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스마트 디바이스 엑스페리아 시리즈는 세 번째 리뉴얼을 통해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 휴대성을 강조하면서도 성능은 플래그십 수준을 유지한‘ 컴팩트‘ 모델을 선보였다. 소니 엑스페리아 Z3 태블릿 컴팩트(이하 Z3 태블릿 컴팩트)는 8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기존 모델보다 작아졌지만, 방수기능을 포함한 장점은 모두 가져오면서 휴대성, 배터리 효율, 기기 성능을 강화했다. Z3 태블릿 컴팩트는 전화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LTE모델과 Wi-Fi모델로 나뉘어 출시된다.
www.sony.co.kr | 판매가: LTE 모델: 599,000원, Wi-Fi 모델: 499.000원

포트

좌측면 마이크로 SD 메모리와 유심슬롯, 바닥면 마이크로 5핀 USB 슬롯은 방수기능을 위해 고무 씰링이 처리된 커버로 덮여 있다. 충전 시 번거로움을 피하려면 별매품 마그네틱 충전도크를 장만하는 것을 권장한다.

정교한 마감을 보여주는 측면

측면 전체에 금속 소재를 덧대어 자칫 단조로워질 수 있는 디자인에 포인트와 고급감을 주었으며 우측면에는 엑스페리아 시리즈만의 개성인 금속재질 전원 버튼과 볼륨 버튼이 있다.

●패키지
순백 바탕에 제품 이미지가 인쇄된 패키지는 본체, 가이드, A C 어댑터, 마이크로 5핀 USB 케이블로 간단하게 구성되어 있다.

●그립감
한 손으로 쥐기 편한 태블릿 Z3 태블릿 컴팩트의 두께는 6.4mm에 불과해 아이패드 에어2 다음으로 얇은 제품이다. 8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태블릿은 한 손으로 들고 사용하기에 다소 부담되는 크기지만 Z3 태블릿 컴팩트는 270g의 가벼운 무게로 오래 들고 있어도 손목 부담이 적다. 휴대용 태블릿으로서는 최고의 조건이다.

세로보기 보다는 가로보기에 적합

어떠한 조작부도 없는 전면은 넉넉한 상, 하 베젤과 좁은 좌, 우 베젤을 갖고 있다. 팜리젝션 기능이 없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태블릿에서는 본체를 쥐기 위한 적당한 면적이 필요하므로 무작정 베젤 면적이 적다고 좋은 디자인은 아니다. 세로방향으로 한 손에 쥐면 간혹 손바닥이 디스플레이에 접촉해 오조작을 일으키는 경우가 발생했다. 반면 가로로 쥘 때에는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부족한 액세서리

소니 공식 홈에서 발매 중인 Z3 태블릿 컴팩트 액세서리는 충전 도크와 보호 필름뿐이다. 아직 자사의 전용 또는 호환 케이스를 구할 수 없다. 적은 보급률 때문이겠지만, 다양하지 못한 액세서리 수급은 매우 아쉬워, 제조사에서 좀 더 신경 써야 할 것이다.

디자인 - 휴대성과 디자인의 조화

균형 잡힌 비율을 강조한 옴니밸런스 디자인은 안정감을 주며 측면과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하고 가벼운 무게와 슬림한 두께가 더해져 그립감의 향상을 가져왔다. 후면은 살짝 거친 느낌의 무광처리가 되어있는데, 미끄러짐 방지 효과와 세련된 느낌을 주지만 때가 잘 묻는 소재로 되어있어, 별도의 케이스나 보호필름 부착이 필요하다.

추천 액세서리

마그네틱 충전도크 DK39

엑스페리아 Z2태블릿, 엑스페리아 Z3태블릿 겸용 충전 도크 엑스페리아 태블릿 유저에게는 필수품
(주)소니 | ￦49,900

성능 - 컴팩트하지 않은 뛰어난 성능

동영상

4K 동영상을 재생해 보니 끊김이나 화면, 음성 싱크 문제없이 부드럽게 재생되었다. 소니만의 영상 기술과 자연스러운 색감을 보여주는 디스플레이, 전면 고출력 듀얼 스피커 탑재로 인해 멀티미디어 용도로 매우 잘 어울린다.

게임
3D 슈팅게임 ‘블릿츠 브리게이드’를 설치해 테스트했다. 3D 표현이 프레임 끊김 없이 자연스럽게 표시되어 원활한 게임 플레이를 할 수 있다. 게임을 장시간 지속해도 후면 발열이 심하지 않아 만족스럽다.

아쉬운 카메라 성능
8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는 대부분의 태블릿 카메라가 그렇듯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보여주지 않는다. SNS 공유 용도로서는 문제 없지만 광량이 충분한 환경에서도 수채화처럼 뭉개지는 현상이 자주 발생해 아쉽다. 전화 기능까지 가진 LTE 모델이 있는 만큼 카메라 화질에 좀 더 신경 썼으면 좋겠다.

인터넷
적당한 디스플레이 크기와 높은 해상도로 PC용 웹사이트브라우저도 한 화면에 볼 수 있으며 작은 텍스트도 어렵지 않게 판독할 수 있다. 좀 더 편하게 텍스트를 보고 싶으면 가로 모드로 사용하면 좋다.

디스플레이 - 멀티미디어 용도로 최적

Z3 태블릿 컴팩트의 트릴루미너스 IPS 디스플레이 화소 밀도는 283PPI로 10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아이패드 에어의 264PPI 보다 높으면서 디스플레이 사이즈는 작아 더욱 정교한 표현을 보여준다. 기존 엑스페리아 Z시리즈에서 아쉬웠던 화이트밸런스는 사용자 취향에 맞게 직접 조정할 수 있어 문제가 되지 않는다. 향상된 디스플레이 밝기는 야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8인치 디스플레이는 잡지와 전자서적 보기에 유용하다. 다만 사용자에 따라 PDF 잡지는 텍스트 크기가 너무 작을 수 있다.

배터리 - 높은 배터리 효율

Z3 태블릿 내장 배터리는 컴팩트하고 가벼운 무게의 본체에서 생각하기 어려운 큰 용량을 갖고 있다. 스테미너 모드를 이용하면 배터리를 알뜰하게 사용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밝기와 이어폰 음량을 최대로 720p 동영상을 재생해 보니 30분 후 배터리 잔량은 90%, 1시간 후 배터리 잔량은 79% 사용률을 보였다. 제조사 발표 기준 배터리 성능은 동영상 재생 최대 15시간이다.

▲ 30분 후

▲ 60분 후

독창성 - 욕조에서 즐기는 드라마 감상

방수 성능은 또다른 편리함
Z3 태블릿 컴팩트의 방진/방수 성능은 IP65/IP68 등급으로 터치 디스플레이의 특성상 수중에서 조작은 불가능하지만, 욕조나 수영장에서 별도 방수 케이스 없이 마음 편히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지문과 먼지로 지저분해진 본체를 물로 바로 씻을 수 있다. 다만 각 포트 덮개가 정확히 닫혀 있는지 사전 확인은 필수.

소니 사운드 기술을 탑재한 워크맨 앱
고급 음향기기로 유명한 소니답게 워크맨 앱에는 음질을 향상해 주는 DSEE HX 사운드 엔진과 Hi-Res 기술을 탑재해 뛰어난 음질을 감상할 수 있다. 별매품 전용 이어폰을 사용하면 디지털 노이즈 캔슬링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들려주는 음악을 자동 판독해 해당 곡을 찾아주는 트랙ID 앱은 국내 음악도 제대로 지원하여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PS4 리모트 플레이
PS4 리모트 플레이는 소니 콘솔 게임기 PS4에서 태블릿으로 Wi-Fi 스트리밍을 이용해 게임을 할 수 있는 기능이다. PS4와 연결하면 디스플레이 내에 컨트롤 버튼이 나타나지만, 제대로 플레이하려면 별매품 마운트 액세서리를 이용해 게임패드와 연결하는 것이 좋다.

멀티윈도
멀티태스킹 모드에서 계산기, 웹브라우저, 타이머, 화면 캡처 등의 앱을 멀티윈도를 이용해 화면에 다중으로 띄워 사용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하다.

글러브모드
장갑을 끼고 있는 동안 터치스크린을 조작할 수 있는 글러브모드가 탑재되어 추운 겨울에 스마트폰 전용 장갑이 아닌 일반 장갑을 끼고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실제 사용해 보니 충분히 편하게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감도를 보여주었다.

반신욕과 함께 즐기는 태블릿 라이프

엑스페리아 Z 시리즈는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소니만의 특색을 다지고 있다. 플래그십 성능에 뛰어난 디자인과 방수 성능까지 지닌 8인치 전후 태블릿은 Z3 태블릿 컴팩트가 유일하다. 비록 저가형 태블릿이 다수를 차지하는 안드로이드 태블릿 시장이지만 소유욕을 느끼게 하는 세련된 디자인과 정교한 마감을 지닌 고급 제품은 매우 드물기 때문에 약간의 비용을 지출하더라도 높은 가치를 얻고 싶은 사용자에게 추천할 수 있는 제품이다. 다만 국내 실정에 맞지 않는 앱과 아쉬운 카메라 성능은 개선되길 바란다.

앱스토리 매거진(www.appstory.co.kr) | 오제훈 기자

오제훈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