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와 안드로이드 태블릿PC가 경쟁하는 동안 윈도우는 태블릿PC 운영체제 시장의 경쟁에서 도태되는 듯 보였지만 데스크탑과의 강력한 연계 등을 무기로 빠르게 성장하며 다양한 제품이 선보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레노버는 PC 시장의 최강자답게 다양하고 개성적인 윈도우 기반 태블릿PC를 내놓으며 태블릿PC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레노버의 윈도우 기반 인기 태블릿PC 시리즈인 Miix의 최신형 Miix 2 11은 태블릿PC와 컨버터블 PC의 경계를 허무는 독창적인 구조의 제품이다.
www.lenovo.com | 판매가 : 998,000원

그립감

태블릿PC를 다양하게 사용해보았다면 느꼈겠지만 10인치 제품도 그립감은 다소 부담스럽다. 물론 촉감이나 기타 문제가 아닌 크기와 무게 때문이다. 레노버 Miix 2 11은 11.6인치에 달하는 크기로 한 손에 들고 쓰기에는 약간 부담스러운 그립감이 느껴지며, 16:9 와이드형이기 때문에 한 손 파지는 더더욱 불안하다. 세로 파지 역시 위아래로 상당히 긴 형태가 되기 때문에 다소 부담스럽다.

패키지

레노버 Miix 2 11의 패키지 구성은 태블릿PC 본체와 키보드 독, 전원 어댑터와 전원 케이블, 그리고 간략한 사용설명서로 지극히 단조롭다. 어차피 CD롬과 같은 옵티컬 드라이브가 없기 때문에 드라이버CD도 제공되지 않으며, 배터리 일체형이니 여분의 배터리도 제공되지 않는다. 배터리 일체형 스마트폰을 구매하면 제공되는 구성물과 거의 동일하다고 보면 된다. 전원 어댑터는 USB 포트를 갖추고 있지만 실은 Miix 2 11 전용의 충전 포트로, 5V가 아닌 20V가 출력되기 때문에 일반 USB 기기를 연결하면 절대 안된다.

키보드 배열
레노버 Miix 2 11의 키보드는 노트북의 그것과 동일한 형태다. 일반적인 노트북에 수년 전부터 유행하면서 이제 표준처럼 된 아이솔레이션 키보드를 사용하고 있는데, 키캡 사이에 여백이 있어서 오타율이 낮아지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한정된 공간에서 키캡의 크기를 최대한 늘리기 위해 펑션키와 숫자키를 합쳐놓았기 때문에 이 부분이 다소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입출력 포트
레노버 Miix 2 11의 입출력 포트는 USB 포트와 마이크로 HDMI 포트, 그리고 헤드셋 단자를 갖추고 있다. DVI나 RJ45 이더넷 포트의 부재에 대해 의아해할 수도 있겠지만 레노버 Miix 2 11은 노트북이 아닌 태블릿PC임을 상기해보면 당연한 구성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카메라
노트북과 구별되는 부분 중 하나로, 노트북이 전면에만 카메라를 가지고 있는 것과는 달리 레노버 Miix 2 11은 후면에도 카메라가 있다. 비록 500만 화소지만 모바일 기기에서 후면 카메라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큰 차이라고 볼 수 있다.

디자인 - 컨버터블 PC와 유사

레노버 Miix 2 11은 윈도우 기반의 태블릿PC다. 윈도우 태블릿PC와 노트북의 경계가 애매한 것은 사실이지만 대다수의 윈도우 태블릿PC가 키보드 부재나 옵션 키보드의 연결방식으로 인해 노트북과는 확연히 다른 형태로 구분된다. 하지만 Miix 2는 그 구분이 상당히 흐릿하다. 키보드독에 덮어놓은 상태나 거치해둔 모양을 보면 노트북으로 오해할만한 형태이기 때문이다. 키보드가 분리되는 형식은 컨버터블PC로 오해할 수 있지만 Miix 2 11의 독은 배터리 등을 갖추지 않고 단순 입력기능에 USB포트 추가와 향상된 스피커를 갖추었을 뿐이다. 본체와 키보드독의 연결은 독 상단 홈에 본체를 끼우는 방식인데, 자석을 내장해 근접시 저절로 붙어 편리하다. 본체 하단의 전용단자로 연결되기 때문에 세로 모드로 키보드독에 연결해서 사용할 수는 없다.

추천 액세서리
레노버Miix 2 폴리오 케이스

Miix 2 11의 키보드독 결합상태로 보관할 수 있는 전용 폴리오 케이스는 휴대 시 흠집을 방지해주며, 자석이 내장되어 있어서 열고 닫기 편리하다. 오렌지와 블랙 투톤의 감각적 색상에 안쪽면에는 명함이나 문서를 넣어둘 수 있는 포켓을 마련해서 비즈니스용으로도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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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 - 강력한 하드웨어 파워

동영상
레노버 Miix 2 11의 디스플레이 해상도와 동일한 Full HD 해상도의 동영상은 전혀 무리 없이 재생되었으며, 최근 모바일 기기에서도 촬영과 재생이 지원되고 있는 4K UHD 영상 역시 별다른 문제 없이 재생되었다. 16:9 비율의 화면이기 때문에 영화 감상에는 특히 최적화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게임
윈도우 스토어에서 내려 받은 아스팔트 8:에어본과 GT레이싱2를 설치하여 실행해 보았다. 빠른 속도의 SSD가 사용되어서 로딩 속도도 그리 길지 않았으며, 게임을 진행하는 동안 불편은 거의 없을 정도로 부드럽게 플레이 할 수 있었다.

발열
게임 진행 전 아이들 상태에서 가장 뜨거운 후면부의 온도는 약 33.1도 였으며, 30분간 게임을 진행한 후에는 약 41.4도까지 올라갔지만 가로로 잡고 있을 때의 양쪽 부위가 아니어서 별다른 불쾌감을 느끼지는 않았다. 다리 위에 올려놓고 쓸 때에는 발열이 다소 느껴질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
고사양 태블릿PC답게 후면 카메라도 갖추고 있지만 크게 발전한 스마트폰의 카메라에 비하면 태블릿PC의 카메라는 여전히 뛰어난 성능을 바랄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야외에서 빛이 넉넉한 상황에서 촬영해보면 제법 잘 찍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조금만 확대해서 보면 계조가 부드럽지 못하고 다소 뭉개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웹용으로 사용할 간단한 스냅 사진 용도로는 나쁘지 않다.

인터넷
브라우저마크는 인터넷 속도 테스트라기보다는 브라우저 성능을 측정하는 툴로, 기본 브라우저인 인터넷 익스플로러로 측정했을 때에는 2022점이 나왔으며, 메트로모드의 브라우저는 1301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크롬 브라우저를 설치해서 측정해보니 3413점으로 측정되었다. 비교대상으로 테스트해본 아이패드 에어에 설치한 크롬 브라우저는 1047점을 기록했다.

▲익스플로러

▲익스플로러 메트로모드

▲크롬 브라우저

▲크롬 브라우저 (아이패드에어)

디스플레이 - 실패 없는 IPS LCD

11.6인치의 커다란 디스플레이 크기에는 다소 아쉬울 수 있는 Full HD 해상도이지만 시인성이나 색감은 IPS LCD의 특성상 상당히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시야각이 상당히 넓기 때문에 여럿이 모여서 보게 되는 프레젠테이션이나 영화 감상 등에도 잘 어울린다. 다만 지문이 다소 잘 남는 점이 조금 아쉽다.

배터리 - 만족스러운 수준의 사용시간

디스플레이 밝기를 최대로 조절한 상태로 Full HD 영상을 반복 재생한 배터리 테스트 결과는 30분이 경과한 시점에 배터리 잔량이 약 88% 였으며, 60분이 경과한 시점에는 74%가 남아있었다. 약간 빠르게 소진되는 것으로 보이지만 디스플레이 크기를 염두에 두고 일반적인 웹서핑이나 문서작업 등을 이용할 때에는 제조사가 제시한 최대 8시간에 근접한 충분한 시간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0분 후

▲1시간 후

독창성 - 다양한 활용법을 제공하는 키보드독

스탠드 모드

태블릿PC이면서도 거의 노트북이나 컨버터블 PC 키보드 수준의 활용도 높은 키보드 액세서리를 제공한다는 점도 상당히 독특하지만, 태블릿PC 본체를 반대방향으로 세워서 스탠드 모드로 쓸 수 있다는 점은 더욱 넓은 활용법을 제공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스탠드 모드일 때에 사용자쪽을 향하는 키보드독의 스피커가 태블릿모드일 때보다 훨씬 향상된 사운드를 들려주기 때문에 영화 감상에 특히 유용하다.
만족도 : 매우 만족

모션 컨트롤

레노버 Miix 2 11의 또 한가지 독특한 점은 모션 컨트롤이다. 전면부 웹캠을 이용해서 사용자의 동작을 인식, 다양한 컨트롤을 가능케 한 기능인데, 동영상 재생시 볼륨을 조절하거나 다음 영상으로 넘기기, 파워포인트 페이지 이동, 이미지 확대 등 다양한 기능을 손동작만으로 원격으로 컨트롤할 수 있다. 약간의 학습이 필요하지만 익숙해진다면 아주 유용하게 쓸 수 있다.
만족도 : 만족

제원은?

앱토평가
83점

문서 작업은 따라올 태블릿PC가 없다

키버튼과 터치패드를 갖춘 완벽한 키보드독을 제공해서 문서작업에 최적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11.6인치의 넓은 디스플레이와 256GB의 저장공간은 업무용 PC로 사용해도 충분할 정도의 사양이다. 완전한 형태의 태블릿PC에 사무실 또는 집에서 사용할 때에 더욱 완벽을 기해주는 키보드독을 추가해서 휴대용과 거치용 모두 잡기 위해 노력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사무실 밖에서 한 손으로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큰 크기와 무게, 그리고 16:9 비율의 가로로 긴 형태가 실제 외부 활용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점과 11.6인치에 달하면서도 Full HD의 해상도를 넘지 못해 200ppi 미만이라는 점이 경쟁 태블릿PC에 비해 다소 아쉬운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앱스토리(www.appstory.co.kr) | 원수연 기자

원수연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