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여전히 중국 스마트폰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우리의 인식과는 무관하게 그들의 기술력이 하루가 다르게 향상되고 있으며, 가장 무서운 다크호스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 대표격인 화웨이는 머지않은 미래에 기존의 강자들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는데 그 가능성을 바로 이 제품, 어센드 메이트 P7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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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을 살펴보면

● 세련된 메탈바디

국내 스마트폰들과 견주어도 결코 뒤지지 않는 깔끔한 외관을 자랑한다. 여전히 어디선가 본 듯한 디자인이지만 전작들에 비해 그 완성도가 상당히 높아졌다.

● 듀얼 유심 슬롯

듀얼 유심을 지원하지만, 국내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두 개의 유심 슬롯 중 하나는 마이크로 유심과 마이크로 SD 카드 중 하나를 선택해 사용해야 한다.

● 후면 지문 인식 센서

고사양 스마트폰답게 지문인식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애플과 같은 터치 방식의 지문 인식 센서이며 인식률도 상당하다.

디자인 수준급 디자인

전체적으로 상당히 뛰어난 디자인을 자랑한다. 골드 컬러의 경우 메탈 바디의 느낌이 상당히 고급스러우며, 구석구석 꼼꼼히 살펴봐도 흠잡을 만한 곳을 찾기 힘들다. 국내에 출시된 화웨이 X3와 비교했을 때 하늘과 땅 차이라 할 수 있으며, 당장 삼성이나 엘지의 로고를 단 채로 출시해도 될 정도로 완성도가 높은 편이다. 지금까지 그랬듯 어디선가 본 듯한 디자인이지만 이번 어센드 메이트 P7은 그 완성도를 상당히 높여 눈길을 끈다. 이 정도의 성장 속도라면 곧 원조에 필적하는 마감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핵심 포인트

뛰어난 성능
엔트리급 제품답게 프로세서부터 메모리,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기능 등 대부분의 항목이 만족스럽다.

선명한 화질의 대화면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뛰어난 화질은 중국 스마트폰 이라는 것을 잊게 만든다.

제원표

주목할만한 성능은?

1. 빼어난 디자인

예외 없이 낯설지 않은 디자인이지만 결론적으로 상당히 빼어난 모습을 보여준다. 국내 사용자들이 보아왔던 화웨이 X3의 아쉬운 디자인과는 전혀 다른 매력을 뽐내는 메탈바디는 국내 스마트폰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골드 컬러의 경우 지금까지 출시됐던 중국 스마트폰 중 가장 뛰어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2. 플래그십다운 성능

화웨이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패블릿답게 막강한 성능을 자랑한다. 안투투 테스트 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갤럭시노트4에 필적하는 성능을 보여주고 있으며, 옥타코어 CPU, 3GB 메모리, 고화소 카메라 등을 갖춰 전반적인 스펙 역시 뛰어나다. 3D Mark 테스트에서는 13643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3. 훌륭한 지문인식 기능

어센드 메이트 P7의 지문 인식 기능이 형편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본 기자가 다섯 손가락을 모두 등록해 테스트해본 결과, 아이폰에 필적할만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인식률이 무척 뛰어나 손가락을 대자마자 즉각 대기화면으로 전환되었으며 위치도 적절해 오히려 아이폰보다 더 편리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4. 매번 새로운 느낌을 제공하는 테마

아무리 뛰어난 디자인의 스마트폰이라도 그 신선함은 그리 오래가질 않는다. 화웨이 어센드 P7은 6개의 테마를 제공해 이를 변경할 때마다 전혀 다른 스마트폰을 쓰는 것 같은 느낌을 들게 한다. 배경과 아이콘은 물론 터치 효과까지 달라져 고급스러운 디테일을 톡톡히 느껴볼 수 있다. 매번 바뀌는 잠금화면 역시 만족감을 높여주는 부분 중 하나다.

5. 뛰어난 카메라 성능

전면 500만, 후면 1300만 화소의 카메라를 장착했다. 결과물이 상당히 만족스러우며 제공하는 사진 모드 역시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워터마크 기능이 눈에 띄는데 시간, 위치, 날씨, 기분, 음식 등 다양한 테마를 제공하고 있어 상황에 따라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

6. 선명한 디스플레이

어센드 메이트 P7은 화면을 켤 때마다 선명한 화질에 놀라게 된다. 고화질의 사진들을 사실적으로 표현해 주는 368 ppi의 디스플레이는 6인치 대화면 스마트폰의 묘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지금까지 보아왔던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중 손에 꼽을만한 수준이며 아이폰의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필적할만한 하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한눈에 보는 썸네일

고급스러운 패키지

필수적인 구성품

전용 케이스

후면의 화웨이 로고

아쉽다 아쉬워

1. 다소 높은 출고가

국내 스마트폰들의 출고가 인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60만 원 중반대의 가격은 메리트가 떨어지는 편이라 할 수 있다. 출고가 자체만 놓고 보면 매력적일 수 있지만,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된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보조금의 혜택을 받을 수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 화웨이가 하루속히 X3의 후속으로 좀 더 다양한 스마트폰들을 꾸준히 출시해 주었으면 한다.

2. 중국 스마트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중국 스마트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뿌리가 깊다. 화웨이가 국내 시장 공략을 위해 무던히도 애를 쓰고는 있지만, 뿌리 깊은 불신과 편견으로 쉽사리 시장을 개척하지 못하고 있다. 아무리 성능이 좋아진다 한들 이 같은 소비자들의 인식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힘겨운 싸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앱토평가 88점

성장통을 겪고 있는 화웨이의 스마트폰
성능이 대폭 향상되고 기술력이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아직 완성된 단계는 아니다. 기린 CPU 역시 배터리 효율에 관한 이슈가 있어 좀 더 개선할 필요가 있으며, 최적화를 진행해야 할 부분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무엇보다 타 제조사의 디자인을 무분별하게 가져다 쓰는 그 마인드부터 바꿔야 하지 않나 싶다. 빠른 성장을 위해 이 같은 전략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면 이젠 성숙을 위해 본연의 아이덴티티를 살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야 하지 않을까.

앱스토리 매거진(www.appstory.co.kr) | 최선웅 기자

최선웅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