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애플바라기에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영향력 있는 제조사로 변신중인 샤오미는 이제 고사양의 스마트폰도 내놓고 있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이 그들의 트레이드마크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샤오미가 2015년 들어 처음 내놓은 제품인 홍미2는 1월 9일 중국 내 사전 예판 시작 4분여 만에 초도 물량 12만대가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다. 여전히 샤오미의 매력은 저렴함에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이 엄청난 인기를 끌어모은 샤오미 홍미2는 어느 정도의 성능을 보여줄까?
699￥ | www.hkphone.net

외관을 살펴보면

● 다양한 색상

샤오미 홍미2는 화이트와 블랙 이외에도 파스텔톤의 노랑과 핑크, 그린 등 총 5종의 색상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가장 기본적인 색상인 화이트와 블랙은 보편적으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잘 어울리며, 파스텔 색상은 스마트폰을 처음 사용하는 어린 연령대에게 잘 어울려서 보급형의 사용자층에 잘 어울릴 것으로 보인다.

● F2.2/28mm의 메인 카메라

샤오미 홍미2의 후면 카메라 화소는 800만 화소로 일반적인 수준이지만 조리개값 F2.2를 지원해서 어두운 곳에서도 좀 더 나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또한 28mm의 광각 렌즈를 탑재해 한번에 더 많은 영역을 촬영할 수 있다. 하지만 이전 모델과 동일 사양이기 때문에 향상된 부분이라고는 볼 수 없다.

디자인 변함 없는 심플함

샤오미 홍미2는 외형에서부터 저렴한 제품임을 확실히 느낄 수 있다. 화이트박스 제품이 연상되는 극도로 심플한 올블랙의 전면과 무광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후면은 딱히 이런 부분에 신경을 써서 단가를 높일 생각이 없음을 확고하게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다행히 ‘싸구려’라는 느낌은 들지 않고, 최대한 제조원가를 낮추려는 노력을 했다는 정도의 느낌이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심플하다는 느낌은 들지만 어느 한 부분도 외형적인 특징을 꼽기 힘들어 외형상의 개성이 전혀 없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핵심 포인트

가격 경쟁력
높은 사양이 아니기 때문에 가성비를 제외하면 딱히 내세울 수 있는 부분은 전무하다. 하지만 그 하나의 특징이 샤오미 홍미2의 존재 가치를 만들어준다.

MIUI
샤오미는 스마트폰을 만들기 전부터 커스텀 롬으로 잘 알려진 기업이다. 안드로이드를 iOS와 비슷하게 꾸민 MIUI는 다른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제원표

주목할만한 성능은?

1. 듀얼 유심
홍미2는 국산폰에서는 보기 힘든 두 개의 유심 슬롯을 갖춘 듀얼심 폰이다. 두 개의 유심을 동시에 장착해 전화를 걸 때에 선택적으로 걸 수 있고, 음성통화용과 데이터용 유심을 각각 설정해서 쓸 수 있다. 보통 메인 슬롯은 4G나 3G를 지원하고 서브 슬롯은 2G를 지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홍미2는 듀얼 4G 슬롯이라는 특징이 있다. 다만 동시에 두 개의 4G 유심을 장착해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며 메인과 서브 슬롯 개념 없이 한 쪽에 4G/3G 유심을 장착하고 다른 슬롯에 2G 유심을 장착해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유심을 사용하는 2G 서비스가 없기 때문에 국내용이라기 보다는 해외 출장이 잦은 사용자에게 유용한 기능이다.

2. 색온도 조절 가능

대다수의 스마트폰은 디스플레이 관련 조절 범위가 밝기에 국한되어 있다. 하지만 패널에 따라 푸르스름하거나 노란 기운이 좀 더 높은 경우가 있어 민감한 사용자들은 이런 제품들을 상당히 꺼려한다. PC라면 그래픽카드나 모니터 설정에서 간단히 조절할 수 있지만 스마트폰은 그렇지 못하다. 홍미2에는 Color & saturation 항목이 있어서 톤 조절이 가능하다. 아주 세밀한 설정까지는 지원하지 않지만 Warm과 Standard, Cool 세가지 톤을 선택할 수 있으며, 채도는 Brilliant와 Standard를 선택할 수 있다.

3. 배터리 설정

홍미2의 배터리 설정에는 재미있는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Power Setting이라는 이 기능은 성능 위주로 사용할지 아니면 전반적인 밸런스 중심으로 사용할지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으로, 배터리 사용시간보다는 높은 성능을 원할 때에는 퍼포먼스를 선택하면 된다.

4. 무손실 음원 지원

보급형 기기임에도 불구하고 샤오미 홍미2는 24bit 192kHz 무손실 음원을 별도의 앱 설치 없이 그대로 재생할 수 있다. 또한 3840x2160 UHD 해상도의 동영상도 재생 가능하다. 하지만 아쉽게도 UHD 동영상은 끊김이 심해 정상적인 재생으로 보기는 힘들다.

한눈에 보는 썸네일

기본적인 구성

적당한 크기

간편한 라이트모드

Antutu 성능 테스트

카메라 기능

아쉽다 아쉬워

1. 달라지지 않은 사양

샤오미 홍미2는 보급형 라인업의 최신 모델이다. 하지만 기존 모델에서 프로세서를 제외하면 크게 달라진 점을 찾아볼 수 없다. 64비트 지원 프로세서로 미래를 대비했다고 하지만 운영체제는 아직 32비트의 안드로이드 킷캣이며, 보급형 사양에 64비트를 고집할 별다른 이유도 찾아보기 힘들다.

2. 반쪽짜리 한글 지원

홍미2의 언어 설정에는 한국어가 제공되지만 입력에서는 한글이 포함되어있지 않다. 물론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아 설치하면 입력 문제는 해결되지만 언어 설정을 한국어로 해도 극히 일부만 한글로 바뀔 뿐이며 설정 등은 대부분 영어로 표기된다.

앱토평가 81점

가성비의 왕, 너무 많은 기대는 금물
바로 이전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홍미1S에 비해 프로세서를 빼면 달라진 점을 찾기 힘들다. 동일한 디스플레이 크기와 해상도, 1GB 램과 8GB 저장공간, 듀얼심 지원과 카메라 사양 등 대부분이 동일하다. 달라진 점은 프로세서와 함께 약간 가벼워지고 약간 얇아지면서 상하좌우 베젤이 약간 얇아지면서 동일 화면 크기에 전체 크기는 작아지면서 배터리 용량이 살짝 증가한 정도다. 성능도 사양에 걸맞게 낮은 편이다. 하지만 이 모든 단점은 역시 699위안이라는 파격적인 판매가로 상쇄된다. 성능보다는 기본적인 용도로 스마트폰을 이용하면서 약정 없이 단말기만 구매하려는 사용자들에게는 충분한 메리트를 제공한다.

앱스토리 매거진(www.appstory.co.kr) | 원수연 기자

원수연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