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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억 수혈받은 '카카오모빌리티' 홀로서기 성공할 수 있을까?

기사 입력시간 : | 최덕수 기자

가장 객관적이고 투명한 it 매체 앱스토리

 

올해 하반기 카카오는 그동안 아껴뒀던 비장의 무기를 꺼내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동안 가능성만 있을 뿐 실제적인 수익을 거두지는 못 하는 것으로 평가받은 O2O 서비스의 수익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에서 분사한 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택시, 카카오드라이버, 카카오내비)가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본격적인 수익화 행보를 시작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카카오 O2O 사업부 전체가 올해 하반기 카카오 실적 개선을 견인하게 될 것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카카오의 O2O 사업 비장의 다섯 가지 무기를 지금부터 살펴보자.

 

 

논란의 카카오택시, 올해는 수익화에 성공하나


현재는 시승 이벤트, 광고 등의 프로모션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월간 사용자 수 372만 명, 누적 가입자 1,490만 명, 하루 평균 호출량 150만 회. 국내 O2O 서비스 중 가장 많은 이용자를 확보한 서비스. 바로 카카오가 우버를 벤치마킹해 선보인 카카오택시의 이야기다. 콜택시보다도 빠른 배차, 별도의 이용료가 부과되지 않는다는 점, 탑승 전 택시 운전사의 간략한 신상정보를 열람할 수 있다는 점 등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는 카카오택시는 현재 콜택시 시장의 70%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추측될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둔 서비스다. 다만 카카오택시가 하나 가지고 있는 맹점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이것이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시점에서도 카카오택시는 여러 방면에서 꾸준히 유료화를 시도하고 있다. 조이시티와의 제휴를 통해 게임 콘텐츠의 광고를 카카오택시를 통해 노출시키기도 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본격적인 유료화 이야기가 나오면서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기도 했다. 지난 6월 전해진 카카오의 수익화 소식은 콜당 500원의 콜 비용이 청구될 것이며, 이를 위해 카카오가 전담인력과 조직을 갖춘 상태라는 이야기였다. 카카오는 곧 이 내용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해명했으며, 이용자는 물론 택시 운전사에게도 이용료를 받을 계획이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카카오택시 블랙 등 카카오택시는 여러 방향에서 수익화를 도모하는 중

 

하지만 카카오모빌리티가 분사한 현재는 다른 양상을 띠고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특히 주가를 전망하는 투자사들을 중심으로 올해 하반기 카카오택시 콜 한 건에 500원의 콜비가 부과될 것이며, 이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는 연간 1,500억 원의 수익을 거둬들이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물론 아직까지는 카카오택시가 급진적으로 유료화를 진행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조심스레 카카오택시의 유료화 혹은 카카오페이와의 연계를 통한 사업 확장은 반드시 시도될 것이며, 그것이 머지않은 시일이 될 것이라는 점은 확실할 것으로 보인다.

 

 

B2B 카카오택시, 카카오모빌리티의 주요 수익원


카카오택시가 바라보는 주요 수익원, 기업 B2B 시장

 

투자사에 카카오모빌리티 투자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며 카카오가 주로 이야기한 것은 기업 대상 택시 콜 서비스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카카오가 카카오택시 B2B 업무 택시 호출 서비스로 수익화를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작년 11월 B2B 택시 호출 서비스가 준비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올해 들어서는 공식 행사에서 카카오도 B2B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라는 이야기를 공공연하게 하고 있는 상황이다.

 

 모든 카카오 O2O 사업은 결국 카카오페이로 통한다

 

이를 위해 카카오가 준비한 기능은 카카오택시 자동결제 기능이다. 승객이 택시를 호출하고 자동결제 방식을 선택하면, 하차 시에 카카오페이로 요금이 자동으로 결제되는 방식이다. 요금 결제를 위해 현금이나 신용카드를 주고받을 필요가 없는 것이다. 또한 택시의 탑승 내역과 요금 기록도 카카오페이에서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식인데, 이런 자동 결제 시스템을 준비한 것은 카카오택시 B2B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 구축 작업이었던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B2B 서비스를 기업이 이용할 때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혜택은 업무용 비용 지출이 투명해 지고 빠른 배차가 가능하며 지출 비용의 관리가 용이해 진다는 장점이 존재한다. 현재 시장에서는 B2B 카카오택시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는 중이다. 카카오택시 B2B 서비스는 올해 4분기 테스트를, 내년 1분기에는 정식 서비스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용히 성장하고 있는 카카오헤어샵


서비스 초반 카카오헤어샵을 바라보는 시선은 대부분 부정적이었다

 

카카오헤어샵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시장은 부정적이었다. 카카오헤어샵은 미용실과 소비자를 이어주는 서비스로, 작년 6월부터 카카오에서 시작한 O2O 서비스다. 서비스 초기만 하더라도 카카오헤어샵은 골목상권 침해에 대한 이야기부터 지나치게 작은 시장을 타게팅 한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다양한 논란에 둘러싸여 있었다. 하지만 실제 드러난 지금까지의 실적은 우려와는 다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작년 3분기와 비교해 카카오헤어샵은 올해 1분기 기준으로 거래액이 3배 성장한 상태다. 카카오 헤어샵의 이용자가 증가하면서, 카카오 예약만 받는 미용실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카카오헤어샵 입점 이후 신규 고객이 2배 넘게 증가했다는 미용실도, 또 매출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미용실도 나오고 있다. 카카오헤어샵 입점 매장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국의 미용실은 현재 약 9만 개소로 추산되고 있으며, 카카오헤어샵 입점 업체는 올해 초 2,000개소를 돌파했다.

 

뷰티 시장을 겨냥한 카카오의 첫걸음은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헤어샵은 월 매출이 10% 이상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현재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성장의 여지도 많이 남아있는 상황인 것이다. 구체적인 매출 수치는 밝혀져 있지 않으나, 마케팅 비용의 투여가 끝난 상황이기 때문에 순이익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축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미용실 입점 수와 신규 가입자 수가 크게 늘고 있지 않다는 점은 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의 양적인 확대가 어떻게 이뤄질지가 카카오헤어샵의 성패를 결정짓게 될 전망이다.

 

 

출시 1년 카카오드라이버, 수익화에 성공했지만


사실상 대리운전 O2O 시장을 잠식한 카카오드라이버

 

수익화에 어려움을 겪는 카카오의 O2O 중에서 그나마 성공적인 지표를 쌓아가고 있는 서비스는 카카오드라이버다. 가입자 수는 300만 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이용자의 1개월 내 재이용률도 70%에 육박한다. 카카오드라이버에 등록된 대리기사의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콜 수도 약 5만 건을 기록하고 있다. 작년 4분기에 비해 올해 1분기는 결제액이 25% 증가했으며, 총 콜 수도 11%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된다.

 

대리기사의 무제한 영입 정책으로 인해 대리운전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긴 하지만, 카카오드라이버 자체의 성적으로만 놓고 봤을 때는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는 실적이다. 현재 카카오드라이버 대리기사 등록 요청 건수는 19만 건을 넘어섰다. 이는 국내의 대리기사 수를 넘어서는 정도다. 사실상 대리운전 시장을 잠식하게 된 것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다. 다만 카카오드라이버는 등록된 대리기사의 수보다 앱을 통한 콜 수가 현저히 적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수요보다 공급이, 이용자보다 서비스 제공자가 더 많은 상황으로 봐야 하는 것이다.

 

 등록된 대리기사들, 관련 시장의 불만을 어떻게 잠재울 수 있을 것인가

 

분사한 카카오모빌리티의 사업뿐 아니라 카카오의 전체 O2O 서비스를 통틀어서도 현재 수익의 면에서 가장 큰 실적을 내고 있는 서비스가 카카오드라이버로 꼽히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서비스가 카카오 O2O 사업에 갖는 의미는 크다. 하지만 다른 어떤 서비스보다도 기존 시장의 참여자들(대리운전 노조, 업체)과 큰 마찰을 빚고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지금 이상으로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카카오드라이버의 앞날은 다른 서비스들보다 불투명하다고 봐야 할 것이다. 현재는 카카오 O2O 사업의 중심에 있지만, 다음 단계로의 이동이 어떻게 이뤄지느냐에 따라 카카오드라이버 서비스의 명운은 갈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글 : 최덕수 기자 press@appsto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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