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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부터 자동차 운전까지, 일상생활에 스며든 인공지능

기사 입력시간 : | 이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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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인공지능’이라고 하면 먼 미래의 어려운 기술로만 느껴졌다. 그러나 스마트폰에 인공지능이 탑재되고 국내 대형 포털이 인공지능 관련 앱을 개발하는가 하면, 운전 중에도 인공지능 내비게이션을 사용하게 되면서 차츰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 훌쩍 곁으로 다가와 버린 다양한 인공지능 서비스. 어떤 것들이 있는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아이폰 시리


 

인공지능 시리는 애플의 아이폰4S에 처음으로 탑재된 이후 현재까지 꾸준히 유저들과 함께하고 있다.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그저 잠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일 뿐, 아주 보편화된 서비스는 아니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2012년 iOS6부터 한국어 서비스가 지원되었는데 번역 등 전반적으로 보완이 필요한 점이 많았다. 그러나 차츰 업데이트를 통해 서비스 질이 향상되고, 사람들이 인공지능 서비스에 익숙해지기 시작하면서 시리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메시지 읽기와 전화 걸기, 알람 설정 등 매우 기본적인 기능부터 다양한 앱 실행과 구체적인 검색 등이 모두 가능하다. 운전 중을 포함해 손 사용이 어려울 때 ‘시리야!’를 자꾸만 부르게 된다면 당신 곁에도 이미 인공지능이 훌쩍 다가온 것이다. 

 

 



네이버 클로바


 

카테고리: 생산성

언어: 한국어

개발사: NAVER Corp.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가 인공지능 비서 앱을 내놨다. ‘클로바’ 앱만 설치하면 어느 기기에서나 곧바로 활용할 수 있다. 아직 베타 버전이기는 하나 네이버가 그동안 축적해온 데이터가 워낙 방대한데다 자연어 분석 노하우, 딥러닝 기술 등이 접목되어 있어 기대가 높다. 음성 명령을 통한 일정과 알람, 리마인더 등의 간단한 서비스는 물론 근처 맛집 검색과 가는 길 찾기, 뉴스 브리핑, 네이버 뮤직을 기반으로 한 취향별 음악 추천 등이 가능하다. 또한 네이버 번역 앱 ‘파파고’와 연동해 외국어 번역 기능도 제공한다. 아직 이 부분에서는 오류가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향후 발전 가능성은 무시할 수 없다는 평이다. 사람들이 생활 속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답게, 1위 포털 네이버가 클로바 활성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프리즈마


카테고리: 사진

언어: 한국어

개발사: Prisma Labs, inc.

 

 



 

어떤 평범한 사진이라도 멋진 예술 작품으로 변신시키는 앱이 있다. 러시아 개발자가 만든 인공지능 포토 앱, ‘프리즈마’다. 고흐, 피카소, 몬드리안, 뭉크 등 유명한 화가들의 화풍을 그대로 따라서 저장된 사진에 적용하는 놀라운 기술이다. 서른 개 이상의 필터를 통해 빈티지, 스케치, 만화, 모자이크 등 자유자재로 변모해 재미를 더했다. 프리즈마는 일반 사진 프로그램과 달리 단순히 필터를 이용해 색감, 모양 등을 조절하는 것이 아니다. 사진의 데이터를 서버로 전송하고, 인공지능과 인공신경망을 이용해 재 드로잉 하는 방식이다. 작년 아이폰 사용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앱으로 선정되기도 했고, 국내에서는 인스타그램 등 SNS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전자 빅스비

빅스비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8 시리즈부터 도입하기 시작해 주목을 받은 음성인식 비서다. 최근에는 갤럭시노트FE에도 빅스비 일부 기능이 탑재되었고, 향후 삼성전자의 인공지능 스피커에도 빅스비가 장착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상태다. 빅스비는 음성인식 기능인 ‘보이스’, 카메라를 통해 사물을 인식하는 ‘비전’, 이메일과 웹사이트 링크 등을 기억해서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시간과 장소에 맞춰 알림을 주는 ‘리마인더’, 편의 및 오락 기능을 쉽게 실행하도록 돕는 ‘홈’ 등 네 가지로 구성된다. 아직은 더욱더 많은 데이터베이스와 학습이 필요하다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지만, 삼성전자가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꾸준히 개발 중에 있으니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을 듯하다. 

 

 





마이셀럽스


 

마이셀럽스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이 함께 만든 신개념 취향 검색 서비스다. 스타, 영화, 웹툰, 와인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구성되어 있는데,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표현과 상황 등을 인식해 필터 검색 방식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영화를 검색할 때 ‘작품성이 좋은’, ‘탄탄한 스토리의’ 등의 상세 취향 필터를 설정할 수 있는 것이다. 와인도 마찬가지로 ‘편의점 티 안 나는’, ‘김영란법 문제없는’, ‘와인 초보에게 좋은’ 등의 알고리즘을 선택해 검색할 수 있다. 마이셀럽스는 아직 테크 스타트업이긴 하지만 머신 러닝 기반의 데이터 처리 기술, 검색 엔진 자동 최적화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어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받는다. 

 

 


 

 

 

아마존 에코


 

인공지능 서비스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것 중 하나가 인공지능 스피커다. 아마존 에코는 그중에서도 꽤 긴 역사와 인지도를 자랑하는 원조격 제품이다. 에코에는 아마존의 독자적인 음성인식 기능 ‘알렉사’가 내장되어 있어 각종 명령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음악 재생은 기본이고 날씨 문답, 일정 관리, 아마존을 통한 물건 주문 등 여러 가지 기능이 구현 가능하다. 또한, 에코는 각종 스마트 가전과 연동되어 집안 조명을 켜고 끄거나 온도를 조절하는 등 홈 IoT의 허브 역할을 하기도 한다. 다만 한국어 지원이 안 되고 아마존이 국내 서비스 자체를 안 하고 있어서 우리나라에서는 널리 쓰이지 않고 있다. 

 

 



구글 구글홈


 

아마존 에코가 출시된 지 약 2년 후 구글은 ‘구글 홈’을 출시했다. 구글의 대화형 인공지능 플랫폼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활용한 기기로 에코와 기능이 거의 흡사한 음성 인식 스피커다. 후발주자이긴 하지만 에코와 함께 글로벌 AI 스피커 시장을 주도하는 양대 산맥을 형성하고 있다. 세계 1위 검색 엔진인 구글과의 연동을 바탕으로 구글 캘린더, 유튜브, 지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크롬캐스트 기능을 이용해 TV와 연결할 수 있고,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와도 호환된다. 구글이 올해 구글 어시스턴트의 한국어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어, 국내에서도 한국어를 지원하는 구글 홈을 만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애플 홈팟


 

애플의 홈팟은 지난 6월 세계개발자회의(WWDC 2017)에서 처음 공개된 인공지능 스피커다. 음성비서 시리를 내장해 에코, 구글 홈이 선점한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인데 이미 아이폰에서 시리를 경험해 본 사용자들에게 매우 익숙하게 느껴진다는 것이 장점으로 작용했다. 홈팟은 또한 ‘음향’에서 차별화 전략을 취했다. 애플은 홈팟에 7개의 트위터와 4인치 서브우퍼, 6개의 마이크를 탑재해서 집안 어디에서나 최적화된 음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애플 뮤직을 연동시켜 훌륭한 사운드로 4,000만 곡 이상의 다채로운 음악 감상 역시 가능하게 했다. 애플의 사물인터넷 제품군인 홈킷과 무선으로 연결돼 조명, 도어록, 온도조절 장치 등을 음성 명령으로 제어할 수 있다. 아마존 에코와 구글의 구글 홈으로 대표되는 탄탄한 2강 구도를 흔들기에 충분하다는 평이다.

 

 

 

 

 

내비게이션


 

얼마 전 현대/기아차가 카카오의 인공지능 플랫폼인 ‘카카오 I’를 활용한 ‘서버형 음성인식’ 공동 개발을 완료하고, 이를 9월 출시 예정인 제네시스 G70에 적용한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기존의 음성인식 내비게이션보다 작동 시간을 단축시키고 운전자가 주변 맛집과 관광지, 정비소 등과 관련한 정보를 간편하게 알 수 있게 한 것이다. 카카오와 현대/기아차는 카카오 I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AI 기술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월 사용자 1000만의 국내 1위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은 ‘카 라이프’를 실현하기 위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T맵은 커뮤니케이션, 인포테인먼트, 메인터넌스 등 세 가지를 중심으로 가정용 사물인터넷과 T맵을 연동하는 것을 포함해 다양한 계획을 구체화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자율 주행 기술


사진: 테슬라 모델3

 

최근 미국 최대의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보급형 전기차 모델3 출시 행사를 열고 선주문 고객 서른 명에게 차량을 공급했다. 세련된 디자인에 완전 자율 주행 기능을 구현하는 센서 시스템을 장착해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아우디 A8 역시 AI 컴퓨팅 기업 엔비디아의 자율 주행 기술을 탑재했는데, ‘인공지능 트래픽 잼 파일럿’ 기술로 혼잡한 교통 상황에서 탑승자 운전의 질을 향상시키고 편의를 높인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인공지능을 접목한 자율 주행 기술은 계속 개발되고 있어서 도로 위 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인 운전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 아우디 A8

 

 


글 : 이하린 기자 press@appsto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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