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 HD 2채널 블랙박스 '유라이브 U9' 개봉기

TV에서 비행기 사고 소식을 다룰 때에나 들을 수 있었던 블랙박스라는 장치가 자동차에까지 장착되기 시작한지 이제 꽤나 오랜 세월이 흘렀다. 사고의 순간을 담아 책임 소재를 더욱 명확히 가리는 용도로 사용되는 블랙박스는 초창기의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고 해상도를 높이거나 디스플레이를 장착하는 등 기능적인 면에서도 큰 발전이 있었다. 더욱이 요즘은 사고 순간을 저장하는 기본 기능 이외에 안전을 위한 추가 기능까지 갖춘 제품들도 선보이고 있는데, 유라이브 U9도 이러한 유용한 기능을 갖춘 블랙박스이다.

169,000원

슬림한 본체

유라이브 제품군의 특징은 인기 연예인이 홍보 모델을 한다는 것인데, U9은 걸그룹 AOA의 멤버 설현이 박스 패키지에 떡 하니 미모를 뽐내고 있다. 포장 박스를 뜯을 때 기분이 이렇게 좋은 적이 있었나 싶다. 박스를 열어보면 유라이브 U9 본체와 후방카메라, 메모리카드가 스폰지에 싸여 가지런히 들어있고, 그 아래로는 전원 케이블과 사용자 매뉴얼 등이 들어있다.

유라이브 U9의 본체 앞면을 보면 가운데 렌즈가 원통형으로 돌출되어 있고, 렌즈의 오른편에는 여러 개의 구멍이 모여있는 것이 보인다. 이 구멍은 스피커처럼 보이는데, 실은 시큐리티 LED이다. 상시전원을 연결했을 때 불빛이 나타나면서 보조적인 보안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다. 스피커는 렌즈 왼편에 있는 사선 무늬 사이에 있는 작은 두 개의 구멍으로 되어있다. 여기를 통해 음성안내와 각종 비프음이 출력된다.

뒷면의 대부분은 디스플레이로 이루어져 있다. 3.5인치의 LCD 디스플레이는 터치 방식을 지원하기 때문에 별도의 버튼이 거의 없는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디스플레이의 오른편 아래에는 동작상태를 표시해주는 LED 인디케이터가 있으며, 오른편 위쪽에는 음성을 녹음하는 마이크가 내장되어 있다.

U9 본체 왼쪽 측면에는 DC 단자와 GPS 단자, 그리고 CAM 단자가 나란히 자리잡고 있다. DC 단자는 U9 본체에 전원을 공급하는 단자이며, 일반적인 전원 어댑터의 크기이지만 핀 배열이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함께 제공되는 전원 케이블을 사용해야 한다. GPS 단자는 별도로 판매되는 GPS를 연결하는 단자로, 마찬가지로 핀 배열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용 GPS를 사용해야 한다. CAM 단자는 후방 카메라를 연결하는 단자로, 함께 제공되는 케이블을 연결하면 후방 카메라에 전원을 공급하고 후방 카메라가 촬영한 영상도 동시에 전송받는 역할을 한다.

반대편 측면에는 마이크로SD 슬롯과 커다란 버튼 하나가 보인다. 마이크로SD는 최대 64GB까지 인식할 수 있다. 이 커다란 버튼은 전원을 켜거나 끌 때 사용할 수도 있으며, 운행 도중 이벤트 발생 상황이 아니더라도 임의로 저장하고 싶은 경우 사용하는 수동녹화 버튼 역할도 하고 있다.

주차 모드를 지원하는 상시전원 케이블

함께 제공되는 투명 거치대를 이용해서 본체를 앞유리에 부착해야 한다. 투명 거치대는 U9 본체 양쪽 측면에 걸어서 앞쪽으로 고정되는 방식인데, 양면 테이프가 워낙 강력해서 한 번 붙이면 떼어내기 쉽지 않다. 위치를 잘못 잡았을 경우나 차량을 바꿀 때를 대비해서 여분의 양면 테이프가 제공되는 세심한 모습도 보인다.

함께 제공되는 전원 케이블은 시거잭 타입이 아니라 퓨즈박스에 직접 연결하는 방식이다. 그 이유는 단순히 운행 중에만 동작하는 것이 아니라 주차 중에도 충격이 가해졌을 때 녹화되는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인데, 이를 위해서 전원과 접지만이 아니라 시동을 끈 후에도 전력을 공급해주는 상시전원 케이블을 제공한다. 만일 주차 모드를 사용하지 않고 시거잭을 통해 간단하게 전원을 연결하고 싶다면 전용의 시거잭 케이블을 구매해서 사용할 수 있다.

U9의 후방 카메라는 작은 원통형인데, 별도의 거치대 없이 직접 뒷유리에 부착하는 방식이다. 단, 이렇게 직접 접착할 경우 각도를 잘못 맞추면 재설치가 필요한데, U9의 후방 카메라는 부착 후에도 회전식으로 각도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위치만 잘 선택하고 수평만 맞게 부착하면 재설치의 부담은 없다.

후방 카메라의 뒷면에는 스위치가 하나 있는데, 후방 카메라로 촬영된 영상을 본체의 디스플레이로 볼 때 촬영된 모습 그대로 볼지, 아니면 좌우를 반전시켜서 볼지 선택하는 스위치이다. 후방 카메라의 측면에는 USB 포트가 보이는데, U9 본체에서 전력을 공급받고 촬영된 영상을 전달해주는 역할을 한다.

후방 카메라용 케이블은 U9 본체에 연결했을 때 옆으로 길게 튀어나오지 않게 ㄱ자로 꺾여있으며, 각도도 비스듬하게 되어있어서 뒤쪽으로도 많이 튀어나오지 않는다.

설치까지 도와주는 친절함

유라이브 U9의 설치는 어렵지 않다. 만일 퓨즈박스에 전원 케이블을 잘 연결했다면 이미 90%는 다 끝난 셈이다. 이제 거치대의 양면테이프 보호지를 떼어내고 앞유리에 붙이기만 하면 되는데, 그 전에 전원을 연결해서 켜볼 것을 권장한다. 메뉴를 보면 카메라 설치 라는 항목이 있는데, 블랙박스의 설치 위치를 정확하게 알려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화면에 나타나는 안내선을 보고 정확하게 위치를 잡았다면 이제 양면 테이프로 앞유리에 고정하면 된다.

설치 위치를 안내해준다

설치를 완료하고 다시 시동을 걸어 전원을 켜보면 박스에서 만난 적 있던 그녀가 다시 한 번 반겨준다. 이제 운전이 즐거워질 것 같다.

다시 한 번 나타나는 그녀

기본 화면으로는 전면 카메라로 촬영되고 있는 화면이 나타나는데, 이 때 디스플레이를 터치하면 메뉴가 나타난다. 메뉴는 후방화면, 첨단운전, SD포맷, 영상보기, 시스템상태, 설정 등 여섯 개로 구분되어 있다. 후방화면은 디스플레이 창에 나오는 영상을 후방 카메라 영상으로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 평상시에는 별 필요가 없겠지만 후방 카메라를 설치할 때에는 상당히 유용하다.

메뉴 화면

첨단운전 메뉴를 들어가보면 앞서 블랙박스의 설치 위치를 잡을 때 이용한 카메라설치 메뉴도 있고, 차선이탈과 앞차출발 메뉴도 보인다. 왜 이런 것이 첨단운전 시스템일까? 우선 정확한 위치로 설치를 유도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차선이탈 기능을 쓰기 위함이다. 차선이탈 기능은 졸음운전을 하면서 내 차선을 이탈하는 경우를 경고음으로 알려주는 역할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차량 중앙에 블랙박스가 설치되어야 차선을 제대로 인식할 수 있다. 단, 차선이탈경보 기능을 이용하려면 GPS가 필수이기 때문에 추가로 구입해서 연결해주어야 한다.

첨단운전 시스템에는 GPS가 필수

주차 모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상시전원 연결을 사용하고, 설정에서도 주차 설정을 해주어야 한다. 주차 모드를 사용할 때 가장 큰 문제는 운행이 중단된, 즉 배터리가 충전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배터리를 과하게 사용해서 차량 시동이 불가한 상태가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일정 수준 이하로 전압이 떨어지면 주차 모드를 중단시켜야 하는데, 주차 설정에서 차단 전압을 설정할 수 있다. 또한 전압뿐만 아니라 주차모드 사용 시간으로도 기능을 차단할 수 있다.

전압과 시간으로 주차모드를 차단할 수 있다

더욱 편리한 PC용 뷰어

U9의 메모리에 저장된 영상은 U9에서 직접 확인할 수도 있지만, PC 뷰어를 이용하면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PC용 뷰어에서는 가속도 센서의 변화값도 확인할 수 있으며, GPS를 연결한 경우 해당 위치의 지도나 속도, 위도와 경도 등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U9의 기본 환경 설정이나 첨단운전 설정도 PC 뷰어를 통해서 변경할 수 있다.

각종 설정을 뷰어에서도 할 수 있다

실제로 설치해서 사용한 화면을 보면 Full HD의 고해상도로 주간과 야간 모두 깨끗하고 선명한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제원표

안전을 위한 기능 충실

기본 기능도 출중한 유라이브 U9

유라이브 U9은 기본 기능도 부족함이 없다. 1920x1080 FHD 해상도의 전면 카메라에 HD 해상도의 후방 카메라로 전후면을 동시에 촬영해 만일의 경우 사고 상황을 좀 더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으며, 주차모드 지원으로 주차된 상태에서의 사고도 책임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차선이탈 경고와 같은 안전을 위한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특히 최근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첨단 기능이야말로 꼭 필요한 신기술이 아닐까 싶다. 아쉬운 점이라면 이런 첨단 기능에 필수인 GPS가 기본 제공되지 않는다는 점이지만, 첨단기능만을 위함이 아니라 정확한 차량의 속도와 방향,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GPS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권장되기 때문에 GPS 옵션의 선택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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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자 발표 : 2017년 9월 26일 화요일, 응모자 포스트 게시판에 개별 연락 및 본 포스팅 댓글 내 안내

참여방법 : 포스트 '좋아요' 및 '댓글' 남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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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지은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