LTE 2208 요금제는 200분 음성통화와 200건 문자메시지, 그리고 1.5GB 데이터를 월 22,000원에 제공하며, EG LTE 297 요금제의 경우 350분의 음성통화와 350건의 문자메시지, 6GB의 데이터를 월 29,700원에 제공하고 있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LG 유플러스의 자회사인 미디어로그가 운영 중인 알뜰폰 브랜드인 유모비도 다양한 요금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그중에서 유모비 USIM LTE 1G 무약정 요금제의 경우 1GB의 데이터와 50분의 음성통화를 사용하면 월 7,700원만 내면 되며, 6GB의 데이터와 350분의 음성통화, 350건의 문자메시지를 제공하는 로그 USIM LTE 31 요금제는 2년 약정 시 월 16,500원으로 상당히 저렴하다. 로그 LTE 70 요금제는 매월 500분의 음성통화와 10GB의 데이터, 450건의 문자메시지가 제공되면서 요금은 약정 할인을 적용해 월 29,700원이며, 무제한 음성통화와 무제한 문자메시지에 11GB 데이터에 데이터 소진 시 매일 2GB를 추가 제공해 실질적으로 무제한 요금제라고 할 수 있는 유심 데이터 11G 요금제는 약정 할인 기준으로 월 39,490원을 내면 된다. 이 모든 월별 요금은 제휴카드인 위비카드를 사용할 경우 월 1만 원의 추가 할인이 제공되어서 유모비 USIM LTE 1G 요금제의 경우 공짜로 이용할 수 있다.

A모바일 A Zero 요금제

지난해 우체국 알뜰폰 1위 사업자 자리를 차지한 바 있는 에넥스텔레콤의 A모바일은 기본요금이 전혀 없는 독특한 요금제를 서비스하고 있다. 간혹 이처럼 기본료를 없애고 사용한 만큼만 청구하는 요금제는 있지만, A모바일의 요금제는 특별하다. A Zero 요금제는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기본요금이 제로이다. 보통 이런 경우 음성통화나 데이터, 문자메시지의 기본 제공량은 당연히 없다. 하지만 A모바일의 A Zero 요금제는 월 50분의 음성통화를 기본 제공한다. 즉, 가입하고 매달 50분 이하의 음성통화만 한다면 1년 내내 공짜로 쓸 수 있다는 뜻이다. 단, LTE가 아닌 3G 전용 요금제이다. 전화 통화량이 많지 않고 주로 걸려온 전화만 받는 경우에는 비용이 전혀 들지 않아 어린 자녀들이 가지고 다닐 휴대전화용이거나 주 사용 휴대전화를 따로 가지고 다니면서 세컨드폰으로 쓰려는 사용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원수연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