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시리즈 스마트폰이 세상에 선 보인지도 꽤나 오랜 세월이 흘렀다. 2009년 첫 갤럭시 이후 그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외형상으로 근본적인 큰 변화는 지난해 9월 발매된 갤럭시 알파에 이르러서가 아닐까? 갤럭시 알파는 갤럭시 시리즈 최초의 메탈 프레임 스마트폰이었다. 이후 갤럭시 A 시리즈로 이어지면서 그간 이어져온 배터리 분리형 구조를 과감히 탈피하게 되는데, 그 첫 번째 모델이 삼성 갤럭시 A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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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을 살펴보면
● 다이아몬드 커팅 엣지

갤럭시 A5는 펄 화이트와 미드나잇 블랙, 샴페인 골드 3색이 출시되었는데, 메탈 바디에 도색을 한 뒤에 모서리를 다이아몬드 엣지 커팅을 하여 메탈 소재를 드러내고 있다. 홈버튼 디자인 역시 다이아몬그 커팅 엣지가 동일하게 적용되어서 일체감이 높다.

● 듀얼 유심 트레이

후면 커버가 따로 없는 일체형 디자인이기 때문에 유심은 측면에 마련된 트레이를 통해 장착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두 개의 유심 트레이 중 상단 트레이는 나노유심 대신 마이크로 SD를 장착할 수도 있는 겸용 트레이 구조를 취하고 있다.

디자인 일체형 메탈 바디

드디어 삼성 갤럭시가 분리형 구조를 버리고 배터리 일체형으로 다시 태어났다. 물론 이후에도 배터리 분리형과 플라스틱 프레임의 갤럭시 시리즈가 계속해서 출시되겠지만, 첫 번째 일체형 메탈 바디라는 상징적인 의미도 분명히 있다. 분리형 구조를 버림으로써 내부 설계의 단순화가 가능해져서 훨씬 더 슬림한 외형이 가능하게 되었다. 알루미늄 재질의 바디는 모서리를 깎아낸 다이아몬드 엣지 커팅 디자인을 하고 있으며, 측면과 후면부는 은은한 펄이 들어간 무광 처리가 되어서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후면 카메라 양쪽에는 LED 플래시와 스피커가 자리잡고 있다.

핵심 포인트

일체형 디자인
배터리 탈부착이 불가능한 일체형 구조로 바뀌면서 디자인이 심플해지고 두께가 더욱 얇아지는 이점을 얻게 되었다.

듀얼 유심
국내에서는 듀얼 유심 사용이 불가하지만 해외 출장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상당히 유용한 기능.

제원표

주목할만한 성능은?

1. 강화된 셀피 기능

셀카를 촬영할 때에 많이 사용하는 셀카봉은 단순히 카메라를 멀리 떨어트려 여러 명이 동시에 화각 안에 들어오거나 배경까지 넓게 촬영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능이다. 하지만 손에서 멀어지니 셔터를 누르는 것이 불편해진다. 셔터 리모컨을 쓰면 쓰면 되겠지만 블루투스 설정도 해야 하고 번거롭다. 갤럭시 A5에는 기존에 제공되던 음성 명령 촬영 이외에 제스처를 이용한 셀프샷 기능이 추가되었다. 카메라를 향해 손바닥을 보이면 2초 후 자동으로 촬영되는 기능으로, LG의 제스처샷이 부러웠던 셀피족들에게 단비와 같은 기능이다. 최대 120도로 파노라마 촬영과 같이 넓게 촬영해 여러 사람을 함께 담는 와이드 셀프샷이나 화질이 더 우수한 후면 카메라로 정확하게 셀피를 찍는 후면 셀프샷 기능도 제공된다.

2. 화면 최적화

액정의 종류에 따라서 색감이 조금씩 차이가 날 수 있다. 특히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의 경우 특성상 색감이 다소 불만족스러울 수 있는데, 갤럭시 A5에는 화면 최적화 기능이 제공되어 이런 문제를 해결해주고 있다. 화면 최적화를 활성화하면 갤러리나 카메라, 인터넷, 비디오, 구글 플레이북 앱을 사용할 때에 화면의 색상과 채도, 선명도를 자동으로 최적화 해준다. 초기 아몰레드에서 개선되어 현재의 수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는 색감에 대한 논란이 거의 없지만 최적화 기능으로 더욱 만족스러운 화면을 얻을 수 있다.

3. 모션 및 제스처

다양한 모션 및 제스처 기능이 제공된다. 스마트 알림은 스마트폰을 내려놨다가 집어들 때에 내려놓은 동안 온 부재중 전화나 메시지가 있으면 진동으로 알려주는 기능이며, 전화나 알람이 울릴 때 손으로 화면을 가리거나 스마트폰을 뒤집어서 소리를 끄는 기능도 제공된다. 또한 손바닥으로 화면을 쓸어 넘기는 동작으로 화면을 캡처하는 편리한 기능도 갤럭시 A5에 여전히 제공되고 있다.

한눈에 보는 썸네일

유심 또는 마이크로SD 겸용 트레이

한 손 조작 모드

USB 단자와 이어폰 단자

아쉽다 아쉬워

1. 지문인식 기능 제거

갤럭시 시리즈에 연이어 탑재하던 지문인식 센서가 갤럭시 A5에는 제거되었다. 고급 라인업은 아니지만 최초의 일체형 메탈 바디라는 상징성이 있는 기기이기 때문에 이러한 차별화된 보안 기능이 빠졌다는 점은 다소 아쉽다.

2. 심박 측정센서 제거

그다지 쓰임새는 없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집어넣어주던 심박 측정 센서마저도 갤럭시 A5에는 사라지고 없다. 그렇기 때문에 S 헬스 앱도 탑재되지 않았다. 저렴한 보급형 제품 사용자는 헬스 케어가 불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일까?

앱토평가 83점

일체형의 슬림함과 뛰어난 가성비
드디어 일체형 메탈 바디를 채택했다는 점은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배터리 성능과 절전 기능이 강화되어서 딱히 비상용 배터리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다면 디자인을 해치고 슬림함을 포기하면서까지 분리형을 고집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가성비도 상당히 뛰어나다. 앞서 지적한 심박센서나 지문인식 센서가 제거된 점은 아쉽지만 반드시 필요한 기능은 아니기에 과감하게 제거하고 출고가를 낮춘 것이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다. 사양이 다소 낮지만 딱히 고성능이나 다양한 기능이 필요치 않다면 제법 괜찮은 제품이다. 하지만 여전히 아쉬운 점은 디자인의 독창성 부족이다. 언제쯤이면 갤럭시에서 디자인의 유사성을 이야기하지 않을 날이 올까?

앱스토리 매거진(www.appstory.co.kr) | 원수연 기자

원수연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