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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가상현실 셀프 인테리어 플랫폼 ‘어반베이스’

기사 입력시간 : |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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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일하고 번 돈으로 어렵게 장만한 우리 집. 새 출발한다는 마음으로 이전에 살던 집에 있는 가구들을 다 버리고 왔는데, 막상 새 집에 어떤 가구를 들여야 할지, 어떤 가구가 새 집에 어울릴지 고민에 빠졌다. 혹시라도 맘에 안 들까 싶어 오프라인으로 직접 따져 보고 가구를 구매했는데, 막상 집에 넣고 보니 생각보다 크고 무엇보다 집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아 난감했던 적이 있다. 나름 머릿속에서 꽤 잘 어울릴 것이라고 장담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많은 이들이 이처럼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으로 고민할 때, 어반베이스는 이 괴리감을 줄이기 위해 직접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은 어반베이스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직접 실제로 살고 있는 집에 다양한 가구를 배치해볼 수도 있고, 현재 내가 서 있는 공간에 실제로 존재하는 가구를 올려둘 수도 있다. 대체 어떻게 이런 것들이 가능해진 걸까. 가상현실 셀프 인테리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어반베이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어반베이스라는 회사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어반베이스는 건축가 출신 프로그래머 하진우 대표가 2014년 설립한 가상화 플랫폼으로 3D 공간데이터 및 3D 공간데이터를 활용한 VR, AR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D 실내 도면을 단 몇 초 만에 3D 가상공간으로 변환해주는 특허 기술을 바탕으로 현재 전국 아파트 70%의 3D 부동산데이터를 축적하고 있고, 여기에 가상 혹은 실제 공간에서 배치 가능한 6천여 개의 3D 제품데이터 또한 보유하고 있다. 현재 3D 공간데이터(3D 부동산데이터+3D 제품데이터)를 활용해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통해 홈 디자이닝을 즐길 수 있는 ‘어반베이스’와 ‘어반베이스 AR’ 서비스를 운영 중이고, 올해 말 미래 건축가들의 커뮤니케이션 툴인 ‘ARScale’ 출시를 앞두고 있다. LG전자, 일룸, 제로웹, 카레클린트 등 30여 개의 부동산 플랫폼, 가전·가구 및 인테리어 브랜드와 기술 제휴를 맺고 있다. 

 

어반베이스를 통해 가상으로 꾸민 집

 

직원 수는 몇 명이며,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

총 25명이며, 개발부문, 마케팅부문, 영업전략부문, 인사운영부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어반베이스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달라

어반베이스 베타 버전은 홈디자이닝 가상현실 웹서비스다. 사용자들은 전국 아파트의 대부분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고,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6천여 개의 가구, 가전, 생활소품, 마루와 벽지, 창호 등의 3D콘텐츠를 실제 거주지 공간 특성에 맞게 배치해볼 수 있다. 또한 꾸민 공간은 SNS를 통해 지인들과 실시간으로 공유도 가능하다. 

 

어반베이스로 집을 꾸미기 전


어반베이스로 집을 꾸민 후

 

애플 ARkit와 구글 AR코어를 기반으로 한 어반베이스 AR은 국내 플랫폼사에서 처음 선보이는 홈디자이닝 증강현실 앱 서비스로, 특정 브랜드가 아닌 전문가가 엄선한 트렌디한 가구 및 인테리어 브랜드의 제품을 3D로 구현해 집, 사무실, 학교 등에 마치 실제로 있는 듯이 배치해 볼 수 있다. 90% 이상의 정확도로 사물의 질감을 정밀히 표현하며, 주변 조도에 따라 제품의 밝기를 자동으로 조정해 실제와 최대한 가까운 인테리어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가구를 배치한 모습은 가족, 친구, 지인들과 실시간으로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할 수 있다. 앞으로 업데이트를 통해 AR 줄자 기능, 애니메이션 효과 등 현실감과 재미를 더할 세부 기능들이 추가될 계획이다.

 

어반베이스를 이용하려면

일반 유저들은 어반베이스의 모든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어반베이스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어반베이스 AR은 애플 앱스토어 혹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어반베이스’ 키워드를 치고 다운로드해 사용할 수 있다. 어반베이스를 상업적으로 이용하고 싶은 기업은 파트너십을 통해 일정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

 

어반베이스의 수많은 데이터, 어떻게 확보할 수 있었나

3D 아파트 데이터를 위한 2D 도면 이미지는 부동산 플랫폼을 통해 공급받아왔다. 국내 아파트 도면의 경우, 여러 창작자를 거쳐 발전된 기능적 저작물이기 때문에 IP가 특정 한 개인이 소유하는 저작물이 아니다. 그래서 2D도면을 3D로 자동 변환해주는 기술을 시험하기에 테스트베드로 매우 적당한 콘텐츠라고 생각해서 아파트부터 출발했다. 3D 제품 데이터는 내부에 있는 3D 모델링 디자이너들이 담당하고 있고, 최근 제품 모델링 수의 증가를 위해 3D 스캐너를 함께 활용하고 있다. 

 


어반베이스의 핵심 데이터, 3D 부동산 데이터


어반베이스의 핵심 데이터, 3D 제품 데이터


어반베이스의 핵심 데이터, 가상현실 집 꾸미기

 

어반베이스 AR 앱은 어떻게 사용하면 되는가

어반베이스 AR을 사용하면 가구, 가전, 소품 등을 실제 내 공간에 배치했을 때의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에 구매 후에 후회할 일이 없도록 제품을 세세하게 살펴볼 수 있다. 어반베이스 AR에서 경험할 수 있는 제품들은 국내에서 널리 알려진 북유럽 가구 브랜드가 다수이며, 밀라노 가구 박람회와 같이 세계적인 전시회에서 선보인 브랜드의 제품들 또한 발 빠르게 자신의 공간에 배치해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어반베이스 AR 사용 단계별 이미지

 

사용방법은 어반베이스 AR 앱을 켜고 바닥면을 스캔하면 제품 목록이 나타나고, 원하는 제품을 선택해 실제 공간에 배치해보면 된다. 실측 사이즈 기반이기 때문에 제품을 앞으로 가져오면 커지고, 뒤로 보내면 작아진다. 회전 또한 가능하니 이리저리 돌려보면서 실제 공간에 어울림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실제 서비스를 이용했던 사용자들의 반응은

이사를 앞둔 사람들, 특히 결혼을 앞둔 신혼부부들이 어반베이스의 주 이용 고객이며 대개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신다. 이는 서비스의 체류시간을 통해 알 수 있는데, 1인당 평균 체류시간은 32분으로 나타나며, 최대 6시간 동안 플랫폼 안에 머물며 집을 꾸미는 유저도 있었다. 현재 어반베이스는 국내 대부분의 아파트를 3D로 경험해볼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너무 오래되거나 증축이 된 아파트는 간혹 누락이 되기도 한다. 이런 경우, CS 채널을 통해 도면 업데이트 요청을 주시면 바로 반영해 유저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어반베이스 CS 채널을 통해 도면 업로드 문의하신 유저와의 대화

 

어반베이스와 기술 파트너십을 맺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의 고객은 물론 관계자 또한 반응이 좋다. 어반베이스 정식 론칭 후, 약 2년 동안 110여 곳에서 제휴 요청이 있었는데. 그중 모 대기업은 어반베이스의 서비스를 이용하여 전국 지점에서 하루 총 1,500건의 계약을 진행하고 있고, 국내에서 반응이 좋아 중국 지점에도 적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현재 어반베이스를 통해 ‘공간제안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일룸 프리미엄 송파매장의 한 컨설턴트는 “방 문의 위치 같은 디테일한 면까지 웹상에서 3D로 확인 가능하기 때문에 컨설팅을 받은 대다수의 고객들이 만족하는 편”이라며 “서비스가 도입된 후에 가구 사이즈 잘못 재서 주문을 취소하는 등 번거로운 과정들이 많이 줄어들어 영업하는 직원들 입장에서도 만족도가 높다”는 피드백을 주시기도 했다.

 


어반베이스에서 직접 배치해볼 수 있는 수많은 3D 제품 데이터 

 

어반베이스를 처음 기획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건축 회사에 근무하면서 전문가와 고객이 건축 도면을 인식하는 수준의 차이를 알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 건축가들은 도면을 보면 실제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지지만 대부분의 고객들은 공간감이 뛰어나지 않기 때문에 실제 모습이 머릿속에 잘 그려지지 않는다.

 

건축 사무소에서는 이러한 미스커뮤니케이션을 해결하기 위해 도면을 3D로 만들어주는 외주 업체를 이용하곤 했는데, 고가의 하드웨어나 사람이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3D 공간을 만들어 내다보니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었다. 고비용 저효율이었다. 잘 설계된 알고리즘으로 3D 모델링 과정을 자동화할 수 있다면 상당히 많은 곳에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개발에 착수했다. 이것이 어반베이스 창업의 출발점이었다. 

 

어반베이스 서비스 전반에 또 계획하고 있는 것이 있는가 

올해 말 두 개의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하나는 ‘어반베이스 프로(Urbanbase Pro)’로 어반베이스에 좀 더 좋은 옷을 입힌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어반베이스는 ‘가상공간에 있다’는 느낌이 들지만 ‘어반베이스 프로’는 실사 기반으로 렌더링하기 때문에 3D 가상공간임에도 마치 실제 공간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매우 고용량이기 때문에 일반 유저보다는 고사양의 PC를 사용하는 전문가용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고, 특히 건축사무소 혹은 건설업계의 모델하우스에서 매우 활발하게 활용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다른 하나는 어반베이스 AR의 확장판이라고 할 수 있는 ‘AR스케일(ARScale)’이다. 어반베이스 AR이 가구, 가전, 소품 등 실내 공간에 배치하기 용이한 아이템 중심의 증강현실 앱이었다면 ‘ARScale’은 전문가들의 업무를 돕는 커뮤니케이션 툴이라고 할 수 있다. 건축가나 3D 디자이너들은 자신의 3D 모델을 웹에 업로드해 클라우드처럼 사용할 수 있고, 프레젠테이션을 하거나 브리핑 시 앱을 통해 AR로 3D 결과물을 바로 보여줄 수도 있다.  

 

 

고객들이 직접 어반베이스를 이용한 후 공유한 모습

 

어반베이스 창업 및 개발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서 기존에 정립된 이론이 없고, 경쟁사도 없기 때문에 처음부터 모든 것을 다 개발하고 표준화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지금까지 겪은 일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꼽아본다면

이사를 갈 때가 기억에 가장 많이 남는 것 같다. 스타트업은 발전을 멈추지 않아야 하고, 발전을 한다면 인원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창업 후 현재까지 여섯 번 정도 사무실 이사를 했는데, 전날 이삿짐을 다 싸놓고 혼자 사색에 빠질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그 오피스에서 일어난 일들이 불현듯 스치면서 정리가 되고, 다음 사무실에서의 각오나 계획 같은 것들이 떠오른다.

 

어반베이스를 창업하면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처음에는 기술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결국 기술도 사람이 만드는지라 지금은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스펙보다도 대개 신뢰와 개인의 레퓨테이션, 사교 스타일 등이 더 중요한 것 같다.

 

어반베이스 AR

 

새롭게 스타트업을 꿈꾸는 사람들께 조언 한마디 부탁드린다

뭐든지 초심이 가장 중요하다. 사업도 마찬가지로, 중간에 힘들어서 혹은 환경적 요인 때문에 초심이 흔들리는 경우가 많은데, 보통 이럴 때 위기가 찾아온다. 만약 위기를 겪고 있다면 스스로의 초심이 흔들리지 않았는지 점검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어반베이스의 궁극적인 목표와 다음 도전 계획이 궁금하다

어반베이스의 궁극적인 목표는 3D 공간데이터를 VR, AR로 자유롭게 경험할 수 있는 ‘가상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다. 유튜브만 봐도 내 동영상을 올리고, 남의 동영상을 보기도 하며, 별다른 수고 없이 자신의 플랫폼(블로그 등)으로 동영상 소스를 가져와 또 다른 누군가와 동영상을 공유할 수도 있다. 그리고 개발자들은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영상들만 가지고 또 다른 서비스를 개발하기도 한다. 유튜브에 있는 영어 영상을 모아 실생활 영어 회화 앱을 만든 ‘Cake(케이크)’처럼 말이다. 마찬가지로 어반베이스를 통하면 내 3D 모델을 올리고, 남의 3D 모델을 보기도 하며, 누군가의 3D 모델 소스를 가져와 내 플랫폼에서 콘텐츠를 3D로 보여주고 공유하는 것이 가능한 시대가 올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재 ‘코어엔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코어엔진이 완성되는 내년 상반기 중 ‘프로그램 간 상호연결 인터페이스(API)’와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대중에 공개할 계획이다. 아이디어와 콘셉트만 있다면, 별도의 개발 없이도 누구든지 제2의 ‘어반베이스’, ‘어반베이스 AR’과 같은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3년 안에 어반베이스라는 가상화 플랫폼 위에서 끊임없이 무언가가 만들어지는 생태계가 구축될 것이라 확신한다.

 

어반베이스 하진우 대표이사

 

임직원 프로필 : 주요 구성원의 간략한 프로필

하진우 대표이사

-㈜어반베이스 대표이사

-㈜서울건축 건축가

-㈜명승건축그룹 디자인연구원

-2007 공군참모총장 최우수 혁신장교상 수상

-경희대학교 건축공학 졸업

 

방현우

-㈜어반베이스 최고기술책임자(CTO)

-29CM CTO

-더존비즈온 SKY전략본부 사업부장

-CJ오쇼핑 개발팀장

-비씨카드 개발팀

-SK컴즈 포털개발실

-중앙일보 뉴미디어 개발실

-경희대 한방시스템공학과 졸업

 

김덕중 

-㈜어반베이스 최고운영책임자(COO)

-㈜삼성디스플레이 재무팀 

-㈜삼성디스플레이 관리팀 사업운영

-공군사관학교 산업공학 졸업

 

최윤이

-㈜어반베이스 최고전략책임자(CSO)

-스파크랩(SparkLabs) 투자심사역

-Tencent Global Business Development

-고려대학교 MBA 졸업

-University of Sydney Managemet & Government Internal Relations 졸업

 

오강록

-㈜어반베이스 최고영업책임자(CRO)

-㈜우노플러스 대표이사 

-더컨텐츠 대표이사

-㈜메가켐 경영관리이사

-Panmedic 이사

-Metlife 생명보험사 보험설계사

-삼성생명 및 삼성카드 근무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체육교육과 졸업

 

어반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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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지연 기자 press@appsto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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