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에 탑재된 터치스크린은 손가락으로 조작하는 것이 이미 일반화되었지만 정교한 조작이 필요한 그림을 그릴 때에는 역시 펜이 유용하다. 하지만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일반 스타일러스는 대부분 두툼한 고무재질로 되어있어 정교한 조작은 어렵다. 투명 디스크가 달린 독특한 스타일러스로 유명한 Adonit는 극세 펜촉을 갖추고 섬세한 필압을 지원하는 잣터치 위드 픽셀포인트(이하 잣터치PP)를 발매했다. 잣터치PP의 색상은 화이트, 블랙 두 종류로 발매된다.

www.adonit.com | 판매가 : 169,000원

구성품
깔끔한 인상의 패키지
패키지는 제품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투명한 플라스틱 재질로 되어 있으며, 스타일러스 본체, USB 충전독, 퀵가이드로 구성되어 있다. 퀵가이드는 자세한 사용 안내가 생략되어 홈페이지를 참조하는 것이 좋다.

그립감
미묘한 중량 배분
스타일러스 내부에 충전식 배터리가 내장되어 펜의 중량감이 본체 뒤쪽에서도 느껴지므로 처음 쥐어보면 그립감이 어색할 수 있다. 부드러운 고무 재질의 그립부는 미끄러짐을 방지하여 만족스럽다.

기능성
전용 앱 지원
잣터치PP는 3세대 이후 아이패드와 아이패드 미니를 지원한다. 공식 대응 앱은 ‘Adobe Sketch’와 ‘Adobe Line’으로 포토샵 등의 그래픽 소프트웨어로 유명한 Adobe사와 제휴하여 기능과 UI가 뛰어나다. 해당 앱은 모두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 전용 앱에서는 향상된 포인트 정확도와 팜리젝션 기능을 제공한다. 전용 앱 이외의 앱에서도 잣터치PP를 사용할 수 있으며 필기앱 ‘GoodNotes4’, ‘Noteshelf’, 스케치앱 ‘Procreate‘를 추천한다.

오래가는 배터리
제조사 발표 기준 완전 충전에는 1.5시간이 걸리며 11시간 연속 사용할 수 있다. 스타일러스를 사용하지 않으면 전원은 자동으로 슬립모드로 전환되며 대기시간은 약 1개월이다.

빠른 반응 속도
필기 반응 속도는 매우 신속하여 그림 그리기와 같은 정교한 작업에 쾌적하다. 펜을 빨리 움직이더라도 지연 현상 없이 바로 반응한다. 다만 가끔 미세한 선을 그릴 때 인식을 놓치는 경우가 발생하였다. 펜촉이 단단해 유리 표면에 플라스틱 펜촉이 미끄러지는 감각이므로 실제 펜과는 필기감과는 다르므로 익숙해지는 것이 필요하다.

독창성
섬세한 터치를 위한 극세펜촉

터치 스타일러스 펜으로는 드물게 3.18mm의 극세 펜촉을 사용해 정확하고 섬세한 필기감을 제공하며 블루투스를 이용해 2,048단계의 필압을 감지할 수 있어 선 굵기나 농담 등의 섬세한 터치를 표현할 수 있다.

그립부 버튼 내장
스타일러스 그립부에 두 개의 버튼을 이용해 전용 앱에서 브러시 ‘전환, 취소, 되돌리기‘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자석결합 충전독
잣터치PP에는 전용 USB 메모리를 닮은 충전독이 제공된다. 충전독과의 연결은 자석이 내장되어 매우 간편하지만, 펜을 충전독 위에 올려두지 못하는 환경에서는 별도 연장케이블이 필요하다. 자석의 힘이 강해 펜을 옆으로 세워도 충전 할 수 있지만 아무래도 모양새가 불안하다. 충전독의 분실 가능성과 충전 포트 방향이 번거로울 수 있으므로 펜 후면에 마이크로 USB 포트를 내장하는 방식도 좋았을 것이다.

편의성 간편한 연결방법
아이패드 설정에서 블루투스를 활성화하면 별도 페어링 없이 바로 전용 앱을 실행하여 연결한다. Adobe Sketch 앱은 계정 등록 시 2GB 클라우드 저장 공간을 제공한다. 연결은 펜촉을 일정 시간 앱 내부의 지정 위치에 올려 두기만 하면 블루투스로 자동 접속되어 간편하다. 잣터치PP가 아이패드와 일정 거리 이상 멀어지면 접속이 해제된다.

제원은?

아이패드를 캔버스로 변신시키는 멋진 디바이스
태블릿PC에서 그림을 그리고 싶지만 인식 능력이 떨어지는 터치펜이나 와콤 디바이스를 채용한 타사 제품을 보면서 아쉬워하던 사용자도 있을 것이다. 잣터치PP는 미세 펜촉과 빠른 반응속도, 정밀한 필압지원으로 섬세한 작업을 할 수 있는 제품이다. Adobe의 공식 대응 앱을 활용하면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다. 잣터치PP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나만의 전용 캔버스가 생기므로 머리에 떠오른 아이디어를 즉시 그림으로 남길 수 있어 아마추어는 물론 전문 작가에게도 추천할 수 있는 스타일러스 펜이다.

앱스토리 매거진(www.appstory.co.kr) | 오제훈 기자

오제훈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