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내가 직접 만드는 인공지능 챗봇 '플레이챗'

기사 입력시간 : 2018.01.04 13:57:57 | 김지연 기자

내가 챗봇을 만들 수 있다? 이제 번거로운 개발 과정을 거치지 않고 간단한 정보의 입력만으로 나만의 대화형 인공지능을 만들어 바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바로 머니브레인의 챗봇 서비스 '플레이챗' 덕분이다. 플레이챗은 간단한 정보만으로 자동으로 대화를 구성하는데, 과정에 비해 매우 쉽고 편리하게 높은 수준의 챗봇을 만들 수 있게 했다. 특히 입력된 질문과 답변이 자동으로 보정되고 개선된다. 이 플레이챗으로 머니브레인은 'K-Global Startup' 공모전서 대상을 수상했다. 플레이챗, 그리고 플레이챗을 만든 머니브레인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자.

인공지능 챗봇 서비스 '플레이챗'

머니브레인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머니브레인은 'AI for Human Life'라는 목표로 존재한다. 인공지능을 통해 사람들의 삶을 더 편리하고 윤택하게 만들고 싶은 바람에서 시작된 서비스다.

직원 수는 몇 명이며,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

현재 직원 수는 총 15명이다. 구성은 기획팀 3명, 개발팀 6명, 딥러닝팀 3명, 그 외 2명이다. 15명 중 11명이 개발자이며, 우리 회사의 가장 큰 재산은 인력이다. 빅데이터, 머신러닝, 딥러닝 등 인공지능 경력자 및 고급 개발자들이 다수 있다. 또한 글로벌 진출을 위해 중국인, 해외 유학생 등 다양한 가진 인재들로 팀을 꾸렸다. 때문에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 업체 중에서도 글로벌한 기술력을 자부한다.

인공지능 챗봇 플랫폼 ‘플레이챗’에 대해 알려달라

플레이챗은 누구나 나만의 챗봇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개발을 못하는 사람들은 손쉽게 클릭만으로 나만의 챗봇을 구축하고, 개발자들은 코딩을 통해 자신들이 원하는 복잡한 테스크나 기능들을 첨가하여 더욱 폭넓게 챗봇을 개발할 수도 있다. 더불어 본인이 개발한 인공지능 챗봇을 무료로 이용해볼 수 있도록 이 모든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정말 손쉬운 툴을 이용해 개발 능력을 맘껏 뽐낼 수 있을 것이다.

인공지능 챗봇 서비스 '플레이챗'

챗봇 서비스를 처음 기획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어릴 때부터 인공지능과 컴퓨터에 관심이 많았다. 지난번 창업한 회사 또한 음성인식을 통해 내비게이션의 안내를 받는 기술이었다. 또한 시기적으로 이번 스타트업을 시작할 즈음이 시기적으로 인공지능의 도입을 현실적으로 시작할 만큼의 발전이 이루어졌을 때였다. 당시 인공지능의 발전 수준이 실제 생활에 적용될 수 있는 정도였다.

챗봇 서비스는 어디에서 만날 수 있나

현재 B2B 서비스로 오픈되어 있는 곳은 금융권이다. 현재 의료, 상담, 고객센터에 대한 챗봇도 오픈 예정에 있다. B2BC 서비스 또한 오픈을 앞두고 있다.

플레이챗을 이용한 고객상담 구축 사례

욕심나는 분야가 있다면

콜센터다. 음성인식을 통해 고객과 챗봇이 전화 상으로 상담을 할 수 있다. 24시간 대기시간 없이 고객상담이 가능하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현재 상용화되고 있는 ARS 서비스와는 차원이 다르다. 현재는 단어를 또박또박 천천히 말해야 인식률이 높다. 그러나 우리의 챗봇 서비스는 친구와 대화하듯 혹은 실제 상담원에게 문의하듯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다. 상담원의 역할을 완전히 대신할 수는 없지만, 자주 묻는 질문에 대해서만 적용해도 업무적인 효율이 상당한 것이 이미 증명됐다.

플레이챗에 대한 국내 및 해외 반응은 어떤가

현재 베타 버전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서비스 초기라서 개발자들을 모으고 있다. 국내에서는 반응이 좋은 편이며, 해외는 이제 곧 서비스 시작 예정이라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플레이챗의 적용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해외 진출 계획은

올해 하반기에 글로벌 진출을 시작했다. 10월에는 좋은 기회로 중국에서 회사 소개 및 발표 등의 행사를 가졌고, 11월에는 미국에서 실리콘 밸리의 현지 상황을 체험했다. 글로벌 담당자가 미국에 상주하며 미국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3월 이후에는 미국에 상주하며 우리 솔루션이 실리콘 밸리에 걸맞은 서비스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시장 파악을 함으로써 세계 최고 인공지능 챗봇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도전할 것이다.

개발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

실제 사람처럼 대화하게 만든다는 것은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단순한 시나리오에 답변하는 게 아니라 복잡한 대화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이 알고리즘이 복잡하다 보니 구성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가령 사람들이 주제를 바꿔가며 이야기할 때가 있다. 사람들은 한 주제를 얘기하다가 다른 주제를 얘기하곤 한다. 굳이 그 주제를 매번 말할 때마다 언급하지 않아도 사람의 뇌는 주제를 인식하고 대화한다. 하지만 인공지능 챗봇에서 이 부분을 적용하는 점이 간단하지 않았다. 현재 챗봇이 맥락을 파악하는 것에 있어서 어느 정도 구조가 잡혔고, 적용 가능하긴 하다. 하지만 이 부분은 앞으로도 많은 도전 과제가 남아 있다. 예를 들면 챗봇은 한번 물어보면 한번 대답을 하는데, 사람은 한번 물어보고 답변을 여러 번, 여러 개로 할 수 있다. 여러 번에 걸친 대답, 여러 번에 걸친 질문에 대해 대답하는 형태에 대해 더 심도 있는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챗봇 서비스 외에 인공지능을 활용한 또 다른 아이템이 있나

현재 음성 전환 기술을 적용하여, 음성으로 고객 문의를 처리하는 솔루션 개발이 막바지에 있다. 이 기술을 전화기에 붙여 인공지능과 대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플레이챗을 이용한 대화학습 예시

창업부터 지금까지 겪은 일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꼽아본다면

첫 회사에서는 돈이 없어서 고생을 많이 했다. 야근을 하는 동안 밥을 먹으러 갔는데 우리 멤버 모두 돈이 없어서, 다시 돌아와서 라면을 먹었다. 하지만 이런 젊었을 때의 경험이 지금의 작은 성공을 이끌고 있다고 생각한다.

새롭게 스타트업을 꿈꾸는 사람들께 조언 한마디 부탁드린다

타이밍과 실행력이 스타트업의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요소라고 생각한다. 실행하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빠르게 실행하고 그것이 시장에서 타이밍이 맞을 때, 성공과 가까워진다고 믿는다. 10년 전 첫 창업 경험에서는 기술적으로 미성숙해서 실행력을 발휘하는 것에 대해 많은 것을 놓쳤다. 하지만 이번 머니브레인의 창업에서는 실행력을 토대로 3개월 만에 은행 챗봇을 구축하며 대기업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머니브레인의 궁극적인 목표와 다음 도전 계획이 궁금하다

머니브레인의 모토는 'AI for Human Life'다.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인공지능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기술적으로는 세계 최고의 대화형 인공지능 기술을 만드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다음 도전 계획은 한국에서 인정받은 기술로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인공지능 회사와 겨뤄서 더 좋은 기술을 만들고자 한다.

'K-Global Startup' 공모전 대상 수상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머니브레인은 표면적으로 봤을 때 빠르게 성장하고 상도 받고 인정받고 있지만, 아직은 초기 스타트업이다. 아직 도전해야 할 과제가 많다. 꿈을 좇아 가는 이 분야에 더 많은 젊은이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 젊은이들이여! 미래를 위한 사업,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기술 인공지능 사업에 도전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