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의 ‘와인폰’ 브랜드는 피처폰 시절인 2007년부터 꾸준히 이어온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개발된 효도폰의 대표적인 브랜드다. 엘지는 6번째 와인폰을 스마트폰과 접합해 와인스마트를 개발했다. 와인스마트는 안드로이드 물리 키패드를 탑재한 폴더형 스마트폰으로 자주 사용하는 카카오톡 전용 물리버튼을 업계 최초로 마련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와인스마트는 화이트, 블랙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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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감
폴더를 접은 상태의 와인스마트의 크기는 뛰어난 그립감을 자랑하는 아이폰 5와 폭은 유사하고 길이는 더 짧다. 작고 가벼운 크기에 후면 배터리 커버를 둥글게 처리하였으며 가죽을 연상시키는 부드러운 재질로 덮여있어 그립감과 휴대성이 뛰어나다. 본체를 쥐었을 때 손에 딱 들어오는 느낌과 촉감이 매우 좋다.

●패키지
피처폰 포장 박스를 연상시키는 패키지 내용물은 본체, 설명서, AC 어댑터, 마이크로 5핀 USB 케이블, 이어셋, 배터리 2개, 충전기로 구성되어 있다.

메모리 확장 지원
뒷면 배터리 커버를 열면 마이크로 SD 메모리 카드 슬롯과 마이크로 SIM 슬롯이 있다. 와인 스마트의 총 저장 공간은 4GB지만 시험적으로 몇 개 앱을 설치하니 실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은 1GB 미만이 되었으므로 외장 메모리 사용을 적극적으로 권장한다. 외장 메모리는 최대 32GB까지 지원한다. 배터리 커버에 NFC 기능은 내장하지 않았다.

사진 촬영 버튼 탑재
본체 우측면 하단에는 카메라 전용 버튼이 있다. 해당 버튼을 1초 이상 누르면 바로 카메라 앱이 실행되면서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 다만 폴더형 디자인으로 인해 본체 측에 카메라가 내장되어 있으므로 사진 촬영을 위한 파지법이 어색할 수 있다.

전면 LED 내장
디스플레이 부분 뒤쪽에는 금색의 와인스마트 로고와 함께 작은 LED가 내장되어 충전상태, 문자 수신, 부재중 통화 수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키패드 내장
본체 부분에는 피처폰에서 익숙하게 볼 수 있는 넉넉한 크기의 3x4 배열 키패드와 안드로이드 OS를 위한 뒤로 가기, 홈, 메뉴 버튼 및 방향 버튼 등이 내장되어 있다. 버튼은 백라이트가 내장되어 어두운 곳에서도 사용하기 쉽다. 버튼 입력 반응은 별다른 지연 현상 없이 신속하게 반응한다.

디자인 - 폴더와 스마트폰의 융합

와인스마트의 외관은 커다란 폴더형 피처폰 그 자체다. 디스플레이와 본체를 감싸고 있는 부드러운 소재와 그것을 연결하고 있는 접합부의 골드 컬러의 조합이 매우 중후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세련된 외관 소재는 스크래치에도 강하다. 젊은 층은 물론 주 사용대상으로 삼고 있는 중장년층에게도 누구에게도 잘 어울리는 디자인이다. 다만 시계 대용 목적을 위해 디스플레이 부분 뒤쪽에 외부 시계 표시용 LCD를 작게라도 내장했더라면 더욱 좋았을 것이다.

추천 액세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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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충격과 스크래치로부터 보호하는 하드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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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 - 보급형에 걸맞는 성능, 그러나 OS는 구세대

동영상
별도 설치한 동영상 재생 앱으로 테스트해 본 결과 4K 영상은 재생 불가능하였으나 1,080p Full HD 영상은 해상도가 작은 탓인지 어려움 없이 부드럽게 재생했다. IPS 디스플레이 특징답게 동영상 색감은 진하고 화려하게 표현된다.

게임
3D 레이싱 게임 ‘Free Car Driving’를 설치해 테스트해 보았다. 적은 화면 해상도 덕인지 3D 표현력이나 프레임 드랍이 없어 게임 플레이는 가능했지만 가로모드를 사용하는 게임이므로 본체를 가로로 쥐고 플레이하기에는 본체 외형상 매우 불편했다.

평범한 수준의 카메라 품질
전면 카메라는 폴더를 열면 디스플레이 상단에 있으며 VGA급 품질이므로 약 30만 화소 전후로 추정된다. 8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는 보급형 스마트폰과 비교해도 화소 수는 떨어지지만 사진 품질은 동등한 수준이다. 결과물은 광량이 확보된다면 카메라 내장 디스플레이로 감상하는 용도로 한정한다면 충분히 쓸 수 있는 수준이다. 촬영 옵션은 전자동으로 사용자는 화질 선택만 할 수 있다. 암부 노이즈 및 접사 능력이 떨어지는 점과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LED 플래시가 생략된 점은 아쉽다.

인터넷
브라우저마크 사이트로 웹 브라우저 성능을 측정한 결과 기대보다 높은 911점을 획득했다. 이는 최신 플래그십 제품 대비 50% 이하 점수지만 저가 보급형 스마트폰 보다는 두 배 이상 높은 점수다. 일상적인 웹서핑에서 속도 면으로는 불편함을 느낄 수 없지만, 디스플레이 해상도가 작으므로 PC 모드 웹페이지는 한 눈에 알아보기 어렵다.

디스플레이 - 피처폰이라면 충분한 디스플레이
3.5인치 디스플레이는 피처폰에서는 작지 않은 크기지만 터치 조작을 위한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로는 매우 작은 크기로 폴더형 제품 디자인상 한계점일 것이다. 다만 480x320의 해상도는 일정 크기 이상의 폰트 크기를 고려한다고 해도 디스플레이 정보량이 제한되므로 아쉽다. LCD는 IPS 방식을 채용해 시야각과 색감이 뛰어나다.

배터리 - 적은 용량의 내장식 배터리
와인스마트는 착탈식 교체형 배터리 방식이다. 배터리 개별용량은 1,700mAh로 적은 편이지만 제품 특성상 무거운 소프트웨어 사용이 적으므로 추가 배터리를 상시 휴대한다면 사용 시간은 여유 있을 것이다. 디스플레이 밝기와 이어폰 음량을 최대로 설정하여 720p 동영상을 재생해 보니 30분 후 배터리 잔량은 96%, 1시간 후 배터리 잔량은 88% 사용률을 보여 배터리 효율은 준수한 편이다.

▲ 30분 후

▲ 1시간 후

독창성 - 어르신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 UI
UI
와인스마트의 UI는 중장년층이 사용하기에 어려움이 없도록 커다란 폰트와 아이콘을 사용하였으며, 스피커의 출력을 높여 각종 수신 상태를 인식하기 쉽도록 설계하였다.

노티바
디스플레이 상단을 쓸어내리면 표시되는 알림창은 작은 디스플레이에서도 조작하기 쉽도록 커다란 버튼으로 디자인되어 있다. 소리/진동 전환기능과 같은 자주 사용하는 기능은 키패드에도 배치되어 있어 편의성을 도모했다.

터치안내
키패드를 기본 입력장치로 사용하게 되므로 디스플레이 터치 조작이 필수인 앱을 사용하게 되면 안내 문구가 표시되어 물리 버튼 조작이 불가능함을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간편 설정
간편 설정 메뉴를 따로 마련해 진동전환, 벨 소리 크기 등 주로 사용하는 설정 기능을 조작이 쉽도록 커다란 버튼으로 디자인했다.

키보드
키보드 입력은 물리 키패드는 물론 터치 디스플레이 터치 조작도 가능하다. 다만 세로 모드에서는 키보드 간 간격이 좁아 오타가 쉽게 발생하므로 물리 키패드 또는 가로모드로 두고 입력하는 것이 편리하다.

카카오 톡 전용 물리 버튼 탑재
본체 물리 키패드에는 기본 버튼 외에도 안드로이드 기본 3종 버튼과 자주 사용하는 메시지, 앨범과 주소록 바로가기 버튼이 마련되어 있으며 이미 국민 앱이 되어버린 카카오톡 전용 버튼을 자주 사용하는 위치인 우측 상단에 배치했다.

제원은?

폴더폰과 스마트폰의 이상적인 만남
와인스마트는 터치 디스플레이 조작의 복잡함을 물리 버튼을 통해 풀어낸 제품으로 문자, 주소록, 앨범, 카메라뿐만 아니라 카카오톡 전용 물리버튼을 배정해 와인폰의 주 사용계층인 중장년층에게 좀 더 부담없이 스마트폰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 UI 또한 중장년의 시력을 생각해 커다란 아이콘과 문자를 써서 재배치하였다. 와인스마트는 오랫동안 인기 있던 와인폰에 스마트폰의 장점을 잘 결합한 제품으로 디스플레이 크기나 해상도에 아쉬운 점이 있지만, 틈새시장을 잘 공략한 제품이다.

앱스토리 매거진(www.appstory.co.kr) | 오제훈 기자

오제훈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