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헤드폰하면 떠오르는 브랜드를 꼽으라면 대부분 젠하이저를 선택한다. 70년 전통의 독일 대표 사운드 기업으로 인지도를 넓힌 젠하이저이기에 어떠한 제품이라도 돈이 아깝지 않은 만족스런 음악감상이 가능하다. 그만큼 대부분의 제품들이 고가로 책정되어 있어 일반 사용자들은 좀처럼 사용할 기회가 많지 않기도 한데, 이번에 젠하이저에서 좀 더 저렴하면서도 기본에 충실한 대중적인 헤드폰을 국내에 선보여 많은 소비자들이 이를 눈여겨보고 있다. 새롭게 소개되는 젠하이저 HD 335s를 통해 이제 누구든 본격적인 사운드의 세계에 발을 들일 수 있게 될 것이다.

디자인
젠하이저 특유의 블랙&실버 컬러

젠하이저 고유의 아이덴티티인 블랙 컬러 바탕의 실버 포인트로 디자인되어 있다. 연예인들이 즐겨 쓰는 예쁜 형태의 패션 헤드폰과 달리 묵직한 느낌을 강조하고 있어 전체적으로 여자보다는 남자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디자인이라 할 수 있다. 헤드폰앰프 내 112dB의 높은 사운드 입력 레벨에도 견딜 수 있도록 견고한 소재로 제작되었지만 초경량으로 설계되어 착용 및 휴대에 부담이 없다.

착용감
부드럽고 유연한 재질로 편안함을 제공

이어컵과 헤드 밴드 내부는 폭신한 쿠션재질로 되어 있어 오랜 시간 착용에도 편안함을 유지시켜 준다. 안경을 착용한 상태에서도 불편한 느낌이 전혀 없다. 헤드 밴드는 슬라이드 연결부를 통해 미세한 사이즈 조절도 가능하며 특히 폭이 넓기 때문에 헤드폰이 머리에 끼이거나 맞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유연한 재질로 되어 있는 것도 장점이다.

기능성
보지 않고도 조절하는 다양한 기능들

젠하이저 HD 335s는 로테이션 이어컵이라는 독특하고 유용한 기능을 제공한다. 오른쪽 헤드 밴드를 앞뒤로 회전할 수 있는 기능으로 헤드폰을 벗지 않고도 외부 소리를 듣거나 대화가 가능한 장점을 갖고 있다. 또한 오른쪽 이어컵 외부에 볼륨 조절 다이얼이 장착되어 있어 스마트폰 화면을 보지 않고 손을 돌려 손쉽게 볼륨을 조절할 수 있다. 스마트 기기 조작을 편리하게 해주는 컨트롤러도 장착되어 있으며 헤드폰마이크와 클립도 내장되어 있어 마이크를 고정해 안정적인 통화를 가능케 한다.

젠하이저 HD 335s는 3.5mm 통합형 4극 플러그를 사용하는데 아이폰, 안드로이드 구분 없이 대부분의 스마트폰에서 사용이 가능한 높은 호환성을 보인다. 여기에 일부 호환이 되지 않는 기기를 위해 보조 케이블까지 기본적으로 제공하고 있어 어떠한 제품에도 사용이 가능한 장점을 보이고 있다.

음질
풍부한 저음, 명확한 중음, 사운드의 정석 표현

사운드의 명가 젠하이저 답게 우수한 음질 구현을 위해 많은 부분에 신경을 쓴 흔적이 엿보인다. 제품은 귀를 덮는 밀폐형 오버 이어 타입이기 때문에 외부로 사운드가 새어나가지 않고 공간감을 극대화시켜준다. 당연히 차음성이 우수하며 노이즈캔슬링 기술이 내장되어 있어 어떠한 공간에서도 방해받지 않고 음악 감상에 집중할 수 있다. 잡음과 음원 손실을 최소화시키는 24K 골드 플러그 케이블을 사용한 것도 장점이다.

실제 음질을 평가하기 위해 장르별 음원을 직접 감상해 테스트해보았다. 이퀄라이저는 플랫으로 설정하고 기타 옵션은 모두 OFF한 상태다.

Hip-Hop
견딜만해 - 매드 클라운
(feat. 효린 of 씨스타)

일반적으로 힙합 장르는 묵직한 베이스 음을 즐기는 형태인데 이번 테스트에서는 동일한 장르이지만 이 부분이 부족한 음원으로 테스트해보기로 했다. 이 음원의 베이스는 전체적으로 베이스 음이 살짝 부족한 특징을 갖고 있는데 젠하이저 HD 335s에서는 그러한 느낌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귀 전체를 확실히 울리는 풍부한 베이스 음을 들려주었다. 보통 저음을 강조한 헤드폰은 다른 음역대가 뭉개지는 특성을 갖고 있는데 메인보컬인 남성의 가볍고 명확한 발음의 목소리와 여성의 허스키하고 길게 이어지는 목소리 모두 깔끔하게 들려주고 있다. 특히 고음역대에선 하이햇이 튕겨지는 미세한 사운드도 생생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BALLAD
오늘 같은 눈물이 - 허각

애절한 남성 보컬의 목소리가 주류를 이루는 전형적인 발라드 음원이다. 여기서는 젠하이저 HD 335s가 중음역대 표현을 어느 정도 표현해주는지를 테스트하는 데 주력했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보컬의 표현은 우수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음이 머리의 중앙으로 집중되는 느낌이 강하며 여기에 좌우로 피아노와 베이스기타 음이 각각의 소리를 표현해내는 형태를 띄고 있다. 이는 음분리도가 아주 뛰어나는 의미이다.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클라이막스에 다다를 때 현악기를 비롯한 오케스트라 음과 보컬 뒤 코러스 음이 동시에 나오는 구간에서 두 음이 겹쳐서 퍼지는 느낌을 준 것 정도다.

제원은?

남성에게 어울리는 디자인, 품격 있는 사운드
전 세계가 인정하는 사운드 대표기업의 제품이니만큼 퀄리티가 매우 우수한 제품이며 기본에 충실하다는 느낌이 강했다. 밀폐형 특유의 공간감과 풍부한 베이스 사운드를 제공함과 동시에 잔기술을 쓰지 않은 음원 본래의 음색을 표현해내고 있으며 디자인 또한 너무 튀지도 단순하지도 않은 딱 젠하이저 스타일인 것이 특징이다. 로테이션 이어컵이나 컨트롤러와 같은 편의 기능제공에도 대체적으로 만족할 정도다. 가장 중요한 것이 가격인데 179,000원으로 젠하이저 헤드셋 기준으론 저렴한 수준이며 타 헤드폰과 비교해도 충분히 가성비가 높은 헤드폰으로 결론지을 수 있다.

앱스토리(www.appstory.co.kr) | 신효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