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특히 며칠씩 떠나는 긴 여행이라면 여행용 캐리어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많은 짐을 넣어 간편하게 끌고 다닐 수 있어서 특히 해외여행이라면 필수로 챙기게 되는 캐리어도 스마트바람이 불면서 다양한 기능이 추가된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어떤 기능은 굉장히 유용하지만 또 어떤 기능은 실질적으로 별로 사용할 일이 없거나 오히려 여행에 방해가 되기도 한다. 30년 전통의 캐나다 패션 캐리어 브랜드 헤이즈에서도 스마트 캐리어를 선보이고 있는데, 유용하고 여행에 도움이 되는 기능들만 쏙쏙 집어넣었다.

219,000원부터

신뢰도 높은 설계

헤이즈 스마트 캐리어는 가장 기본적인 여행용 캐리어의 형태인 네모 반듯한 직육면체의 디자인을 취하고 있다. 전체적인 캐리어의 재질은 100%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로, 내구성과 내열성이 뛰어나고 충격에도 굉장히 강해 내용물을 안전하게 보호해준다. 또한 표면에 세로 방향으로 주름 형태의 홈을 두어서 견고함을 더하면서 밋밋한 느낌을 완화하고 있다.

▲헤이즈 스마트 캐리어

색상 역시 가장 기본적인 실버와 블랙에 버건디를 추가해 세 가지 색상 중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크기는 21인치와 26인치, 30인치 세 종류로, 짧은 여행이거나 짐이 많지 않을 때 기내 반입이 가능한 21인치를 선택해 거친 수하물 취급으로 인한 파손이나 수하물을 찾는 시간도 없앨 수 있다. 4박 이상의 여행이나 짐이 많은 경우는 26인치를 선택하면 되며, 장기 여행이나 가족 여행으로 여러 사람의 짐을 하나의 캐리어에 실어야 할 경우에는 30인치가 제격이다. 26인치와 30인치는 기내 반입이 불가해 반드시 위탁수하물로 부쳐야 한다.

▲좌로부터 30인치, 26인치, 21인치

예전의 여행용 캐리어는 대부분 두 개의 바퀴가 달려있어서 이동할 때 반드시 핸들을 잡고 기울여서 끌고 다녀야 했다. 하지만 최근의 캐리어들은 대부분 네 바퀴를 채택해 기울이지 않은 상태로 밀어주기만 해도 된다. 헤이즈 스마트 캐리어 역시 네 바퀴 굴림 방식을 채택했는데, 바퀴에 2중 베어링 듀얼 휠을 장착해 360도 회전이 자유로우며, 굉장히 부드럽게 움직인다. 같은 네 바퀴 굴림 방식이라고 해도 저가형 바퀴를 장착한 캐리어는 움직임이 부드럽지 않거나 쉽게 파손되는데, 이에 비해 헤이즈 스마트 캐리어의 바퀴는 신뢰도가 높다.

▲2중 베어링 듀얼 휠 채택

여행 중 도보 이동 시 사용하게 되는 핸들은 가볍고 튼튼한 알루미늄 재질을 사용했는데, 아노다이징 처리를 해 부식을 막고 스크래치를 방지하면서 시각적인 효과도 추가적으로 얻고 있다. 내부 구조는 일반적인 여행용 캐리어와 비슷하면서도 잘 꾸며져 있는데, 한쪽 편은 길이 조절이 가능한 X밴드가 적용되어서 가득 담은 짐이 이리저리 흔들리거나 흐트러지지 않도록 단단히 잡아준다. 반대편은 지퍼를 이용한 포켓으로 이루어져 작은 소품부터 옷 또는 크기가 큰 짐까지 안전하게 수납할 수 있다.

▲알차고 안전한 수납이 가능하다

스마트한 잠금 해제와 위치 추적

여행용 캐리어는 대부분 잠금장치가 적용되어 있다. 사용자의 손에서 떨어져 있는 화물 이동 시 또는 여행지 숙소에 보관해둘 때 타인이 임의로 열어보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보통 3다이얼 락 방식으로 되어있는데, 잠가둔 상태로 수하물로 보낼 경우 일부 국가에서 실시하는 검색 도중 잠금장치나 캐리어 자체를 파손시키는 불상사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 미 교통안전국(TSA, Transportation Security Administration) 승인의 TSA 락을 사용하면 보안검사 시 마스터키로 캐리어를 열어볼 수 있기 때문에 캐리어 파손의 염려가 없다. 헤이즈 스마트 캐리어 역시 TSA 락이 기본 내장되어 있다.

▲헤이즈 스마트 캐리어의 스마트 TSA 락

하지만, 헤이즈 스마트 캐리어의 잠금장치에는 다이얼도 보이지 않고, 누르는 버튼도 보이지 않는다. 무언가 특이한 장치가 된 것일까? 맞다. 헤이즈 스마트 캐리어의 잠금장치는 TSA 락을 사용하면서도 다이얼로 돌려서 숫자를 맞춰서 여는 방식이 아닌, 스마트 락 방식이다. 스마트폰에 Heys Smart Luggage 앱을 설치한 후 블루투스를 통해 연동하면 앱을 통해 잠금장치를 컨트롤할 수 있는데, 잠금 상태로 설정 시 헤이즈 스마트 캐리어의 잠금장치가 붉은색으로 표시되고 잠금 해제를 하면 푸른색으로 바뀐다. 잠금 해제로 설정한다고 해서 잠금장치가 바로 열리는 것은 아니며, TSA 락 열쇠구멍이 있는 부분을 LED 방향으로 밀어야 잠금이 풀린다. 만일 스마트폰을 분실했거나 배터리 방전 또는 고장으로 스마트폰의 앱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해도 너무 걱정하지 말자. 함께 제공되는 TSA 락 보조 열쇠를 이용하면 스마트폰 앱 설정 없이도 잠금장치를 열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잠금 및 해제가 가능하다

헤이즈 스마트 캐리어의 블루투스는 또 하나의 유용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바로 위치 추적 기능이다. 물론 GPS를 이용한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지도상에 정확한 위치를 표시하는 수준은 아니다. 사용자가 앱에서 범위 설정을 먼 거리와 중간 거리 또는 짧은 거리로 설정해두고 위치 추적을 하게 되면 캐리어가 범위 안에 있는지를 알려주는 것이다. 수하물이 내 근처에 있는지 확인하는 용도로도 좋지만, 잠시 한눈을 팔고 있을 때 누군가 내 캐리어를 훔쳐 가는 것도 방지할 수 있어서 유용하다.

▲원격 위치 파악도 가능

무게 측정과 걱정 없는 수하물 위탁

여행 짐을 쌀 때 짐의 개수도 신경 써야 하지만, 짐의 무게도 걱정이다. 대부분의 항공사에서는 수하물의 개수도 제한을 두고 있지만, 무게 역시 제한이 있기 때문이다. 집에서 출발할 때는 집에 있는 체중계로 잴 수도 있겠지만, 여행지에서 돌아올 때 무게를 재기 위해 체중계를 가지고 갈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여행용 손저울을 따로 구입하는 경우도 있는데, 헤이즈 스마트 캐리어는 별도의 저울이 필요치 않다. 캐리어에 이미 내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헤이즈 스마트 러기지 앱을 실행한 후 무게 탭에서 중량 측정을 선택하고 캐리어 위쪽의 손잡이를 잡고 캐리어를 들어 올리기만 하면 무게가 측정된다. 무게 단위는 파운드(lbs)와 kg을 지원해 단위 표기가 다른 항공사를 이용할 때도 걱정 없다.

▲손잡이를 잡고 들어 올리면 무게 측정이 가능하다

▲무게 단위는 파운드와 kg을 지원한다

지금까지 알아본 헤이즈 스마트 캐리어의 다양한 스마트 기능, 즉 원격 잠금과 위치 추적, 무게 측정 등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전원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나온 대다수의 스마트 캐리어들이 이러한 기능을 위해 충전 가능한 리튬이온배터리를 사용했는데, 문제는 리튬 계열 배터리가 위탁 수화물에 포함시킬 수 없다는 것이다. 여행 시 리튬 계열 보조배터리를 챙겨갈 때에도 위탁수하물이 아닌 기내 반입 수하물에 넣어가야 하는데, 스마트 캐리어의 배터리가 리튬 계열이라면 분리해서 기내 수하물에 넣어가야 한다. 일단 배터리를 분리했다면 스마트 캐리어의 스마트 기능은 사용할 수 없게 되는데, 만일 분리가 불가능한 구조라면 캐리어를 통째로 기내에 반입해야 하겠지만 24인치 이상은 기내 반입도 불가능하기 때문에 결국 스마트 캐리어의 리튬 계열 배터리 때문에 여행을 취소하거나 그 자리에서 스마트 기능이 없는 새 캐리어를 사서 옮겨 담고 스마트 캐리어는 버리고 여행을 떠나야 하는 굉장히 당혹스러운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항공사의 스마트 가방 운송 규정 (출처 : 아시아나 항공 홈페이지)

하지만 헤이즈 스마트 캐리어는 걱정할 필요 없다. 헤이즈 스마트 캐리어에 사용되는 배터리는 알카라인 배터리로, 기내 또는 위탁수하물로 제한되지 않기 때문에 어디에든 실을 수 있다. 혹시라도 규정이 바뀌어서 알카라인 배터리도 위탁수하물 제한이 된다 해도 배터리 분리가 굉장히 간편하기 때문에 아무런 걱정 없다. 캐리어 내부의 지퍼를 열고 컨트롤러의 배터리 커버 안에 있는 AAA 배터리 두 개만 제거하면 된다. 물론 알카라인 배터리는 폭발 위험이 낮기 때문에 수하물 제한이 없어 배터리를 제거할 필요조차 없다.

제원표

여행을 더욱 편리하게 해주는 동반자

▲스타일리시한 외형

이제 집집마다 여행용 캐리어 하나쯤 가지고 있지 않는 집은 없을 것이다. 그만큼 해외여행이 보편화되었으며, 국내여행 시에도 일정이 길거나 가족이 많을 때에는 여러 개의 짐을 나눠지는 것보다 캐리어에 담아서 가져가는 것이 편리하기 때문이다. 여행용 캐리어를 단순히 몇 번 쓰고 파손되면 바꾸는 소모품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많지만, 튼튼하면서도 꼭 필요한 기능을 모두 갖춘 스마트 캐리어를 장만한다면 좀 더 오래,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을 것이다. 원격 보안 기능과 위치 추적, 그리고 무게 측정 기능까지 정말 꼭 필요한 기능을 제공하는 헤이즈 스마트 캐리어는 스타일과 내구성까지 갖춰 여행을 더욱 즐겁고 편리하게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여행에 편리함까지 제공하는 스마트 캐리어

원수연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