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9,000원(21형) 279,000원(26형) 319,000원(30형)

여행지에서 낯선 이들을 만나고,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다. 우리는 지난 여행에서의 행복한 추억을 바탕으로 또다시 여행을 준비하고, 캐리어 한가득 짐을 꾸린다. 매일 반복되는 쳇바퀴 같은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는 여행을 통해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다시 살아갈 힘을 얻곤 한다. 이처럼 여행은 지친 삶의 활력소이며 우리의 삶을 풍족하게 만든다.

여행을 떠나기 전 가장 설레는 순간이 있다면 짐을 챙길 때다. 여행용 가방 안에 이것저것 물건을 챙기다 보면 들뜬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하지만 이 즐거운 시간은 이내 걱정이 가득한 순간으로 뒤바뀐다. 혹시라도 짐이 너무 많아서 항공사의 수화물 무게 규정을 넘기진 않을까, 누군가가 내 캐리어를 자신의 캐리어로 착각해 가져가진 않을까 하는 걱정들이 머릿속을 뒤덮는다(원래 걱정을 사서 하는 편이긴 하다).

최근 기자같은 '프로걱정러'들을 위한 똑똑한 캐리어가 등장했다. 캐리어 내부에 전자저울이 탑재되어 무게를 간편하게 측정할 수 있고, 캐리어의 위치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단다. 게다가 스마트폰으로 캐리어를 잠글 수 있어 더욱 안전하게 여행을 할 수 있다고 하니, 왠지 여행을 성공적으로 만들어 줄 것만 같다.

완벽한 여행을 위한 넉넉한 수납공간

스마트 러기지 내부

여행용 캐리어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각자 선택 기준이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수납공간과 무게, 디자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제품을 선택한다. 여행용 가방의 본질에 맞게 수납공간이 넉넉하고 무게가 가벼워야 여행지에서 덜 고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캐리어의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야 여행의 기대감을 배가시킬 수 있다. 헤이즈 스마트 러기지는 기내 반입이 가능한 21인치와 수화물 전용인 26인치, 30인치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 블랙, 실버, 버건디 세 가지 컬러가 준비되어 있어 여행의 목적과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본격적으로 스마트 러기지의 내부를 살펴보았다. 보통의 캐리어처럼 캐리어의 위쪽과 아래쪽에 물건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위쪽에는 작은 소품을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수납할 수 있는 밀폐형 매쉬포켓이 있으며, 매쉬포켓의 주변을 감싸고 있는 지퍼를 열면 별도의 수납공간을 발견할 수 있다.

작은 소품을 편리하고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아래쪽에는 물건을 고정해주는 X자형 밴드와 기본 제공되는 알카라인 배터리가 있다

아래쪽에는 캐리어 안에 있는 물건을 흔들림 없이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길이 조절이 가능한 X자형 밴드가 준비되어 있다. 또한 바닥면에 숨겨져 있는 지퍼를 열면 스마트 러기지의 심장인 AAA 배터리가 장착된 모듈을 확인할 수 있다. 두 개의 AAA건전지는 제품 구매 시 기본 제공된다.

스마트하게 잠그고, 밀어서 잠금 해제

사실 겉으로 보기에는 스마트 러기지와 일반 캐리어가 어떻게 다른지 알 수 없다. 하지만 구글 플레이나 앱스토어에서 헤이즈 스마트 러기지(Heys Smart Luggage) 앱을 다운로드하면 스마트 러기지의 놀라운 기능을 경험할 수 있다. 스마트폰의 블루투스를 켜고 앱을 실행하면 사용자의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스마트 러기지에 자동으로 연결된다.

앱에서 스마트 러기지의 잠그기 메뉴를 선택하면, 터치 한 번으로 간편하게 캐리어를 잠그거나 해제할 수 있다. 캐리어가 '잠금' 상태로 설정되어 있을 경우 스마트폰 앱의 자물쇠와 캐리어의 LED 표시등이 빨간색으로 표시되고, '잠금 해제' 상태로 설정되어 있을 경우에는 파란색으로 표시된다.

캐리어가 '잠금 해제' 상태일 때에는 캐리어를 손쉽게 열 수 있지만 '잠금' 상태일 때에는 아무리 안간힘을 써도 절대 열리지 않는다. 만약 캐리어를 잠가놓은 채 스마트폰 배터리 모두 닳아버리거나 스마트폰을 분실한다면 캐리어를 열 수 없는 것일까. 이러한 경우에는 별도의 스페어 키를 이용하면 된다. 스페어 키를 열쇠 구멍에 꽂고 돌려주면 캐리어의 잠금장치를 간편하게 해제할 수 있다.

수화물 무게 규정, 초과하면 어떡하지?

'중량 측정' 버튼을 터치한 후, 캐리어의 손잡이를 잡고 들어 올리면 무게가 측정된다

항공사마다 기내 및 위탁 수화물 무게 규정이 상이하기 때문에 자신이 이용할 항공사의 수화물 무게 규정을 숙지하고, 공항으로 출발하기 전에 반드시 수화물 무게를 체크해야 한다. 이때 보통 체중계에 캐리어를 올려놓고 무게를 측정하는데,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니다.

단 몇 초 만에 무게를 측정할 수 있다

그러나 헤이즈 스마트 러기지에는 제품 내부에 디지털 저울이 내장되어 있어 캐리어의 손잡이를 들기만 하면 자동으로 무게가 측정되어 스마트폰 화면을 통해 알려준다. 손잡이가 연결되어 있는 양쪽 끝부분이 하중을 계산해 무게를 알려주는 것이다. 무게 메뉴에서 '중량 측정' 버튼을 터치하면 쉽고 빠르게 캐리어의 무게를 미터법 혹은 야드파운드법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앗! 내 캐리어 어디에 뒀더라?

사용자와 가까운 곳에 캐리어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우리나라만큼 치안이 좋은 나라로 여행을 가는 것이 아니라면 항상 소지품 분실에 유의해야 한다. 이때 근접치 메뉴에서 '위치추적' 버튼을 클릭하면 캐리어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캐리어가 사용자의 근처에 있을 때는 그림이 초록색으로 표시되며 '캐리어가 가까운 거리에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나타나고, 사용자와 멀리 떨어져 있을 때는 그림이 빨간색으로 표시되며 '캐리어가 먼 거리에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나타난다. 하지만 캐리어가 사용자와 얼마만큼 떨어져 있는지, 정확히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캐리어의 위치를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어 트랜스퍼 여행 시 수화물 이동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으며, 공항에서 수화물이 뒤바뀌어 여행의 시작부터 망칠 일은 절대 없겠다.

제원표

무게는 다운, 성능은 업!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이 가득한 세 가지 컬러

헤이즈 스마트 러기지는 폴리 카보네이트 소재로 이루어져 있어 가벼우면서도 튼튼한 내구성을 자랑한다. 세 가지 제품의 무게는 각각 2.7kg, 3.7kg, 4.4kg으로 여성 사용자가 한 손으로 들기에도 전혀 무리가 없을 정도로 가볍다. 그러면서도 잠금 및 잠금 해제, 무게 측정, 근접치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해 사용자들의 여행을 더욱 풍족하게 만들어준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근접치 메뉴에서 캐리어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 스마트 캐리어가 보편화되어 있지 않은 시점에서 이러한 기능을 탑재한 것만으로도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왠지 스마트 러기지와 함께 하는 이번 여행은 더욱 안전하고 즐거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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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선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