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의 업무 효율성과 태블릿PC의 휴대성을 모두 잡기 위한 기기로 2-in-1 노트북이 자주 언급되고 있다. 태블릿PC에 블루투스 키보드를 연결해서 사용해도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애초에 전용 키보드로 설계되어서 나온 것과는 일체감이나 사용 편의성에서 비교하기 힘들다. 

에이서에서 내놓은 2-in-1 노트북인 아스파이어 스위치 10 E는 트랜디한 색상과 디자인에 편리함과 효율성을 갖추고 여기에 가성비까지 갖춰 사용자들의 부담을 크게 낮춘 모델이다.

               ▲ www.acer.co.kr  ㅣ 판매가 : 30만 원대 초반 

넷북이 떠오르는 디자인

에이서 아스파이어 스위치 10 E의 외형은 노트북의 보급화를 크게 앞당긴 바 있는 넷북의 외형을 보는 듯하다. 넷북의 특징인 작은 크기와 배터리 일체형의 외형을 쏙 빼 닮았기 때문이다. 색상 또한 기존의 노트북보다 패셔너블한 색상이 많이 사용되던 넷북과 마찬가지로 코랄 레드, 피코크 블루 등 좀 더 트랜디하고 친근한 느낌의 색상을 적용하여 패션 아이템과 같은 느낌까지 제공하고 있다.

에이서의 다른 노트북이나 태블릿PC와 마찬가지로 아스파이어 스위치 10 E 역시 외피에 독특한 패턴을 채택하고 있다. 아스파이어 스위치 10 E에 사용된 패턴은 직물이 불규칙적으로 짜여져 있는 것과 같은 텍스타일 패턴으로,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느낌과 함께 지문이 묻어 지저분해지는 것을 방지해주고 있다.

다양한 변신 모드

에이서 아스파이어 스위치 10 E는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2-in-1 노트북이다. 즉, 노트북 모드와 태블릿PC 모드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아스파이어 스위치 10 E의 태블릿과 키보드의 결합은 마그네틱이 내장된 에이서 스냅 힌지2로 가까이 대는 것만으로도 저절로 정확한 위치에 달라붙으며, 떼어낼 때에도 버튼이나 걸쇠 조작 없이 그냥 당겨서 떼어내면 된다. 

노트북 모드와 태블릿PC 모드 이외에 태블릿PC를 뒤집어서 힌지에 고정한 후 사용하는 디스플레이 모드는 키보드를 쓰지 않고 화면 터치만 사용하면서 스탠드를 사용한 것처럼 세워둘 수 있기 때문에 혼자 또는 여럿이 영화를 감상하는 등의 용도로 아주 유용하다. 좀 더 좁은 환경에서 디스플레이 모드처럼 쓰고 싶을 때에는 힌지가 위로 가게 세워서 쓰는 텐트 모드로 사용해도 된다. 태블릿과 키보드의 연결은 블루투스 등이 아닌 물리적인 접점을 이용하기 때문에 연결에 별다른 설정은 필요 없다.

▲ 노트북모드

▲ 접점

▲ 태블릿모드

▲ 디스플레이모드

다양한 입출력 단자

에이서 아스파이어 스위치 10 E의 하드웨어 사양은 1.33GHz로 동작하는 베이트레일 코어 인텔 아톰 Z3735F 프로세서와 2GB의 램으로, 노트북으로만 본다면 약간 아쉬운 사양이지만 태블릿PC로 보면 나쁘지 않다. 저장공간은 기본 64GB를 제공해 사무용으로도 당장 큰 부족은 없으며, 마이크로SD 슬롯으로 확장도 가능하기 때문에 큰 무리는 없다. 

에이서 아스파이어 스위치 10 E의 측면에는 충전이나 PC 연결 등을 위한 마이크로 USB 단자와 마이크로 HDMI 단자, 헤드셋 단자와 저장 공간을 늘릴 때 유용한 마이크로 SD 슬롯 등이 있다. 반대편 측면을 보면 전원 버튼과 볼륨 버튼, 윈도우 버튼이 보이며, 이 버튼이 집중 배치된 면의 아래쪽 키보드 부분에는 스탠다드 규격의 USB 단자가 있어서 마우스나 USB 메모리 등을 연결하기에 유용하다. 키보드 도크에는 키와 터치패드, 스탠다드 USB 단자만 갖추고 있으며, 추가 배터리나 저장공간 등은 장착되어있지 않다. 키보드는 최근 트랜드인 아이솔레이션 타입을 사용하고 있다.

에이서 아스파이어 스위치 10 E는 전면과 후면에 모두 카메라를 갖추고 있다. 후면 카메라를 생략하는 태블릿PC나 노트북이 많기 때문에 전후면에 모두 카메라를 갖춘 점은 상당히 만족스럽지만 모두 2백만 화소의 다소 낮은 사양이기 때문에 화질까지 만족시켜주기는 어렵다.

바탕화면도 변신

2-in-1 형태 기기의 경우 분리 또는 장착에 따라 별개의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아니면 바탕화면은 한가지를 계속 사용하게 된다. 하지만 에이서 아스파이어 스위치 10 E는 다소 특이한 기능이 내장되어 있다. 테마 변경 기능인 이 독특한 기능은 노트북 모드와 패드 모드, 디스플레이 모드를 자동으로 인식하여 각각의 모드마다 화면의 배경 이미지도 다르게 표시해주고 테마 색상도 별개로 지정할 수 있는 기능으로, 배경화면 자체가 바뀌기 때문에 키보드 도크를 연결하거나 제거하는 동작만으로도 완전히 새로운 기기를 사용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 밖에도 장시간 사용 시 시력 보호를 위해 블루라이트를 줄여주는 기능인 에이서 블루라이트쉴드와 주변 조도에 따라 화면을 자동으로 조절해 가독성을 높여주는 에이서 루미플렉스 등의 기능이 에이서 퀵 액서스를 통해 제공된다.

제원표

하나쯤 가지고 싶은 2-in-1 노트북

다양한 2-in-1 노트북이 시중에 나와있지만 많은 제품들이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대에 있기 때문에 선뜻 구매욕구가 생기지는 않는다. 이런 점에서 에이서 아스파이어 스위치 10 E는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 구매욕구가 상당히 자극된다. 트랜디한 색상도 제품 선호도에 한 몫 하고 있다. 또한 정품 윈도우 8.1이 제공되기 때문에 윈도우 10 무료 업데이트도 보장되며, 오피스 365와 맥아피 인터넷 시큐리티 등 당장 필요한 필수 어플리케이션은 모두 기본 제공되고 있다. 물론 무거운 작업을 하기 위한 노트북으로는 부족한 사양이다. 하지만 노트북과 태블릿PC를 모두 가지고 다니고 싶으면서도 작고 가볍고 휴대성 높은 조건을 충족하는 제품을 찾는다면 정말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앱스토리 매거진(www.appstory.co.kr) | 원수연 기자

원수연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