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기기가 다양해지고 그만큼 더 스마트해지면서, 사람들은 보다 좋은 성능, 보다 좋은 디자인과 기능을 원하고 있다. 모든 것의 시작은 작은 상상에서 시작한다. 언젠가는 세상에 등장할지도 모르는 기기들의 콘셉트 디자인을 만나보자.

터치 바에서 한 걸음 더

Apple Macbook Pro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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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애플은 맥북 프로를 거의 갈아엎다시피 했다. 오랫동안 유지했던 맥북 프로의 디자인을 완벽히 바꾸고, 맥북의 상징과도 같았던 애플 로고 라이트가 사라졌다. 그러나 새로운 맥북 프로의 가장 큰 특징은 ‘터치 바’였다. 펑션 키가 배치되어 있던 자리에 OLED 터치스크린이 들어갔는데, 그 자리에는 펑션 키를 포함하여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Daniel Brunsteiner가 디자인한 2018 버전 맥북 프로는 펑션 키 자리에만 있던 터치 바를 키보드, 트랙패드 영역까지 확장시켜 거대한 터치 패드를 넣었다. 터치 키보드는 탭틱 엔진의 탑재로 누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고, 아래의 터치 영역은 애플 펜슬을 지원한다. 두 손가락을 펼치면 터치 영역이 늘어나 애플 펜슬의 사용을 극대화할 수 있다. 괜찮은 아이디어 같기는 하지만 키보드의 누르는 맛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현실화될 가능성은 매우 낮을 듯하다.

이질적이지 않은 VR

MILD V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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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이 세상에 나온 지도 꽤 지났다. 초기에 나왔던 VR은 콘텐츠가 많이 없었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관심은 보였으나 구매하지는 않았다. 요즘의 VR은 콘텐츠의 양이 쓸만한 정도로 많아졌다. 삼성의 기어 VR을 필두로 HTC VIVE, 구글 데이드림,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VR까지 다양한 제조사에서 VR을 출시했고,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VR의 조금 아쉬운 부분은 무겁고 부피가 크다는 것이다.

한국인 디자이너 윤희진이 디자인한 MILD VR은 기존 VR 기기들의 아쉬운 점을 보완한 콘셉트 디자인이다. 선글라스에 가까운 슬림한 디자인에 천으로 마감되어 무게도 가볍다. 자유로운 스트랩 조절로 착용감을 높였고, 조약돌 모양의 컨트롤러로 콘텐츠를 오래 즐겨도 손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했다. 구글 데이드림이 MILD VR에 가장 가까워 보이기는 하다. 앞으로 나올 VR 헤드셋이 MILD VR처럼 나온다면 소비자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수도 있겠다

나오기는 할까

Microsoft Surface Ph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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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는 ‘윈도’라는 세계적인 소프트웨어를 넘어, 서피스 프로와 서피스 북 등의 하드웨어까지 성공시키며 하드웨어 제조사로서의 기반도 탄탄히 만드는 중이다. 그러나 MS는 아직 윈도를 탑재한 스마트폰으로는 재미는커녕 실패만 맛보고 있다. 모든 것이 바뀌었던 윈도폰7 OS는 야심 찼던 만큼 실패했고, 뒤이어 나왔던 윈도폰 8.1, 윈도 10 모바일 등 아직까지도 스마트폰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성공적인 서피스 시리즈로 편입된 스마트폰이 아직 루머에 그치고 있는 가운데, 디자이너 Casmir Valeri가 서피스 폰의 콘셉트 디자인을 만들었다.

또 하나의 예술적인 TV

ATELIER TV/A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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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오래되지 않은 과거까지만 해도 TV의 디자인은 거기서 거기였다. 그저 집의 한 공간을 독점하고 있는 시커멓고 거대한 것이었다. 그러나 몇 년 전부터 TV의 디자인이 변하기 시작했다. LG의 클래식 TV부터 삼성의 세리프 TV, 더 프레임 TV, 그리고 최근에 나온 LG의 시그니처 올레드 TV는 시커멓고 거대한 어떤 것의 정의를 바꿔 버렸다.

한국인 디자이너 류관준이 디자인한 아틀리에 TV/오디오는 가구가 되고자 하는 요즘의 TV를 넘어설 수 있을 것 같은 모습이다. TV와 오디오로 변신할 수 있는 아틀리에 TV/오디오는 평상시에 들어가 있는 화면으로는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띄우고, 위를 ‘딸깍’ 누르면 32인치 TV가 나온다. 유려한 곡선의 오디오와 얇은 베젤을 가진 각진 스크린은 어디 하나 흠잡을 곳 없는 디자인이다. 뒤쪽 스피커 그릴은 패브릭으로 되어 있는데, 흡사 세리프 TV의 그것이 떠오른다. 개인적으로 아틀리에 TV/오디오가 실제로 출시된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구매할 것 같다.

twitter.com/venyageskin1

성문경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