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국내외를 불문하고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은 점차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스마트워치와 스마트글래스가 존재하는 데 전력을 많이 소모하는 데다 이를 보완할 배터리 기술도 완벽치 않은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해당 제품을 사용했을 때 어떤 장점이 있는지가 명확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반면 피트니스 제품들은 그 목적이 분명하고 저 전력 설계가 되어있는데다 모바일 기기와의 연동을 통해 더욱 다양한 기능을 확장시킬 수 있는 장점을 갖추고 있어 주목받고 있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인바디 기술을 바탕으로 관련 시장에서 영향력이 높은 의료기기 전문업체 ‘바이오스페이스’에선 국내기술로 탄생시킨 피트니스밴드 인랩을 최근 출시했다. 어떤 기능을 갖추고 있는지, 또한 다른 해외제품과 비교했을 때 장점은 무엇인지 앱스토리에서 직접 확인해보았다.

www.inbody.com | 판매가 : 149,600원

한국인을 위한 최적의 밴드폭
한국 남녀 평균 손목 사이즈를 기준으로 최적화된 밴드폭을 완성했다고 제조사에선 설명하고 있으며 체감은 되지 않지만 이 밴드폭이 작거나 크다고 느껴지진 않는다. 적당한 수준이다.

부드럽고 우수한 재질
본체는 단단하나 스트랩 부분은 유연한 고무재질로 되어 있으며 전면을 제외한 모든 부분이 무광 코팅처리되어 있다. 특히 RoHS로부터 친환경 인증을 받았기 때문에 안심하고 쓸 수 있다.

3가지 컬러로 골라서 쓰자
아이보리, S-그레이, 블랙 3가지 컬러로 출시되었다. 리뷰용 제품은 S-그레이 컬러이며 무광재질인 점을 고려했을 때 아이보리 컬러는 아마 쉽게 손때가 묻을 것으로 보인다. 일체형이라 원하는 스트랩을 마음대로 교체할 수 없는 것이 단점이다.

생활방수 기능으로 더 안전하게
인랩은 IP53 인증을 받은 방수방진 제품이다. 앞 숫자 5는 방진등급이며 ‘먼지로부터 보호’ 수준이다. 뒷 숫자 3은 방수등급으로 ‘제한된 방향의 분무로부터 보호’ 수준이다. 즉, 적당히 물이 튀는 정도는 방수가 되지만 물에 완전히 담그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패키지
긴 원통형 플라스틱 케이스에 담겨있으며 구성품은 인랩 본체, 마이크로usb 케이블, 사용설명서로 되어있다. 심플한 구성이며 충전 어댑터가 포함되지 않은 것은 아쉽지만 PC에 연결해 충전해도 충전속도가 빠르기에 문제는 없다.

착용감
무광 고무재질의 스트랩은 손목에 편안한 착용감을 전해주는 것은 물론, 미끄러짐이 없어 사용에 불편함을 주지 않는다. 두께감이 있지만 제품의 무게가 25g에 불과해 무게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고정클립 또한 착탈이 용이하면서도 단단하게 고정시켜준다.

디자인

무난하나 특색은 없어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무난한 형태의 디자인이다. 고정클립 부분은 깔끔함과 더불어 탈착이 용이하고 착용감도 우수하다. 재질 또한 부드럽고 친환경적이라 안심하고 쓸 수 있다. 제품마감 및 프린팅 상태도 우수하다. 하지만 뭔가 특출 난 느낌은 없는 것이 이 제품의 아쉬운 점이다. 또한 교체가 불가능한 스트랩, 다소 두꺼운 본체가 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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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용성

나의 운동량을 체크하는 똑똑한 인랩

버튼 하나로 모든 기능을 제어
제품을 최초로 사용할 때는 완충을 시킨 후 버튼을 3초간 눌러 작동시켜준다. 버튼을 한 번 누를 때마다 내장된 기능들을 확인할 수 있으며 화면은 10초 후 자동으로 꺼진다. 근래 출시된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경우, 버튼 없이 기울기를 통해 화면을 켤 수 있는데 인랩에는 그런 기능은 담겨있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가독성 뛰어난 시계
기본적으로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LED 방식의 작은 디스플레이는 밝은 실외에서도 또렷하게 볼 수 있어 편리하다. 시간 설정도 버튼 하나를 오래 눌러 각각 설정하면 되기 때문에 편리하다.

확실히 체크하는 만보계

버튼을 한 번 더 누르면 만보계 기능을 볼 수 있다. 자신의 걸음 수를 체크해주는 기능인데 꽤나 정확한 측정방식에 만족스러운 편이었다. 손이나 손목만 세차게 흔들면 걸음 수가 체크되지 않으며 반드시 걷거나 뛰어야만 체크가 된다. 또한 정확한 인식을 위해 여덟 번째 걸음부터 카운트가 시작된다.

만보계 기반의 활동시간
실제 걷거나 움직였던 순간만을 정확하게 체크해 분 단위로 표시해준다.

소모 칼로리
칼로리 체크 또한 정확하다.

활동 거리
활동거리는 km단위로 표시된다.

스마트폰 없이 오랜 시간 데이터 축적 가능
최근 출시되는 차세대 스마트워치의 경우, 인랩보다 첨단기능을 갖추고 있는 건 분명하지만 반드시 스마트폰을 휴대한 체 사용해야하는 경우도 많은 편이다. 이에 반해 인랩은 단독으로 사용이 가능한 피트니스밴드이며 데이터는 시간 날 때마다 스마트폰으로 전송시켜주면 되기에 편리하다. 최대 17일까지 저장되며 하루 간 데이터는 자정이 되면 자동으로 리셋된다.

배터리

5일 사용으로 넉넉하게
90mAh 배터리를 장착한 인랩은 약 5일 사용이 가능하다. 비슷한 류의 피트니스 밴드인 핏빗 포스도 사용시간이 약 5일이며, 이는 삼성 기어 시리즈와도 비슷한 수준이다. 디스플레이 미탑재 제품인 조본업(10일), 미스핏 샤인(4개월)과 비교했을 땐 부족하겠지만 그래도 5일 정도면 간간히 충전하면서 쓸 수 있을 정도는 될 것이다. 게다가 스마트폰과 동일한 마이크로USB 충전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실외에서도 충전에 대한 불편함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호환성

앱을 활용한 체계적인 관리, 높은 호환성

애플, 안드로이드 가리지 않는 호환성
인랩은 기종이나 OS버전을 가리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iOS에선 아이폰4S부터 사용이 가능하며 안드로이드 또한 버전 3.0이상이기 때문에 극소수를 제외하곤 모두 인랩을 활용할 수 있는 호환성을 갖추고 있

다.

인랩을 위한 전용 인바디 앱
아무리 인랩 자체의 성능이 뛰어나다 하더라도 축적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관리해주는 애플리케이션이 없다면 무용지물일 것이다. 인랩을 위한 최상의 파트너 앱 ‘인바디’는 제조사에서 자체 개발한 앱으로 사용자의 건강상태를 확실하게 모니터링해준다.

설치 후 몇 단계만 거치면 준비완료
인바디 앱 사용법은 매우 간편하다. 처음 앱을 설치한 후 DB를 자동으로 설치하게 되며, 회원가입은 전화번호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후 스마트폰을 변경하더라도 자신의 DB는 로그인을 통해 다시 불러올 수 있어 편리하다. 제품을 연결하는 안내창이 뜨면 아래쪽 인랩을 선택하고 인랩의 화면을 켠 후 연결 버튼을 눌러주면 된다. 이후 인랩에 저장된 데이터는 자동으로 인바디 앱에 옮겨지며 차후 축적된 데이터는 메인화면의 인랩 연결을 눌러 전송시켜주면 된다. 스마트폰과 가까이 있을 때 자동으로 데이터가 전송되는 기능은 갖추고 있지 않

아 아쉽다.

인랩은 기본, 다양한 건강관리 기능 탑재
자신의 몸무게를 입력하면 체중은 물론, 근육량, 체지방량 등 전문기관 못지않은 측정결과를 알려줘서 편리하다. 보행기록을 터치하면 일간 걸음수와 칼로리소모량 그리고 기초대사량을 표시해주고 있다. 단순 유산소운동 외 각종 피트니스 활동을 추가로 기록할 수도 있다. 또한 인바디 앱은 인랩의 데이터를 전송하고 열람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인바디 앱으로 전문적인 체중관리까지
인바디 앱은 인랩 뿐 아니라 제조사에서 출시한 ‘인바디다이얼’ 스마트 체중계의 기록도 저장 및 분류할 수 있다. 인바디다이얼은 사용자의 인바디를 정확하고도 쉽게 검사해주는 제품으로 이를 스마트폰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경쟁력

동류 제품과 비슷, 체중관리에 적합
인랩 이전에 비슷한 류의 제품들이 시장에 출시되었기에 이 제품만의 경쟁력이 충분한지도 체크해봐야 될 부분이다. ‘나이키 퓨얼밴드SE’는 스포티한 느낌의 피트니스밴드인데 제품의 주요기능은 인랩과 유사하며 가장 큰 단점인 안드로이드 미지원 문제도 최근 해결되어 경쟁력을 높인 상태다. 제품의 가격은 149달러로 인랩과 비슷한 수준이나 체중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주지는 않아 이 부분에선 인랩이 더 경쟁력이 높은 편이다. 또다른 제품으론 핏빗 포스가 있는데 하루활동을 모니터링 해주는 건 인랩과 동일하지만 수면시간까지 체크해주는 것이 장점이다. 제품 가격은 17만9000원으로 인랩이 더 저렴한 편이다.결론을 얘기하자면 인랩은 앞서 소개한 제품 두 종과 비교했을 때 중간 정도의 성능에 머물러 있으며 가격 또한 비슷한 편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다만 인바디를 활용한 체중관리프로그램에 있어선 이 제품이 좀 더 유리한 편이라 이를 활용코자 하는 사람들에겐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앱토평가

85점

인랩,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다
스마트워치를 포함한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은 잠재가능성이 높지만 대중화되기엔 부족하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필자 또한 이 작은 제품 하나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품었지만 며칠 간 직접 사용을 해보니 생각 외로 활용도가 높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게 도움을 주는 데에 충분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앱과의 자동연동, 완전방수 불가와 같은 일부 부족한 부분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다른 비슷한 제품과 경쟁했을 때 충분히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앱스토리(www.appstory.co.kr) | 신효송 기자

신효송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