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플래그십 라인인 엑스페리아 Z시리즈는 불과 5개월 만에 두 번째 모델을 발표하면서 모바일 사업에 대한 소니의 열의를 보여 주고 있다. 엑스페리아 Z2는 단순한 수치로만 평가되는 제원상의 향상보다는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능의 개선을 이루었다. 강화된 방수 기능과 카메라 성능이 눈에 띄며, 그동안 아쉬웠던 디스플레이도 제대로 개선했다. 엑스페리아 Z2는 자급제 단말로 출시한다.
www.sony.co.kr | 출고가 : 799,000원

●패키지
엑스페리아 Z2 패키지는 본체, 설명서, AC 어댑터, 마이크로 5핀 USB 케이블, 이어폰으로 구성되어 있다. 번들 이어폰은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지원하지 않으며 배터리 내장식이므로 추가 배터리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전면 디스플레이를 감싸는 측면 베젤을 최소화하였으며 손바닥에 닿는 모서리 부분을 둥글게 처리하여 5.2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제품임에도 그립감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측면을 감싸는 금속소재만의 차가운 느낌도 제품을 쥐었을 때 촉감이 기분 좋다.

모서리에 위치한 렌즈와 별도 독립된 카메라 버튼
카메라 센서부는 후면 중앙부가 아닌 좌상단 구석 부분에 위치하였으며 측면에 별도의 카메라 버튼을 배치하여 사진 촬영 시 좀 더 안정적으로 제품을 쥘 수 있도록 도와준다.

편리한 액세서리 운용을 위한 NFC 탑재
소니의 모바일기기나 액세서리에서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는 NFC 기능을 후면 중앙부에 내장하여 좀 더 편하고 신속한 장치 연결을 할 수 있다.

방수 기능은 기본
측면에 위치한 마이크로 SD 메모리 슬롯과 마이크로 5핀 USB 슬롯은 방수기능을 고려하여 고무씰링 처리된 커버로 견고하게 덮여 있다. 다만 충전이나 데이터 교환을 위해 자주 사용하는 USB 슬롯 커버는 자주 여닫게 되므로 번거롭다.

정교한 측면 조작버튼
조작부는 우측면에 모두 있으며 엑스페리아 시리즈의 개성이라 할 수 있는 금속재질의 고급스러운 전원 버튼이 눈에 띈다. 전원버튼을 비롯한 볼륨버튼, 카메라 버튼은 덜렁거리는 유격 없이 명료한 조작감을 제공하여 만족스럽다.

디자인
소유욕을 자극하는 소니스타일

엑스페리아 Z2는 비슷비슷한 타사 스마트폰 제품과 달리 균형 잡힌 비율을 보여주는 엑스페리아 시리즈만의 개성있는 옴니밸런스 디자인을 계승하였으며 테두리에 폴리아마이드와 메탈 소재를 적극 사용해, 제품을 직접 보고 버튼을 조작해 보면 곧바로 소유하고 싶어지는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갖고있다.

성능
최고는 아니지만 부족함 없는 플래그십

동영상
기본 내장된 동영상 재생 앱으로 테스트해 본 결과 Full HD 영상은 물론 4K 영상까지 프레임 끊김 없이 부드럽게 재생하였다. 소니만의 디스플레이 표현 기술인 X-리얼리티 포 모바일을 탑재하여 동영상에서 진하고 분명한 색감을 보여준다.

게임
3D 레이싱 게임 ‘리얼레이싱3’을 내려받아 테스트해 보았다. 높은 디테일을 가진 3D 차량의 표현이 매우 자연스럽게 표시되어 게임 플레이에 어떤 불편함도 느낄 수 없다. 다만 게임을 시작한지 채 5분도 되지 않아 후면 상단에 높은 발열 현상이 발생하여 신경 쓰였다.

콤팩트 이상의 카메라 성능
2,07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는 높은 화소에서 오는 디테일 향상 이점도 있지만, 화질에서 제일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센서 크기는 콤팩트 카메라에 탑재되는 1/2.3인치 센서를 채용해 뛰어난 화질을 보여준다. 특히 별도로 마련된 카메라 버튼을 이용하면 마치 전용 카메라를 사용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촬영할 수 있다. 그 외 배경초점흐림, AR 효과 등 재미있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인터넷
브라우저마크 사이트로 웹 브라우저 성능을 측정한 결과 기대치보다 적은 1,216점을 획득했다. 이는 삼성 갤럭시 S5와 비교하면 절반 이하의 점수이지만 일상적인 사용에서 불편함은 느낄 수 없다. 대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하여 PC 모드에서도 확대 없이 웹페이지를 볼 수 있다.

5.2인치 트릴루미너스 FHD 디스플레이의 화소 밀도는 424PPI로 삼성 갤럭시S5의 432ppi와 크게 다르지 않을 정도로 세밀한 화질을 보여준다. RGB 라이브컬러 LED 백라이트 탑재와 IPS 패널을 채용해 기존 엑스페리아 Z1에서 지적되던 색감과 시야각을 대폭 개선하였다.

배터리
내장식이지만 대용량 배터리 채용

엑스페리아 Z2는 내장 배터리 방식으로 배터리 교체를 할 수 없다. 디스플레이 밝기를 최대로 HD 동영상을 재생해 본 결과 30분 후 배터리 잔량은 95%, 1시간 후 배터리 잔량은 89% 사용률을 보여 대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지만, 배터리 효율은 좋은 편이다.

독창성
엑스페리아의 개성으로 자리 잡은 방수와 카메라 성능

방수카메라가 필요없는 방수방진 기능
엑스페리아 Z2의 방진/방수 성능은 IP58 등급으로 1mm 수준의 먼지 유입까지 막아주며 방수성능은 3m 수심에서 30분까지 무리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이는 갤럭시5의 IP67에 비해 뛰어난 방수 성능을 보여준다. 정전식 터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므로 물속에서는 조작이 불가능하지만, 별도로 마련된 하드웨어 카메라 버튼으로 손쉽게 수중 촬영을 할 수 있다.
만족도 : 매우 만족

4K 동영상 촬영 지원
카메라 센서를 제조하는 소니답게 직접 개발한 Exmor RS for Mobile 기술을 적용한 2,070만 화소의 센서는 3840 x 2160 고해상도를 지원하는 4K 동영상 촬영을 할 수 있다.
만족도 : 매우 만족

강화된 오디오 기능
별매품인 MDR-NC31EM과 같이 활용하면 이어폰에 내장된 마이크를 통해 외부의 소음을 감지 및 제거해 아웃도어에서도 음악감상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디지털 노이즈캔슬링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소니 워크맨만의 기술인 클리어오디오 플러스, 클리어페이즈는 균형 잡힌 음역대를 손쉽게 제공해 준다.
만족도 : 만족

스테레오 스피커 내장
뛰어난 멀티미디어 성능을 느낄 수 있는 전면 스테레오 스피커는 스피커 성능에 무심한 국산 스마트폰에서 볼 수 없는 개성으로 이어폰 없이도 엑스페리아 Z2의 뛰어난 음질을 감상할 수 있다.
만족도 : 만족

●제원은?

추천 액세서리

소니 엑스페리아 마그넷 충전독
USB 포트 커버를 열 필요 없이 충전과 데이터전송을 할 수 있는 크레들
www.sony.co.kr
(주)소니 | ￦13,500

성능 수치 보다 더 나은 사용경험을 제공
소니는 최근 자사의 컴퓨터 브랜드 ‘바이오’를 비롯한 자사의 부진한 사업부문을 매각하는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해 모바일 사업에 집중할 것을 밝혔다. 그 시도 중 하나인 플래그십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Z2는 기존 엑스페리아 Z의 장점인 카메라 성능, 방수기능은 더욱 강화하면서 문제점으로 지적된 디스플레이 등의 개선을 이루었다. 특히 왕년의 잘나가던 소니의 감성 디자인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것도 큰 매력 포인트가 될 것이다.

앱스토리(www.appstory.co.kr) | 오제훈 기자

신효송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