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판 아이패드 미니
코넥티아 태블릿pc

성우모바일은 자사의 두 번째 태블릿PC인 코넥티아를 출시했다. 7.85인치의 디스플레이와 6.5mm 슬림한 두께를 바탕으로 뛰어난 휴대성과 세련된 디자인을 지닌 코넥티아는 안드로이드 계열 태블릿PC에서는 보기 힘든 4:3 비율의 디스플레이를 채용하여 기존 16:9 비율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태블릿PC에서 문서 활용이 쉽지 않았던 점을 해소하였다. 특히 보급형 가격대에 출시한 제품임에도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눈에 띄는 개성이 가득한 태블릿PC다.
www.swmobile.co.kr | 소비자가 : 219,000원

●휴대성과 그립감을 양립한 디자인
코넥티아의 외관은 마치 애플의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와 아이폰5를 섞은 듯한 디자인을 지니고 있다. 측면 모서리의 커팅처리와 이를 둘러싼 금속 재질의 디자인을 보면 마치 홈 버튼을 생략한 아이패드가 연상된다. 물론 애플의 디자인을 그대로 답습한 것은 아니지만 생각보다 견고하고 깔끔한 마감처리로 인해 저렴한 가격대비 매우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어 소장하고 싶은 생각이 들 만큼 좋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톡톡 튀는 패키지도 매우 인상적이다. 색상은 화이트로 출시된다.

●물리적인 조작부는 전원 버튼뿐
점차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물리적인 버튼이 사라지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전원 버튼과 볼륨버튼을 표준 장비하고 있다. 코넥티아는 여기에서 볼륨버튼마저 생략한 과감한 시도를 하였다. 제품 외부에 위치한 조작부는 단지 윗면의 전원 버튼뿐으로 볼륨버튼은 디스플레이 하단에 다른 소프트웨어 조작키와 함께하고 있다. 자주 사용되는 볼륨 버튼을 디스플레이 내장 방식으로 바꾼 것은 상당히 아쉽지만, 되돌아가기, 홈, 메뉴 버튼의 좌우측에 볼륨다운, 볼륨업 버튼이 추가되어 빠른 조작을 할 수 있다. 좌측 끝에 화면캡처 버튼마저 같은 라인에 포함해 볼륨을 조절하려면 반드시 화면을 보면서 버튼의 위치를 파악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라온다. 안드로이드에서 화면캡처는 볼륨 다운버튼과 전원 버튼의 조합을 사용하는데, 코넥티아는 소프트웨어 버튼방식으로 바뀌어 화면캡처 조작이 불편해지는 것을 보완하는 조치로 보인다.

●심플한 조작부
측면 및 아랫면은 아무런 조작부나 포트가 없으며 윗면에 모두 위치하고 있다. 윗면에는 전원버튼, 마이크로 SD 메모리 슬롯, 이어폰 단자가 있다. HDMI 단자는 장착하지 않았다. 버튼과 단자부는 매우 깔끔하게 마감되어 조작감이 뛰어나다. 전면 상단에는 200만 화소 전면 카메라가 있는 것 외에는 어떤 표기도 눈에 띄지 않아 디스플레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볼륨 버튼을 비롯한 물리버튼을 최대한 억제하였으며 애플의 스마트 기기를 얼핏 연상시키지만, 실제 쥐어보았을 때 느끼는 외관은 매우 매력적이다.

●보급형이지만 고급스러운 디자인
금속성 느낌의 후면도 깔끔하게 처리되어 있다. 중앙의 세련된 코넥티아 로고와 상단에 카메라가 있으며 LED 플래시는 내장하고 있지 않다. 하단에는 1개의 스피커가 있다. 스피커 주위에 요철처리가 되어 있지 않아 바닥에 그대로 내려놓았을 때에는 다소 음량 감소현상이 발생한다.

●뛰어난 휴대성
코넥티아는 6.5mm 두께와 300g의 무게, 측면의 얇은 베젤로 인해 한 손으로 쥘 수 있을 만큼 컴팩트한 크기로 뛰어난 휴대성을 가지고 있다.

●문서나 책을 볼 때 최적인 4:3 비율 디스플레이
기존에 보급된 대부분의 7~8인치대 안드로이드 태블릿PC의 특징은 16:9의 좌우로 기다란 화면비율이다. 이 때문에 가로로 사용 중 키보드를 열었을 때에는 입력공간이 좁아 활용이 어려웠으며, 동영상 감상에는 좋지만 오피스 문서 감상 시에는 좌우에 낭비되는 공간이 많은 점이 아쉬웠다. 코넥티아는 전자서적이나 오피스 문서 또는 만화 등을 볼 때 화면의 낭비가 적은 이상적인 4:3 비율의 디스플레이를 채택하고 있어 매우 매력적이다. 다만 텍스트가 많은 pdf 문서를 볼 때 너무 작은 텍스트는 한눈에 보기 어려워 부분적으로 확대 표시가 필요할 수 있다.

●16GB의 기본 저장 공간
최근 대용량화되어가는 앱 및 멀티미디어 용량을 생각하면 16GB의 내부 저장 공간은 그리 크지 않지만 마이크로 SD 슬롯을 제공하여 메모리를 확장할 수 있다. 추가할 수 있는 마이크로 SD 메모리는 최대 32GB까지 지원한다.

●고해상도가 아쉬운 디스플레이
코넥티아의 디스플레이는 광시야각 IPS 디스플레이를 채용하여 부드럽고 편안한 색감을 보여준다. 다만 저가 보급형 제품으로 출시되어서인지 그리 높지 않은 1024 x 768의 해상도를 지니고 있어 아쉽다. 이는 아이패드 미니 1세대와 같은 해상도로, 모바일 버전의 웹페이지를 볼 때는 그리 거슬리지 않으나 많은 정보량을 지닌 PC 버전 웹페이지를 보는 경우에는 텍스트가 선명하게 표시되지 않는다. 7인치급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타사의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Full HD 이상의 해상도를 가진 경우가 많은 현재, 1024 x 768은 그리 높지 않은 해상도이다.
코넥티아에서 웹페이지를 열면 기본적으로 모바일용 페이지가 아닌 PC용 페이지가 그대로 표시되며, 모바일용 동영상이 삽입된 웹페이지임에도 동영상 재생기능이 활성화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였다. 이 부분은 웹페이지에서 코넥티아를 모바일기기로 인식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며 제조사의 패치가 필요한 부분으로 보인다.

●쿼드코어 프로세서로 3D 게임도 충분
보급형 기기답게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사양 보다는 떨어지지만 고사양을 요구하는 3D 게임이나 Full HD 동영상 재생, 멀티태스킹 등 실사용 환경에서 아쉬움 없는 성능을 보여준다. 쿼드코어 A9 프로세서를 채용했지만, 해상도를 억제한 효과가 아닐까 생각된다. 고사양을 요구하는 3D 게임 ‘아스팔트8’도 아무런 불편 없이 플레이가 가능했으며 발열 현상도 심하지 않았다. 다만 OS가 아직 4.2.2 젤리빈이다. 향후 킷캣 업데이트를 기대해 본다.

●특색 없는 카메라 기능
카메라는 터치 AF 기능 및 화이트밸런스 선택, 사진 해상도, 주/야간 모드 선택 등 매우 기본적인 기능에 파노라마 기능을 추가로 내장하고 있으며, 화질은 일반적인 수준으로 주로 기록용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겠다. 동영상은 최대 HD 720p 해상도를 지원한다. 전면 카메라는 화상통화용으로 설계되어 AF 기능은 없다.

제원은?

●벤치마크 테스트
벤치마크 앱인 ‘Antutu Benchmark’를 사용해 측정했으며 17,496점을 획득했다. 삼성 갤럭시 S3보다 근소하게 낮은 점수로 측정되었다. 갤럭시 S3가 아직도 충분히 현역 제품임을 생각하면 코넥티아의 성능도 크게 아쉬움이 없는 성능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코넥티아는 특히 멀티태스킹과 3D 그래픽 성능에 강점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벤치마크 점수가 제품의 모든 성능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므로 참고만 하기 바란다.

●대용량 배터리 채용
4,00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채용하여 제조사 발표 기준 동영상 연속재생 시 약 6시간을 재생할 수 있다고 한다. 게임이나 멀티미디어 등을 지속해서 사용하는 환경이 아닌 일상적인 상황에서는 외출 장소에서 하루 정도는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을 지녔으며 완충 시간은 약 60분 내외로 소요된다.

●멀티태스킹에서 유용한 멀티윈도우 기능
코넥티아는 동시에 2개 이상의 작업 창을 한 화면에 띄울 수 있는 멀티윈도우 기능을 기본 제공한다. 멀티윈도우 기능은 기본적으로 활성화 되어 있지 않으므로 설정에서 멀티미디어 기능을 켜주면 바탕화면 우측 중앙에 멀티윈도우 버튼이 표시된다. 작업 창은 최대 4개까지 표시할 수 있으며 창의 위치와 크기를 조절할 수 있다. 단 멀티윈도우 활성화 시 벤치비 앱 등 특정 앱에서 실행 오류현상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었다.

●Full HD 영상을 가볍게 재생하는 멀티미디어 성능
4:3 비율의 디스플레이는 HD급 이상의 동영상을 감상할 때 화면 상, 하부분에 검은색 레터박스가 발생하지만 그리 답답하지 않다. 이 부분은 자막 표시를 위한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최근 점차 높아지는 기기 성능으로 인해 동영상 성능에서 이제 720p의 성능 측정은 무의미하여 Full HD와 4K QHD 영상으로 재생 성능을 측정해 보았다. Full HD 영상은 기본 탑재된 앱에서도 부드럽게 재생이 가능했으며, 4K 영상은 코덱의 부재로 인해 소프트웨어 인코딩 방식 플레이어를 설치하여 테스트해 보니 음성은 정상 재생되었으나 화면의 프레임 끊김 현상이 발생하였다. 1,080p 재생 성능은 충분한 만큼, 멀티미디어 성능에서 불편함은 없을 것이다.

●심플한 구글 UI 채용
코넥티아의 UI는 구글 표준 그대로를 채용하고 있으며, 여기에 부가적으로 소프트웨어 버튼에 볼륨과 화면 캡쳐 버튼을 추가하였다. 또한, 태블릿PC 관리에 필수적인 파일관리자와 문서를 위한 킹스톤 오피스 앱을 기본 탑재 하였다. 그 외에 별다른 위젯이나 전용 앱은 없으므로 태블릿PC 메모리 운영은 매우 가볍다. 다양한 용도의 앱이 미리 설치되어 번잡하지만 필수 앱 설치에 따로 신경 쓸 필요 없는 대기업 제품에 비해 코넥티아는 조금 신경 쓴다면 입맛대로 앱을 골라 꾸밀 수 있어 간편하다.

앱토평가 87

코넥티아 태블릿PC는 순수 국내 제조사의 기술로 만들어진 제품으로 비슷한 가격대의 중국 수입제품을 그대로 들여와 단순히 자사 상표를 붙여 판매하는 제품과는 달리 독자적인 디자인과 성능을 지니고 있다. 얼핏 애플의 스마트기기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지녔지만, 금속소재를 사용한 바디는 매우 매력적이며 고급스러운 마감과 함께 소유욕을 불러일으킨다. 프로세서를 비롯한 하드웨어 사양은 가격을 고려하면 적당한 사양으로 보이나 다만 디스플레이 해상도 부분은 아쉽다. 디스플레이 해상도를 올리면 더불어 기기 성능이 따라야 하며 이는 가격에 연결되는 부분이다. 뛰어난 가격대 성능비를 자랑하는 구글의 7인치 태블릿PC 제품을 생각하면 아무래도 해상도에 대한 욕심이 생긴다. 코넥티아 태블릿PC은 해상도 부분을 제외하면 세련된 디자인과 뛰어난 휴대성을 지닌 제품으로 4:3비율의 디스플레이를 지닌 제품은 안드로이드 태블릿PC 진영에서 흔하지 않아 문서를 주로 활용하는 사용자라면 주시해 봐야 할 태블릿PC이다.

앱스토리(www.appstory.co.kr) | 오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