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대비 태블릿PC의 장점은 역시 큰 화면에 있다. 화면이 크기 때문에 사진을 좀 더 세밀하게 확인할 수 있고, 영상을 감상하기에도 더욱 좋다. 또한 문서를 읽고 쓸 때에도 훨씬 편리하며 한 화면에 더 많은 아이콘을 띄우거나 위젯을 배치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물론 스마트폰도 대형화 추세이긴 하지만 아직까지 7인치 이상의 화면은 스마트폰이 넘보지 못하는 태블릿PC만의 영역으로 남아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태블릿PC는 스마트폰과는 달리 Wi-Fi 통신만을 지원하기 때문에 무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는 환경에서는 많은 부분에 제약을 받게 된다. 에이수스 미모패드8 LTE는 8인치의 넓은 화면에 휴대성이 강화되고 LTE 통신 지원으로 언제 어디서나 활용이 가능한 태블릿PC이다.
www.asus.com/kr | 판매가 : 335,780원

스타일리시한 외형
에이수스 미모패드8 LTE의 디자인은 세 단어로 표현하자면 스타일리시, 슬림, 그리고 가벼움이다. 전면이나 후면이 모두 고광택의 매끈한 재질로 되어있으며, 색상도 펄이 가미된 화이트와 핑크, 블루 세가지 색상으로 출시되고 있다. 블루 모델의 경우 전면 베젤이 검정색으로 되어있고 후면만 푸른색으로 되어있지만, 화이트와 핑크 모델은 전후면이 모두 같은 색상으로 통일되어 있다. 전면에는 물리버튼이 전혀 없고 홈버튼 등 안드로이드 기본 버튼들은 모두 화상의 터치버튼으로 제공되고 있다. 측면 위쪽에는 3.5mm 이어폰 단자만 있으며, 아래쪽에는 충전과 데이터 입출력을 위한 마이크로USB 단자만 보인다. 오른쪽 측면에는 전원 버튼과 볼륨 버튼, 마이크 홀이 있으며 유심 슬롯도 보인다. 반대편인 왼쪽 측면에는 마이크로SD 슬롯만 자리하고 있다.

후면부에는 스피커와 카메라만 있다. 스피커는 상단과 하단에 모두 있어서 가로 모드로 영화를 볼 때에는 강력한 스테레오 사운드를 제공하게 된다.

마이크로SD 메모리는 최대 64GB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유심 규격은 마이크로 유심을 지원한다. 유심슬롯은 트레이 형태로 되어있기 때문에 부속품으로 유심트레이 추출핀이 함께 제공된다.

Intel Inside
에이수스 미모패드8 LTE는 기존에 출시되었던 미모패드8과는 다른 모델이다. 이름은 LTE가 붙고 안 붙고의 차이밖에 없지만 모델명은 미모패드8 LTE가 ME581CL이고, 미모패드8은 ME181C로 완전히 다르다. 디자인도 다르지만 사양도 다르다. 동일한 점은 인텔의 아톰 프로세서가 사용되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같은 아톰이라고는 하지만 미모패드8에는 베이트레일 아톰 Z3745가 사용되었고 미모패드8 LTE에는 무어필드 아톰 Z3560이 사용되어서 동작클럭도 1.33GHz에서 1.83GHz로 높아졌다. 또한 램 용량도 1GB에서 2GB로 높아졌으며, Wi-Fi만 지원하던 미모패드8과는 달리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LTE를 지원하고 있다. 가로세로 크기는 큰 차이가 없지만 두께는 8.3mm에서 7.45mm로 좀 더 얇아졌는데, 중앙부보다 가장자리를 더 얇게 디자인해서 더욱 실제보다 더욱 얇은 느낌을 주고 있다.

▲ 아이폰6플러스와의 두께 비교

베젤의 두께가 그다지 두껍지 않지만 8인치의 디스플레이 크기가 있기 때문에 한 손으로 들고 사용하기에는 약간의 불편함이 있고, 또 전체적으로 매끄러운 하이그로시 처리로 인해 불안감도 있지만 두 손으로 사용할 때에는 손이 작은 여성이라도 큰 불편이 없다. 특히 색상을 여성들이 선호하는 펄 화이트와 펄 핑크를 사용해서 여성 사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풍성한 부가 기능

에이수스 미모패드8 LTE에는 다양한 기능이 제공되고 있다. 우선 이지모드를 지원해서 실버세대나 어린이들이 필요한 앱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큰 아이콘을 전체에 배치하고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지모드에서 개별 앱을 실행했을 때에는 글자의 크기나 화면 구성이 기본모드와 동일하게 나오기 때문에 효용성을 다소 떨어진다. 스플랜디드 앱은 화면의 색상톤을 바꿔주는 기능을 제공하는데, 미모패드8 LTE의 기본 색감이 다소 옐로우톤인 점을 불편하게 느끼는 사용자들은 이 기능을 이용해서 원하는 톤으로 조절이 가능하다. PC에서는 모니터나 그래픽카드 설정으로 당연히 누릴 수 있던 기능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서는 이용할 수 없던 부분이기 때문에 꽤나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수퍼노트는 간편하게 메모를 작성할 수 있는 기능인데, 손가락을 이용해 글씨를 직접 쓰는 손글씨와 화상키보드를 이용한 키보드 입력, 그리고 그리기 모드 입력까지 모두 지원하며, 노트에 작성시간이나 동영상, 음악, 그림 등도 첨부할 수 있다. 또한 미모패드8 LTE는 연필이나 금속 팁의 펜으로도 입력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모든 펜이 사용 가능한 것은 아니고 0.75mm 이상의 두께를 가진 팁이면 사용할 수 있는데, 그다지 유용해 보이지 않을 수 있겠지만 추운 겨울에 장갑을 벗기 싫다면 이어폰의 끝을 이용하면 앱 실행이나 노트 작성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제법 유용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사용으로 흠집이 염려될 수도 있겠지만 미모패드8 LTE는 코닝의 고릴라글래스3를 채택해 흠집에도 강하다.

이밖에도 USB 연결로 태블릿PC의 화면을 그대로 PC에 띄워서 PC에서 마우스로 조작할 수 있는 PC링크나 미모패드8 LTE를 PC의 리모컨이나 터치패드처럼 활용할 수 있는 리모트링크 등 다양한 기본앱을 제공하여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GPS가 내장되어있기 때문에 기본 제공되는 구글 지도를 이용하면 현재 위치와 길찾기도 가능하며, 내비게이션 앱을 설치하면 차량 또는 도보용 내비게이션으로도 손색이 없다.

만족스럽지만 아쉽기도 한 성능
에이수스 미모패드8 LTE의 성능은 어떨까? Antutu와 3D마크를 이용한 성능 테스트 결과를 보면 Antutu의 경우 갤럭시S5에 근접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으며, 3D 성능도 아이폰6와 비슷한 수준을 보여주어서 태블릿PC의 활용에 큰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다. 하지만 4K UHD 동영상이나 24bit 192kHz 무손실 음원 등은 재생이 불가능해 아쉬움을 남겼다. 카메라 성능은 대부분의 태블릿PC가 그러하듯이 크게 기대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나름 선명한 화질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HDR이나 뽀얀 피부톤을 만들어주는 미화 모드, 초점을 맞춘 곳을 제외한 부분을 블러 처리해 마치 미니어처를 찍은 듯한 미니어처 모드 등 다양한 촬영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앱토평가 84점

다양한 기능, 높은 가성비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다. 흔치 않은 펄 핑크색을 출시해서 특히 여성 사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보이며, 얇은 두께와 가벼운 무게 또한 여성 사용자들이 좋아할만한 요소이다. LTE 지원으로 별도의 회선을 사용하거나 데이터 쉐어링을 이용하면 무선인터넷을 쓸 수 없는 곳에서도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는 점도 꽤나 매력적이다. 스테레오 스피커를 제공하는 점도 눈에 띄지만 4K 영상이나 고해상도 무손실 음원을 지원하지 않는 점은 다소 아쉽다. 하지만 잘 다듬어진 만듦새나 슬림한 외형과 함께 뛰어난 가성비로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앱스토리 매거진(www.appstory.co.kr) | 원수연 기자

원수연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