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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안경 없이 스마트폰 3D 입체영상을 즐긴다, 모픽

기사 입력시간 : | 안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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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8 플러스 골드 개봉기 

 

 

3D 콘텐츠가 확대되면서 관련 기술 개발 경쟁이 뜨거운 가운데, 전용 안경 없이 3D 영상을 볼 수 있는 특별한 케이스 ‘스냅3D’가 출시됐다. 스냅 3D는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IFA 2016에서 수많은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늘은 혁신적인 제품으로 3D 콘텐츠 산업을 이끌어나갈 모픽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3D 콘텐츠 산업을 이끌어나갈 '모픽'

 

 

모픽이라는 회사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모픽은 언제 어디서나 입체영상을 즐길 수 있는 무안경 3D 기기를 연구하고 상품화하는 기업이다. 삼성전자의 3D 기술을 인계하고 발전시켜 독보적인 기술을 개발했으며 특히 자체 개발한 3D 렌즈와 3D 알고리즘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직원 수는 몇 명이며,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

모픽의 직원은 총 11명이다. 기업 부설 연구소에 6명이 있는데 H/W 설계 2명, 3D 알고리즘 1명, 앱 개발자 3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영업과 마케팅은 3명으로 주로 해외 영업을 담당하고 있어 영어에 능통하다. 그중 한 직원은 홍콩에서 온 중국인으로 만다린어, 광동어, 영어에 능통해 중국 진출에 많은 도움이 된다. 이외도 UX/UI 디자이너가 2명이고 기획 담당 1명이 있다. 성균관대학교 산학협력센터 사무실에 있어 성균관대학교 학생들과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경우가 있다.

 

 

무안경 3D 기기를 연구하고 상품화한다


스냅3D를 처음 기획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기존의 입체영상 디바이스가 가진 불편함을 한 번에 해결해야 했다.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뛰어난 입체영상을 제공하는 디바이스가 필요했다. 보호 케이스처럼 휴대가 가능한 디바이스라면 이어폰과 같은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스냅3D는 어떤 제품인가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의 스마트폰 케이스다. 정밀한 3D 스크린이 스냅3D 내부에 부착되어 있어 3D 안경과 같은 역할을 한다. 화면 쪽으로 끼우면 3D 스크린 역할을 하고, 뒤쪽으로 끼우면 보호 케이스 역할을 한다. 스냅3D는 충격에 강한 TPU와 투명하고 변색이 적은 PC를 결합해 제작했다. 3D 스크린뿐만 아니라 보호 케이스로도 뛰어난 제품이다.

 

완전히 색다른 스마트폰 케이스

 

어떤 원리로 보조기구 없이 3D 영상을 볼 수 있는가

볼록렌즈를 통해 스마트폰 픽셀을 보면, 보는 위치에 따라 확대되어 보이는 픽셀이 달라진다. 볼록렌즈를 수백 마이크로 사이즈로 작게 만들고 수천 개를 나란히 배열하면 각각의 볼록렌즈를 통해 왼쪽과 오른쪽 눈이 다른 픽셀을 보도록 만들 수 있다. 같은 화면을 보고 있더라도 왼쪽 눈에는 해변이, 오른쪽 눈에는 설원이 보이게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입체영상 디바이스의 핵심은 왼쪽 눈과 오른쪽 눈이 전혀 다른 영상을 볼 수 있도록 만드는 데에 있다. 실제로 우리 눈도 왼쪽과 오른쪽이 완전히 다른 영상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왼쪽 눈과 오른쪽 눈이 서로 다른 영상을 볼 수 있는 공간상의 위치는 정해져 있기 때문에 전면 카메라를 이용해 시청하고 있는 위치를 파악한다. 그리고 그 위치에서 왼쪽과 오른쪽 화면이 가장 잘 보이도록 스마트폰의 모든 픽셀을 조정한다. 결국 소비자가 화면을 바라보기만 해도 완벽한 입체영상을 0.3초 만에 제공할 수 있다. 이것이 모픽의 핵심 기술이라고 말할 수 있다. 

 

왼쪽 눈과 오른쪽 눈이 서로 다른 영상을 보게 만든다

 

어느 스마트기기에도 사용할 수 있는가

디스플레이가 존재하고 시청자의 얼굴을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가 있는 디바이스라면 적용이 가능하다. 스마트기기의 종류로는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PC 등이 있다. 다만 3D 스크린의 볼록렌즈와 픽셀의 위치가 일정하게 유지되어야 하기 때문에 스마트기기에 맞는 스냅3D가 있어야 한다. 또한 사람마다 다른 안경을 써야 하는 것처럼 스마트기기마다 잘 맞는 3D 스크린을 사용해야 한다.

 

3D 영상을 감상하기 위해 ‘MPlayer3D’ 앱이 필요하다는데, 사용 방법에 대해 설명 부탁드린다

MPlayer3D 앱은 스마트폰을 3D TV처럼 만들어주는 놀라운 앱이다. 전면 카메라만을 이용해서 시청자의 위치를 정확하게 추적하는 아이트래킹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사용자의 보는 위치가 바뀌면 화면의 모든 픽셀들이 따라 움직이는 것처럼 만들어주며 흔들림에도 뛰어난 입체영상을 제공한다. 또한 소비자가 직접 육안으로 3D 스크린의 렌즈와 픽셀의 위치를 0.05mm의 정확도로 맞추어야 하는데, 이를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세팅 프로그램이 포함되어 있다.

 

MPlayer3D 앱을 이용할 수 있다

 

사용기간은 얼마나 되는가

3D 스크린은 시간이 지나도 색이 변하지 않는 재질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스냅3D의 표면에는 UV 코팅이 되어있어 스크래치에도 강하다. 높은 퀄리티의 보호 케이스라고 생각하면 된다.

 

스냅3D의 주 타깃층은?

스냅3D의 주요 고객은 30~40대 남성이라고 생각한다. 자녀들에게 보여주거나 출퇴근 시간에 입체게임을 즐기거나 입체영화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스냅3D는 투명한 3D 스크린을 사용해 화면이 밝아 오래 보아도 눈의 피로도가 적다. 또한 시청 위치를 추적하기 때문에 노인이나 어린이들도 편하게 시청이 가능하다. 고글타입의 HMD 디바이스처럼 아주 가까이에서 화면을 바라보지 않고, 스마트폰을 사용하던 그대로 화면을 바라보면 되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에게 3D를’ 이라는 회사 모토가 생기게 되었다. 

 



실제 사용자들의 반응은 어떤가

‘3D 디바이스를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이 이렇게 많았던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어느 나라의 전시회에 참가하더라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있다. 하루에 4번 정도 방문하는 고객이 많다. 처음에는 혼자 왔다가 몇 시간 후에는 친구를 데리고 와서 모픽의 제품을 자랑하듯 설명하고, 오후에는 3~4명을 또 데리고 와서는 다시 설명을 해주기도 한다. 또한 3D 촬영을 전문으로 하는 고객은 아직 출시되지 않은 제품을 고가에 판매하기를 요청하기도 했다. 기대는 했지만, 그 이상의 결과다.

 

놀라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모픽 

 

전 세계 40여 개국에 판매하고 있는데 누적 판매량은 어느 정도인가

제품이 출시된 지 2달 남짓 되었으며, 현재 아이폰X과 갤럭시노트8에 맞추어 글로벌 기업과 스냅3D의 납품을 협의하고 있다. 현재는 해외 리테일러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판매량은 적지만 수출 국가가 많은 이유는 회사 설립에서부터 해외 진출을 목표로 했기 때문이다. 해외 전시회와 해외 바이어 매칭 행사, 해외 바이어와의 지속적인 관계 유지를 통해 제품 출시 이후 급속도로 판매 국가를 늘려갈 수 있었다. 조금씩 안정화되면 판매 수량도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스냅3D로 기대되는 효과가 있다면?

현재 3D 콘텐츠는 잔잔한 호수 밑에 가라앉아 있다. 굉장히 많지만 보이지 않는 상태다. 스냅3D라는 바람이 분다면 수면 위로 떠 올라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의 뛰어난 게임, 애니메이션 등 3D 콘텐츠와 스냅3D가 결합해 해외로 진출한다면 시너지 효과는 기대 이상일 것이다. 스냅3D는 VR 시대를 여는 다양한 디바이스 중에서 가장 편리하고 대중적인 제품이 될 것이다.

 

대중적인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스냅3D

 

개발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

어느 누구도 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입체영상 디바이스를 구현했다. 스냅3D를 3D 스크린으로 사용할 때 터치 동작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0.5mm 이하의 케이스 두께를 유지해야 했고, 3D 스크린이 화면에 밀착하기 위해서는 케이스 두께를 늘려야 했다. 또한 케이스를 쉽게 벗기고 끼울 수 있어야 하며, 3D 스크린이 정확한 위치에 고정되도록 하기 위해 내구성이 튼튼해야 했다. 이러한 모순되는 상황을 해결한다는 것이 ‘불가능’이라고 느껴졌다. 쉽게 분리되면서 완벽하게 고정이 되고, 휘지 않으면서 가장 슬림해야 하는 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해 무려 10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금형을 3번이나 제작하고 폐기했다. 지금은 제품 양산화까지 안정되었지만 그 당시는 어둡고 힘든 시간이었다.

 

삼성전자 C랩 출신으로 알고 있는데, 창업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대기업에서 엔지니어로 13년 정도 근무를 했다. 그리고 2015년 여름 이 아이템을 가지고 스핀오프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꽤 많이 올라간 연봉과 새로운 도전 중에서 선택을 해야 했다. 고민은 깊었지만 결정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입체 영상 기술은 우리 삶을 가치 있고 풍부하게 해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사람은 눈이 두 개이기 때문에 입체감을 느낄 수 있으며, 입체감은 생존에 필요한 기능이기도 하다. 이에 입체감을 편하게 제공하는 디스플레이를 대중화시키면 우리의 삶을 안전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몇 년 동안 쌓아온 튼튼한 기술적 기초도 있었으므로 사업적으로 성공할 것이고 큰 가치를 만들어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해 낙엽이 지기도 전에 회사를 떠나 모픽을 설립했다.

 

입체 영상 기술은 우리의 삶을 더욱 풍부하게 해줄 것이다

 

창업 이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창업을 하고 처음 참가한 전시회가 베를린에서 열린 IFA였다. 삼성전자의 도움으로 삼성전자관의 중심에 위치한 Rethink존에서 전시를 했다. 다행히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많은 분들이 찾아왔다. 처음 참가한 전시회라 많이 긴장했고 제품에 대한 첫 공개이기도 했다. 첫 번째 전시회 날, 80대 노부부가 방문하셨다. 두 분이 함께 서서 한참을 사용하고 서로 이야기도 나누셨다. 우리는 그때 ‘독일인은 나이와 상관없이 IT 전시회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구나’라고 감탄했다. 노부부는 한참 동안 제품을 사용한 후에 “제품을 구매하고 싶다”고 말했다. 요즘 흔한 극장의 3D 영화는 너무 어지럽다며 태어나서 이런 건 처음 본다고 말씀하셨다. 또한, 죽기 전에 이런 영상을 볼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는 말도 남기셨다. 신선한 충격이었다. 제품을 만들어서 이런 감사의 말을 들을 수 있다는 것에 ‘창업하기를 잘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제품이 출시되기 전이라 판매를 할 수 없었다. 상황을 설명하자 할아버지는 떨리는 손으로 자신의 이메일을 적어주셨다. ‘제품이 출시되면 꼭 연락 주세요’ 라는 말씀을 하시고 두 분은 손을 꼭 잡고 가셨다. 지난 5월 초기 양산 모델이 출시되어 할아버지께 연락을 드렸고, 예쁘게 포장해서 2대를 선물로 보내드렸다.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모픽


올해 초 글로벌 가전 전시회(CES)를 통해 여러 글로벌 기업과의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협업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이 있는가

모픽은 스냅3D와 MPlayer3D 외에 B2B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32인치 사이즈까지 확대한 무안경 모니터 시리즈를 출시했는데, 주로 광고디스플레이나 아케이드 게임 디스플레이에서 사용한다. CES에서는 라스베이거스라는 지역적 특수성을 감안해 B2B 시장, 특히 카지노 제작업체들을 집중 공략했다. 현재 미국의 자동차 룸미러 제조 회사와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제조 회사와는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모픽의 차기 목표는 무엇인가?

입체기술을 이용하며 3D 영화나 3D 게임을 즐기는 것 외에도 삶을 풍부하고 안전하게 만들어주는 다양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예를 들면 거리에서 목적지를 찾을 때 남은 거리를 숫자로 표시하지 않아도 된다. 가까이에서 보면 글자는 크게 보이지만 초점이 맞지 않고, 멀리서 보면 초점은 맞아도 글자는 작게 보인다. 이러한 딜레마를 모픽이 해결할 수 있다. 또한 2D 디스플레이는 사물을 식별하기는 좋아도 거리감이 없다. 운전 중에는 상대와의 거리가 정말 중요한데 3D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면 거리감을 만들어낼 수 있다. 현재 모픽은 많은 사람들이 스냅3D를 사용할 수 있도록 좋은 제품을 만들어 판매 중이며, 자동차 등에 적용하기 위해 프로토타입을 제작하고 있다. 그리고 내비게이션 등과 연동이 되어 실시간으로 입체감을 제공하는 3D 엔진 개발이 막바지 단계에 있다. 

 

모픽은 다양한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모픽은 오락의 수단이라는 한정된 영역에서 소비되는 3D 입체기술을 생활에 필수적인 기능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모픽은 3D 입체 기술을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분야에 적용하기 위해 연구개발하고 있다. 고도의 기술력으로 미지의 영역에 도전해 실현할 수 있는 능력과 열정, 포기하지 않는 끈기가 모픽의 가장 큰 강점이다.

 

모픽 신창봉 대표이사

 

 

 

모픽의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임직원 프로필 : 주요 구성원의 간략한 프로필

 

신창봉 : 대표이사

(전) 삼성전자 DMC연구소 책임연구원, 무안경 3D 디바이스 HW연구

(현) 주식회사 모픽 대표이사

  

신윤철 : CTO

(전) 삼성전자 DMC연구소 책임연구원, 무안경 3D디바이스 SW연구

(현) 주식회사 모픽 기업부설 연구소 소장 및 C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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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안혜선 기자 press@appsto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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