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만큼은 아니지만 HTC도 제법 많은 제품을 선보이는 스마트폰 제조사 중 하나이다. 각각의 제품들이 무언가 내세울만한 특징들을 하나씩 가지고 있는데, 2012년 말에 출시된 버터플라이는 세계 최초로 Full HD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후 버터플라이S를 거쳐 최근 출시한 버터플라이2는 카메라와 방수 기능을 내세운 모델이다. 국내에서는 HTC가 철수하면서 정식 출시는 기대할 수 없지만 익스펜시스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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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을 살펴보면
● 하이그로시 디자인

HTC 버터플라이2의 후면은 반짝이는 광택이 살아있는 하이그로시 처리가 되어있어서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전면은 전체가 블랙 컬러로 통일되어 있지만, 후면은 붉은색과 흰색 그리고 청색 세가지로 출시되어 특히 붉은색 모델은 여성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플라스틱 소재에 광택을 준 만큼 흠집이 잘 생길 수 있으며, 지문 등이 잘 남는 단점도 함께 가지고 있다.

● 듀오 카메라

버터플라이2의 후면 카메라는 두 개의 렌즈로 이루어진 듀오 카메라이다. HTC의 플래그십 모델인 HTC 원 M8에 처음 채택된 듀오 카메라는 영상을 촬영하는 메인 카메라와 피사계 심도 정보를 수입하는 서브 카메라로 이루어져서 한 차례의 촬영으로도 다양한 초점을 선택할 수 있는 사진을 얻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디자인 플라스틱이지만 괜찮아

HTC 버터플라이2는 플라스틱 외피를 가지고 있지만 만듦새는 나쁘지 않다. 전반적인 디자인은 이제 딱 봐도 이건 HTC 제품이구나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그들만의 특징적인 외형을 여러 제품에서 그대로 패밀리룩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버터플라이2 역시 마찬가지다. 버터플라이S나 HTC 원 E8과도 비슷한 HTC 버터플라이2의 디자인은 윗면이 볼록하게 솟아나와 있고 가장자리로 갈수록 얇아져서 실제 두께보다 더 얇게 느껴진다.

핵심 포인트
카메라
HTC 버터플라이2는 촬영 후에 초점을 조절하는 기능뿐만 아니라 조리개값이나 화소수 등 하드웨어적인 사양도 높고 피사체를 제외한 배경에만 필터를 입히는 등의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방수
HTC 버터플라이의 하단에는 USB 단자와 이어폰 단자가 커버 없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지만 IPX7등급의 방수 기능을 지원해서 눈이나 비가 오는 날에도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제원표

주목할만한 성능은?

1. 사진 초점을 찍고 나서 내 맘대로
HTC 버터플라이2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역시 듀오 카메라를 들 수 있다. 영상을 담는 메인 카메라와 심도 정보를 저장하는 서브 카메라로 이루어진 듀오 카메라는 구글 카메라가 카메라를 움직여서 두 번에 걸쳐 촬영하는 방식으로 사진의 초점을 촬영 이후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두 개의 카메라를 이용해 한 번의 촬영만으로도 제공하고 있다.

2. 손쉽게 뺄 수 있는 트레이

버터플라이2에는 유심과 마이크로SD 모두 트레이를 이용해서 장착하게 된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트레이 형식을 이용할 경우 구멍에 핀을 찔러서 트레이를 추출하는 방식을 쓰는데, 버터플라이2는 손톱을 이용해서 트레이를 뺄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마이크로SD나 유심카드를 교체해야 하는데 트레이 추출핀이 없는 경우 상당히 난감한데, 아예 추출핀이 필요치 않은 구조로 되어서 상당히 편리하다.

3. 간편한 전화 수신

버터플라이2는 모션 런치 제스처라는 기능을 제공하는데,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손가락으로 화면을 좌우 또는 상하로 스와이프해서 특정 기능을 곧바로 호출할 수 있는 기능이다. 모션 런치는 화면을 두 번 두드려서 깨우는 기능도 제공하며, 또 하나 편리한 기능은 화면이 꺼져있는 상태에서 가로 방향으로 들고 볼륨 버튼을 누르면 잠김이 해제되면서 곧바로 카메라 앱이 실행되는 기능이다. 또한 전화가 걸려왔을 때에 단순히 버터플라이2를 귀에 대는 동작만으로도 통화가 시작되는 기능을 제공해서 특히 장갑을 끼고 있는 상황에서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4. IPX7 방수

생각지도 못했던 HTC 버터플라이2의 또 다른 특징은 방수 기능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보통 방수 기능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의 경우 후면 배터리 커버를 열고 유심이나 마이크로SD 메모리를 안쪽에 장착하도록 구성하고 있으며, 배터리 커버 안쪽에 실링 처리를 해서 물이 안쪽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는다. 그리고 배터리 커버 안쪽으로 넣을 수 없는 USB 단자와 이어폰 단자는 별도의 커버를 제공해서 물의 유입을 막는다. 하지만 버터플라이2는 이런 구조를 사용하지 않고도 IPX7 레벨의 방수를 지원한다. IPX7은 수심 1m에서 30분간 견딜 수 있는 등급이다.

한눈에 보는 썸네일

버터플라이2의 구성품

높은 수준의 성능을 보여준다

샘플로 보는 1300만 화소 카메라의 성능

car모드

3D마크

아쉽다 아쉬워

1. 키보드 한글지원

HTC 버터플라이2의 언어 설정은 한국어를 지원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키보드 입력은 한글을 지원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사용에 문제될 것은 없다. 구글 플레이에서 구글 한국어 입력기를 무료로 내려받아 설치하면 이 문제는 말끔히 해결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글 입력 기능을 기본으로 제공하지 않는 점은 다소 아쉽다.

앱토평가 84점

성능도 만족, 재미있는 기능이 가득해
비록 국내에서는 지사가 철수해서 현재로써는 국내 정식 출시는 불가능하지만 HTC는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저력을 갖춘 스마트폰 제조사이다. 버터플라이2 역시 그들의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듀오 카메라나 방수 기능, 그리고 강력한 사운드 출력은 사용자들의 구미를 충분히 당기는 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이어폰 사용시 음질을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JBL 라이브스테이지 기능도 상당히 만족스럽다. 출고가가 제법 높게 책정된 점이 다소 의아하지만 다행히 판매가는 많이 안정되어서 구매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 사용자들에게 대만제 스마트폰에 대한 인식은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이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이다.

앱스토리 매거진(www.appstory.co.kr) | 원수연 기자

원수연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