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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아이가 즐거워하는 양치질, 키튼플래닛 '브러쉬몬스터'

기사 입력시간 : |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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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유치원에 가기 전, 정말 하기 싫었던 일이 있었다. 귀찮기도 귀찮지만 왜 해야 하는지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던 일, 바로 양치질이었다. 학교에 들어가면서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 됐고, 그리고 어느새 당연한 일상이 된 양치질이 어렸을 때는 왜 그렇게 하기 싫었던 걸까? 좀 더 즐겁게 양치질을 할 수는 없었던 걸까? 

 

그래서 키튼플래닛은 아이들을 위한 양치 솔루션, 브러쉬몬스터를 탄생시켰다. 브러쉬몬스터는 아이들의 양치 습관을 완전히 바꿔주고, 아이들이 양치질을 좋아할 수 있도록 하는 스마트 칫솔이다. 단순한 스마트 칫솔이라기엔 아이들의, 아이들에 의한, 아이들을 위한 더 큰 개념의 양치 솔루션이다. 브러쉬몬스터, 그리고 브러쉬몬스터를 만든 키튼플래닛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키튼플래닛이라는 회사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키튼플래닛은 삼성전자 사내벤처 프로그램에서 인큐베이션하던 프로젝트가 좋은 평가를 받아 작년 4월 스핀오프하여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아이의 행동과 엄마의 고민을 이해하고 아이를 성장시키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회사의 핵심기술은 모바일 영상 분석(증강현실) 기술과 센서데이터 분석 기술(모션센싱)이다. 올해 4월 자체 개발한 어린이 스마트칫솔 '브러쉬몬스터'를 출시했다.

 

▲브러쉬몬스터

 

직원 수는 몇 명이며,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

대표를 포함하여 총 12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개발 5명, 영업마케팅 3명, 디자인 2명, 운영 2명이다. 이제 2년 차 스타트업임을 감안하면 꽤 많은 구성원인데, 캐릭터부터 생산까지 수직적으로 모든 영역을 일관성 있고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하반기부터 사업영역이 새롭게 확장되고 있어서 추가 멤버도 모집하고 있다. 

 



브러쉬몬스터에 대해 소개해달라

브러쉬몬스터는 양치를 싫어하고 서툰 아이들의 양치 습관을 획기적으로 바꿔주는 신개념 양치교육 서비스이다. 스마트폰이 마법거울이 되어 아이에게 어디를 어떻게 닦아야 하는지 증강현실 기술을 통해 재미있고 효과적으로 알려준다. 현재 안드로이드, iOS 앱 마켓에서 무료로 앱을 다운받을 수 있으며, 스마트폰과 태블릿 모두 지원한다. 

 

기존의 양치교육 방식이 텍스트나 동영상을 통해 비효율적이고 재미없게 이루어졌다면, 브러쉬몬스터는 이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효과적이고 재미있다. 무료로 앱만 다운받아서 증강현실로 양치교육을 할 수 있고 스마트칫솔을 같이 이용하면 양치 후 어디를 어떻게 닦았는지까지 알 수 있는 리포트 기능을 제공한다. 브러쉬몬스터 스마트칫솔은 아이의 손에 최적화되어 매우 가볍고 작으며, 4단계 음파전동 기능을 제공하고 블루투스와 모션센서가 탑재되어 있다. 어린이안전인증, KC, FCC, CE 등 비롯해 필요한 모든 인증을 받았다. 지난 4월부터 국내에서 판매를 시작하였으며, 현재 수출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브러쉬몬스터 스마트칫솔과 앱

 

브러쉬몬스터를 이용했던 사용자들의 반응은?

현재 브러쉬몬스터 양치앱은 전 세계 137개국에 출시되었으며, 대부분의 국가에서 양치 앱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사용자 평점이 4.5점이며 Sticky Factor(DAU/MAU) 역시 33% 정도로 리텐션이 매우 높아 오랄비, 필립스, 디즈니 등 수많은 경쟁 앱을 누르고 1위가 되었다. 앱과 연결되는 브러쉬몬스터 스마트칫솔은 구매 만족도가 97%로 매우 높다. 현재 자연스럽게 바이럴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앱과 스마트 칫솔 판매 역시 월 50% 넘는 성장률을 기록하며 성장하고 있다. 다양한 채널을 통해 사용자의 피드백을 듣고 있고, 주기적인 업데이트로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부모님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적극적으로 SNS나 후기를 통해 바라는 점을 보내오고 있다.

 

   

▲브러쉬몬스터 양치 앱

 

브러쉬몬스터 앱 소개

 

 

그간 키튼플래닛이 이뤄온 성과에 대한 소감은?

지난해 말 와디즈에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였고, 500여 명의 서포터분들께 스마트칫솔을 배송했다. 스마트 제품의 경우 인증, 생산 등의 이슈로 배송이 늦어지거나 배송이 되더라도 제품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는 약속한 날짜에 맞춰 배송했고 환불 요청은 단 1건도 없었다. 생산 초기에 놓쳤던 부분들을 서포터분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제품을 개선하여 올해 4월 정식으로 제품을 출시했다.

 

제품을 준비하며 참여했던 많은 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는데, 우리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가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서 대부분 공통적으로 발생하는 매우 흔한 문제이면서도 매일 반복되는, 생각보다 심각한 문제였기 때문인 것 같다. 아이의 양치질이 단순한 구강위생의 문제가 아니라 부모와 자녀 사이의 신뢰 문제이기도 했다. 이 문제에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시고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셨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고 응원해 주셨다. 양치 문제를 새로운 관점에서 증강현실이라는 기술로 풀었다는 점도 신선했고 효과까지 좋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더 완성도 높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 기대에 부합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하고 더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CES 2018에서 공개됐던 브러쉬몬스터

 

브러쉬몬스터를 처음 기획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작더라도 확실한 사용자의 문제를 풀고 싶었다. 매일 사용하고 내일도 쓰고 싶은 서비스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양치를 싫어하고 서툰 아이도 스스로 즐겁게 양치를 잘하게 된다면 작은 시장이지만 확실한 시장으로 보였고 지속 가능하고 확장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검증한다는 스타트업의 목적에 잘 부합한다고 생각됐다. 삼성전자 프로젝트 기간이 '문제와 솔루션의 핏'을 검증하는 기간이었다면 삼성전자를 퇴사하고 1년 동안은 '제품과 시장의 핏'을 검증하던 기간이었다.

 



키튼플래닛 창업 및 개발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

사용자인 아이의 관점에서 제품 개발을 해야 할 부분과 관리자인 엄마의 관점에서 고려해야 할 부분이 생각보다 많았고, 어떤 부분들은 서로 상충되기도 했다. 특히 고객의 행동을 관찰해 문제를 발견하는 작업이 필요했는데, 주로 가정에서 사용하는 제품이라서 그런지 예상보다 문제 발견이 어려웠다. 그런 어려움들 때문에 이제까지 제대로 된 서비스가 없었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직까지도 사용자의 피드백을 다양한 방법으로 수집하고 문제를 발견해 나가고 발전시켜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와디즈에서 공개했던 브러쉬몬스터 스마트칫솔의 모습

 

브러쉬몬스터 제품 외에 또 계획하고 있는 것이 있는가 

브러쉬몬스터는 가정에서 아이들이 사용하는 B2C였고, 시장에서의 좋은 반응으로 국내외 판매량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그 결과 IoT, 헬스케어, 유아교육, 생활용품, 보험회사 등 타 사업과 협력연계 가능성이 높아졌고 현재 몇몇 회사와는 공동개발을 진행 중이다. 앞으로 어린이 스마트칫솔 이외에 아이들의 구강위생관리에 필요한 주변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성인용 구강관리 서비스 역시 내년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창업부터 지금까지 겪은 일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꼽아본다면?

대기업과 스타트업은 많은 부분에서 놀라울 만큼 달랐다. 대기업의 업무방식 중에 스타트업에게도 필요한 부분은 적극적으로 도입했지만, 창업자 3명 모두 대기업 개발자 출신이었기 때문에 특히 경영, 영업, 마케팅, 운영 등 처음 접해보는 업무들이 많았다. 필요한 직원을 채용하고 자문도 적극적으로 얻고 아웃소싱도 해가며 아직도 배워가는 중이다. 사업을 시작하고 나를 포함해 3명의 창업가는 다른 사람으로 느껴질 만큼 많은 변화와 성장을 했다고 생각한다. 사업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고 힘이 나는 경험은 우리 제품을 쓰고 나서 우리 아이가 혼자서도 양치를 잘하게 되어 놀랬다는 엄마들의 의견을 듣는 것이다. 아래 사진은 브러쉬몬스터 프로토타입 제품을 사용하였던 아이의 표정인데 양치를 싫어하던 아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만큼 환하게 웃고 있어서 멤버들이 정말 많이 놀랐고 감동했었다.

 

브러쉬몬스터를 사용하면서 즐거워하는 아이의 모습

 

키튼플래닛을 창업하면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우선 고객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발견하는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문제에 대해 고객이 말뿐 아니라 행동에서도 나타나고 있는지 확인하고 그 문제를 해결한 제품이 고객의 행동을 변화시키고 있는지 여부를 끊임없이 관찰하는 과정이 이어져야 좋은 서비스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새롭게 스타트업을 꿈꾸는 사람들께 조언 한마디 부탁드린다

사업은 고객을 발견하고 넓혀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시장이나 고객이 작게 보이더라도 아이템과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적으로 계획할 수 있다면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해 보는 것을 추천드리고 응원한다. 

 

키튼플래닛의 궁극적인 목표와 다음 도전 계획이 궁금하다

키튼플래닛은 누구나 공통적으로 경험하는 건강과 관련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서비스를 만들어 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브러쉬몬스터는 아이가 스스로 양치질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였고 앞으로 양치질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의 문제를 ‘스타트업’스럽게 정확히 발견하고 새로운 접근법으로 빠르게 해결해 나갈 것이다.

 

왼쪽부터 키튼플래닛 이동준 COO, 최종호 CEO, 박성진 CTO

 

임직원 프로필 : 주요 구성원의 간략한 프로필

최종호 (CEO)

서울대학교 계산과학전공 박사 졸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책임연구원

S-Health 데이터 분석 및 스마트워치 개발

 

박성진 (CTO)

고려대학교 전자공학과 석사 졸업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 책임연구원

의료기기 HW/SW 개발

 

이동준 (COO)

성균관대학교 전자공학과 석사 졸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선임연구원

전략단말 HW 개발

 

브러쉬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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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지연 기자 press@appsto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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