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나 공기를 돈으로 사서 마신다는 것을 상상할 수 없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물을 사마시는 것은 우리의 일상이 된지 이미 오래고, 설마 했던 공기까지 사서 마셔야 할지도 모르는 시대가 도래 하고 있다. 중국 발 황사와 미세먼지로 대한민국의 대기 상태가 극도로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의 해악이 미디어를 통해 연일 보도되고 있어 외출 시 마스크를 사용하고 있지만, 실내에서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실내 공기의 위험성 또한 크게 대두되고 있다. 이에 앱스토리에서는 미세먼지를 비롯한 실내 대기 상태를 측정해주는 솔루션, 에어가드K와 에어큐브를 직접 사용해보고 장단점과 실효성에 대해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했다. 국내에서 가장 쉽게 구매할 수 있는 두 제품 중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할지 고민이었다면 어느 정도의 가이드가 되어 줄 수 있을 것이다.

\385,000 | www.airguardk.com vs \179,000 | www.sktelecom.com

외관을 비교해보면
● 대기 상태를 확인하는 통풍구

에어큐브는 4개의 통풍구가 존재하며 각각 서로 다른 센서들이 배치되어 있다. 에어가드K는 전면을 제외한 상단, 뒷면, 하단 총 3 방향에 통풍구가 존재한다. 비슷한 성능과 수의 센서들이 들어가 있다면 아무래도 에어가드K 쪽이 더 넓게 배치되어 있고 통풍구 면도 넓어 더 정확한 측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제품 상단에 위치한 전원 버튼

에어큐브의 전원버튼은 딸깍하고 누르는 방식으로 되어 있는데 2초 정도 누르고 있으면 전원을 켤 수 있다. 에어가드K는 전원 연결 후 터치만으로도 전원 연결이 가능하다.

대표 핵심 포인트

에어가드K
발암물질까지 캐치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는 물론, 새집증후군을 일으키는 발암물질까지 확인이 가능하다.

에어큐브
뛰어난 휴대성과 기동성
작은 큐브형태로 휴대하기 편리하며 전원을 켜는 즉시 주변 대기 상태를 파악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제원표 비교

비교 포인트
1. 가격 - 에어큐브 승

전체적으로 에어큐브 제품군이 더 저렴하다. T for Kids 모델이 9만 9천 원, C for Student, Driver 모델이 17만 9천 원이며 두 제품은 이산화탄소 측정 센서의 장착 유무에 따라 8만 원 가량의 가격 차이를 보인다.

에어가드K는 가격대가 훨씬 높다. 일반형 모델이 29만 5천 원이며, 고급형 모델은 38만 5천 원 이다. 이 두 모델 역시 이산화탄소 측정 센서 장착 유무에 따라 9만 원의 차이를 보인다. 차이점이라면 에어큐브 T for Kids 모델은 이산화탄소 측정이 아예 불가능 하지만, 에어가드K 일반형 모델은 VOCs를 통해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2. 센서 수 - 에어가드K 승

두 제품 모두 센서 수에 따라 2가지 모델로 나뉜다. 에어가드K가 더 많은 센서를 탑재하고 있는데, 고급형의 경우 미세먼지,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VOCs, 소음을 측정하는 6개의 센서를 탑재했고, 일반형의 경우 이산화탄소 센서를 제외한 5개의 센서가 탑재됐다. 이산화탄소센서가 빠지긴 했지만 VOCs 즉 발암물질을 측정할 수 있는 센서를 통해 간접적인 값을 측정해 준다.

에어큐브의 C for Student, Driver 모델은 미세먼지,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총 4개의 센서를 탑재했으며, T for Kids 모델은 여기서 이산화탄소 센서가 빠지면서 3개의 센서만 탑재됐다.

3. 앱 서비스 - 에어가드K 승

두 제품 모두 앱을 통해 보다 자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눈에 확 들어오는 그래프와 정확한 숫자로 제공되기 때문에 LED를 통해 확인하는 것보다 더 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대기의 상태에 따른 대처 방안까지 제공하고 있어 유용하다. 두 제품 모두 앱을 통해 실내 상태와 실외 상태를 비교해 줄 뿐 아니라, 시간대별 대기 상태를 그래프 형태로 확인할 수 있어 유용하다. 에어가드K의 경우 에어가드K 홈페이지를 방문해 로그인 하면 어디서든 이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에어큐브는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에어큐브의 경우 근 거리에서 블루투스로 연결되었을 때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무선 인터넷을 통해 자동으로 정보를 저장하는 에어가드K에 비해서는 다양한 활용이 아쉽다. 만약 에어가드K가 앱 내에서 이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업데이트 된다면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 편의성 - 에어큐브 승

편의성 측면에서는 에어큐브가 앞선다. 배터리를 내장하고 있기 때문에 어디서든 사용 가능하며, 제품의 크기가 작아 휴대성이 높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 미세먼지 농도를 두 개의 LED로 확인가능하며 경보음까지 제공해 직관성이 높다.

에어가드K는 거치형 제품이다 보니 220v의 전원을 연결해주지 않으면 사용이 불가능하다. 종합적인 대기 상태를 하나의 컬러로 표현해 주고 있는데, 말 그대로 종합이다 보니 6가지나 되는 항목에 대해 개별적인 확인은 불가능하다.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되어 있거나, 무선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어야만 제대로 된 확인이 가능하다. 대기 상태를 6개의 컬러로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강점이자 약점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이다.

5. 성능 - 에어가드K 승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VOCs 등을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장비가 없기 때문에 이 두 제품이 측정한 값이 실제로 얼마나 정확한 가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는 없었다. 때문에 다양한 환경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가에 대한 부분만 확인해 보기로 했다. 우선 환기를 전혀 시키지 않은 사무실에서 이산화탄소 포화 정도를 확인해 보았다. 두 제품모두 대기 상태를 제대로 측정해 환기를 해야 한다고 알려 주었다.

다음으로 오래된 창고에서 먼지를 발생시켜 보기로 했다. 밀폐된 방에서 이불을 아무리 털어도 미세먼지의 농도가 크게 달라지지 않아 실효성이 의심스러웠지만, 창고에서 테스트를 진행해보니 확실한 값을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일반 먼지가 아닌 미세먼지를 제대로 측정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은 가시지 않았고, 제조사 측에서 초미세먼지를 측정한다고 어필하지 않고 있는 만큼 미세먼지에 한해서만 측정할 수 있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에어가드K에서만 제공하는 VOCs 값을 측정하기 담배 연기를 제품에 뿜어본 결과 수치가 변해 이 역시도 확실히 측정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에어가드K 승으로 결론짓긴 했지만 이는 정확한 수치를 바탕으로 한 것이 아니며 추가적으로 발암물질인 VOCs를 측정할 수 있다는 점에 기인한 것이다.

앱토비교평가

에어가드K
성능과 활용성 면에서 앞서는 모습을 보인다.

에어큐브
디자인과 가격, 편의성 면에서 앞서는 모습을 보인다.

한 번쯤 실내 환경을 체크 해볼 필요는 있어
대기 상태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고가의 장비를 갖추지는 못해 두 제품이 측정하는 값이 명확한지, 둘 중 어떤 제품의 성능이 더 우수한지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었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척도를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 활용가치는 충분해 보였다. 휴대하고 다니면서 그때마다 머무는 환경의 대기 상태를 측정하기에는 에어큐브가 좋을 것으로 보이며, 꾸준히 대기 상태를 체크해야 하는 사업장에서는 에어가드K를 비치해 체크하면 좋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발암물질로 알려진 VOCs의 여부를 확인하고 싶다면 에어가드K를 선택해야 한다. 측정값의 정확성 여부를 떠나서 두 제품모두 커버리지가 명확하지 않으며, 가격 또한 높은 편이라 대체적으로 아쉬움이 남는 테스트였다.

앱스토리 매거진(www.appstory.co.kr) | 최선웅 기자

최선웅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