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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로 굳혀지는 HTML5 게임, 어디까지 확장하나?

기사 입력시간 : | 최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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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화에 다다라 레드오션이 돼 버린 전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작년부터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새로운 분야가 있다. 작년 말부터 국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는 HTML5 게임이 바로 그것이다. 디바이스,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웹 브라우저에서 바로 실행할 수 있는 웹 앱, HTML5 앱을 두고 정부 기관은 물론 민간 기업들도 투자를 이어가고 또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해 나가고 있다. ‘물이 오른’ HTML5 게임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설치형 플러그인은 이제 그만


액티브X 대신 어디서나 호환되는 새로운 기술이 대신 주목받고 있다

 

우리를 괴롭히는 액티브X는 이제 머지않아 구시대의 유물이 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전인 지난 3월부터 액티브X를 폐지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액티브X란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 사용할 수 있는 플러그인으로, 브라우저가 자체적으로 처리할 수 없는 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비표준 설치형 기술을 이야기한다. 지난 정부에서 핀테크를 이야기하며 함께 거론된 액티브X의 폐지는 이를 대신하는 EXE 파일을 설치하는 불완전한 눈가리고 아웅으로 대신됐는데, 이는 오히려 대중의 액티브X 폐지에 대한 공감대 확산으로 이어진 바 있다.

 

액티브X는 초창기만 하더라도 안전하게 웹서핑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유용한 도구였다. 하지만 이제는 비표준 기술이기에 인터넷 익스플로러 외에 다른 브라우저에서 사용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액티브X를 사칭한 악성코드 유포의 사례까지 보고되고 있어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다른 수단이 강력히 요구되고 있다. 액티브X와 같은 플러그인을 설치하지 않아도 되는 기술로 현재 거론되고 있는 기술은 현 세대의 표준인 HTML5다. 정부의 주도 아래 이제는 민간 기업들도 HTML5를 위시한 웹 표준으로 나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바야흐로 이제는 HTML5의 시대인 것이다.

 

새로운 시대의 웹 표준 HTML5

 

HTML5에 대한 민간의 투자는 갈수록 커져가고 있다. 국내 인터넷 문화를 주도하는 포털 사이트 서비스사인 네이버와 카카오, 그리고 콘텐츠의 꽃이라 불리는 게임 산업 전반에서 HTML5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는 플래시 기반 콘텐츠를 HTML5 캔버스 기반으로 전환 중이며, 카카오는 웹 브라우저를 통해 길 안내를 바로 제공하는 내비게이션을 HTML5로 구성하고 HTML5 기반 게임 사업 확장에도 나서는 등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게임의 경우에는 프로모션으로 HTML5 앱이 활용된 사례를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드래곤플라이트, 파이널블레이드, 리니지 레드나이츠와 같은 게임들은 프로모션을 위해 HTML5로 만들어진 게임을 자사 페이지를 통해 제공해 이용자들에게 선(先)체험의 기회를 제공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중국에서 큰 성공을 거둔 게임 ‘미르의 전설’ 시리즈의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도 최근 미르 IP를 활용해 HTML5 기반의 게임으로 만드는 계약을 체결했음을 밝힌 바 있다.

 

 



네이티브 앱 이상의 호환성을 보이는 HTML5 앱


다양한 단말기, OS에서 호환되는 호환성이 필요한 시대

 

현재의 인터넷 시장에서의 웹 표준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HTML5의 설계 원칙은 ‘호환성’, ‘유용성’, ‘호환성’, 그리고 ‘접근성’의 네 가지였다. 기존의 HTML 문서를 최대한 지원하면서(호환성) 실제 웹 개발자들이 겪고 있는 중요한 문제를 순위에 따라 나누되 분리해서 독립적으로 해결하고(유용성) 브라우저 엔진 호환을 중시하고(호환성) 보편적인 웹 접근성을 보장한다(접근성)는 것이다. 이를 통해 HTML5는 기존의 HTML4와는 달리 브라우저, 단말기를 가리지 않고 어디에서건 읽고 실행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PC에서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크롬, 사파리, 파이어폭스를 가리지 않고, 스마트폰의 경우에도 OS를 가리지 않고 동일한 콘텐츠를 실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별도의 스토어를 거치지 않고 업데이트를 할 수 있는 HTML5 게임

 

스마트폰 단말기에서 실행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는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에 준하는 성능을 보여줄 수 있다는 이야기로도 이어진다. HTML5는 웹에서의 유연성을 최대한 제공하는 기술이다. 단말기나 플랫폼 기술에 맞춰서 개발해야 하는 네이티브 앱과는 달리 HTML5 웹 앱은 스마트폰, 태블릿PC, 데스크톱에서까지 하나의 제품으로 대응된다. 또한 단말기의 캐시를 활용해 온라인에 접속돼 있을 때는 물론 오프라인에서도 동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네이티브 앱에 준하는 활용성을 보장하며, 심지어 앱스토어를 거쳐야 하는 네이티브 앱과는 달리 웹에서 간단하게 기능과 콘텐츠를 업데이트할 수 있다는 장점까지 보유하고 있다.

 

이토록 다양한 장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HTML5 웹 앱이 왜 네이티브 앱보다 대중화되지 못하고 또 수익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답변은 간단하다. ‘전제가 되는 의문이 사실이 아니다’는 것이다. HTML5 웹 앱은 대중들이 인식하지 못하는 와중에 이미 시장에 널리 퍼져있는 상태며(포털 사이트의 모바일 지향 플래시 대체 콘텐츠 대부분이 HTML5인 점), 실제로 HTML5 앱은 수익을 창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HTML5 게임의 시장성에 대한 고찰


CGV에서 론칭해 성공을 거둔 앱 안의 또 하나의 앱, 파코니 시리즈

 

HTML5로 만든 게임은 접근성이 높다는 점은 이제 누구나 인지하고 있는 사실일 것이다. 그렇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HTML5로 만든 게임이 시장성이 없다는 인식은 왜 퍼지고 있는 것일까. 그것은 대중에게 소개되고 있는 콘텐츠들 대부분이 단순 이벤트나 프로모션용 미니 게임, 혹은 메신저에서 제공되는 미니 게임들 위주이기 때문일 것이다. 순간을 소비하는 목적 이상을 가진 콘텐츠가 대중에게 소개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현재 매체를 통해 소개되고 있는 다수의 HTML5 게임들은 이러한 미니 게임들 위주인 것이 사실이다. 앞서 이야기한 모바일 게임 프로모션용 HTML5 게임들이 그러하고, 카카오톡을 통해 선보이는 스낵 게임이 또 그러하다. HTML5 게임이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HTML5 게임 개발에 뛰어든 신생 업체들이 요즘 부쩍 늘었다. 이렇게 새로이 시장에 뛰어든 업체들은 자신들의 레퍼런스를 보여주기 위해 별다른 고민 없이 기존의 게임을 벤치마킹한 게임들을 연이어 선보이기 일쑤며, 이것도 HTML5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의 형성에 한몫을 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HTML5 게임 전문 포털 사이트, 게임엔

 

그렇다면 그에 반대되는 사례는 어디에서 찾아볼 수 있을까. HTML5 게임을 전문적으로 서비스하는 한국의 게임 포털 ‘게임엔(GameN)’을 그 대표적인 사례로 들 수 있을 것이다. 2012년부터 HTML5 게임의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한 게임엔은 2014년 9월 전문 게임 포털을 오픈하고, HTML5 표준이 확정된 동년 12월에 정식으로 론칭된 서비스다. 즉 이들은 우리나라의 다른 어떤 곳보다 오랜 기간 HTML5 게임을 개발 및 서비스해 온 기업으로, 지금까지 수십 종의 각기 다른 형식의 캐주얼 게임을 게임 포털을 통해 제공하고 있는 업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도 더욱 높아질 HTML5 게임에 대한 관심


네이티브 앱 퍼즐 게임에 비견되는 볼륨의 ‘라이트 오브 루나’

 

오랜 기간의 업력을 바탕으로 이들이 현재 선보이고 있는 게임은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단기 캐주얼 게임에서부터 장기간 즐길 수 있도록 수십 개의 스테이지를 갖춘 퍼즐 게임까지 다양하다. 게임엔이 론칭한 가장 유명한 HTML5 게임은 CGV와 함께 한 ‘파코니’ 시리즈일 것이다. CGV의 마스코트를 활용해 CGV 앱에서 바로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파코니 시리즈는 CGV의 계정과 연계돼 게임 기록을 공유하거나 이벤트 응모를 할 수 있는 앱 시리즈다.

 

CGV 외에도 게임엔은 OK캐쉬백 등 다양한 기존의 서비스들과 연계된 HTML5 게임을 선보임과 함께, 자신들의 게임 포털을 통해서 다수의 게임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모든 게임들은 게임엔 계정과 연동돼, 각기 다른 게임에서 쌓은 경험치와 업적이 계정 정보에 기록되고 레벨이 상승하는 형태로 이용자에게 게임 플레이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최근에 게임엔이 론칭한 게임 ‘라이트 오브 루나’의 경우에는 단일 게임 내에 존재하는 스테이지가 60개가 넘을 정도. 또한 ‘오션몬스터’라는 게임은 단순한 스테이지 클리어 식 퍼즐을 넘어, 몬스터를 모으는 수집형 RPG와 자신의 영지를 가꾸고 성장시키는 시뮬레이션의 요소까지 갖추고 있다. 

 

수집과 플레이의 재미를 모두 갖춘 HTML5 게임 ‘오션몬스터’

 

HTML5 게임은 대세라고 부르기도 식상한, 성장이 유망한 분야가 아닌 이제는 ‘필수’가 된 콘텐츠라고 할 수 있다. 게임엔과 같은 업계의 선두주자들은 가벼운 단발성 게임 위주의 시장을 점차 볼륨이 있는 코어 게임 위주의 시장으로 바꿔가고 있으며, 머지않아 네이티브 앱 게임이 차지하고 있는 시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미 해외의 많은 국가에서는 HTML5 위주의 게임 시장이 네이티브 앱 게임 시장 못지않은 실적을 거두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 조성 초기이기에 급조성 표절 콘텐츠가 범람하는 등의 부적절한 광경도 펼쳐지고 있지만, 선두 기업들의 노력으로 인해 곧 HTML5 게임은 두각을 나타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글 : 최덕수 기자 press@appsto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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