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만에 신상 스마트폰이 등장했다. G 시리즈의 특성을 그대로 담은 LG 밴드 플레이가 바로 그것이다. 하반기 스마트폰 대전을 앞두고 보급형 수요를 끌어안기 위함인지 적절한 시기에 출시됐다. 성능 상 눈에 띄는 점은 없지만 오랜만에 만나볼 수 있는 최신형 스마트폰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끄는 제품, LG 밴드 플레이를 만나보자.

www.lgmobile.co.kr | 소비자가 : 349,800원

잘생겼다 싶은 디자인
LG 밴드 플레이는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꽤나 준수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이 제품을 살펴본 대부분의 사람들로부터 깔끔하다, 괜찮다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며 본 기자가 판단하기에도 나무랄 데 없는 외형을 자랑한다. 후면의 카메라 및 버튼 부 디자인이 전체적으로 돌출되었다는 점이 아쉽긴 하지만 눈에 잘 띄지도 않는데다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은 모습이다.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 컬러로 출시됐으며 5인치의 콤팩트한 사이즈로 손에 쥐는 느낌도 훌륭하다. 30만 원 대의 제품이다 보니 고급스러운 맛은 없지만 이 정도면 선방했다고 봐진다.

LG 스마트폰의 모든 편의성을 담다
LG 밴드 플레이는 그 동안 LG전자가 개발해온 각종 편의기능들을 모두 담고 있다. 화면을 두드리면 스마트폰이 깨어나는 노크코드,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면 상단바는 물론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글랜스뷰, 셀피 촬영 시 손바닥을 펼쳤다가 주먹을 쥐면 자동으로 사진을 찍어주는 제스처샷과 연속촬영이 가능한 인터벌 제스처샷, 셀피 촬영 후 폰을 내리고 폰을 내려다보는 동작만으로 방금 찍은 사진을 확인할 수 있는 제스처 뷰, 레이저를 통해 보다 빨리 초점을 잡아주는 오토 포커스 까지. 보급형 제품임에도 이 같은 각종 편의기능을 모두 담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성능만을 따져 구매 여부를 판단하기보다 사용성을 충분히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 노크코드

▲ 글랜스뷰

보급형 제품에 적합한 무난한 성능
프로세서만 봐도 진단이 나온다. 스냅드레곤 410 프로세서, 제대로 보급형 사양이다. 고 사양 게임을 즐기기에는 무리가 있으며, 부모님이나 어린 자녀들이 일반적인 용도로 사용하기에 적합한 수준이다. 2GB 메모리를 탑재했으며, 저장 공간으로 16GB를 제공하고 있다. 공간이 부족할 경우 마이크로 SD 슬롯을 제공하고 있으니 확장하면 된다. 화면은 5인치 HD 디스플레이, 1280X720 해상도로 무난한 수준이며. OS는 롤리팝5.1을 제공한다. 올해 말 새롭게 출시될 안드로이로 업그레이드 해줄지는 미지수지만, 어차피 이번 OS의 경우 대대적인 개편도 없는 만큼 롤리팝 그대로 사용해도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는 전면 500만 화소, 후면 1300만 화소가 탑재했다. 5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 탑재로 셀피 촬영에 강한 모습을 보이며 다른 스마트폰들과 마찬가지로 뷰티모드를 제공해 편의성을 높였다. 후면 카메라의 경우 1300만 화소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사용해본 결과 그렇게 만족스럽지만은 않았다. 2300mAh의 배터리는 그리 긴 사용시간을 보장해주지는 못하지만, 탈착식이라 언제든 갈아끼울 수 있어 편리하며, 광대역 LTE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블루투스 4.1 버전과 NFC도 지원한다. 전반적으로 최신형 스마트폰들이 갖추고 있는 부가적인 스펙은 죄다 갖추고 있는 셈이며 프로세서만 다소 아쉬운 수준이니 참고하면 되겠다.

▲ 실내이미지

▲ 접사이미지

▲ 실외이미지

사운드를 강화한 LG 밴드 플레이
LG 밴드 플레이의 밴드라는 펫 네임은 아마도 SKT 브로드 밴드의 그것인 것으로 보인다. SKT 전용 제품이니 충분히 그럴 수 있겠다 싶다. 그렇다면 플레이는 무엇을 뜻할까. 아마도 사운드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 째, LG 밴드 플레이에는 중저음을 보강한 1W 고출력 스피커를 탑재해 보다 풍부하고 명료한 사운드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물론 기대만큼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보급형 치고는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두 번째로는 쿼드비트3 이어폰의 제공이다. LG G4에서 인박스 형태로 제공되던 것을 LG 밴드 플레이에서도 동일하게 제공하고 있다. 쿼드비트3 이어폰은 LG전자가 자체 설계한 쿼드 레이어 진동판을 적용한 제품으로 고가의 이어폰 못지않은 뛰어난 음질을 자랑해 한 때 품귀 현상을 일으키기도 했던 시리즈의 최신 버전이다. 실제로 사용해본 결과 여전히 뛰어난 음질을 자랑했으며 과연 플레이라는 이름을 강조할 수 있을만한 음질을 보여줬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사운드 테라피 음악의 탑재다. LG 밴드 플레이에는 공부를 하는 학생들을 위해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긴장감을 완화할 수 있는 10가지의 사운드 테라피 음악을 제공하고 있다. 전용 앱을 통해 제공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음악 앱에 MP3 파일이 내장된 형태로 제공하고 있었다. 해당 기능을 좀 더 어필하기 위해 전용 앱 형태로 제공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중력을 높여주는 카페 소음과 긴장을 완화시켜주는 자연의 소리들은 꽤나 유용할 것으로 보였다.

공부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집중모드 탑재

앞서 확인한 테라피 음악과 더불어 스마트폰의 방해 없이 업무나 공부에 몰입할 수 있는 집중모드 역시 탑재됐다. 이 기능을 실행하면 데이터 통신과 와이파이가 차단되고 전화가 오더라도 자동으로 수신거절 메시지가 발송된다. 전반적으로 에어플레인 모드와 유사한 면이 있으며 다른 앱으로도 충분히 구현 가능한 기능이라 크게 눈에 띄지는 않는다. 좀 더 보강해 앞서 언급한 LG 스마트폰만의 시스템적 기능의 형태로 추가하는 것이 더 유용했을 것이다.

한눈에 보는 썸네일

▲ 패키지

▲ 구성품

제원은?

다양한 편의 기능을 담은 보급형 스마트폰
LG 밴드 플레이는 정말 오랜만에 출시된 제품으로 그렇지 않아도 부족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단비가 되어줄 것으로 보인다. 제품이 뛰어나기 때문이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하나의 선택권을 더 부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제품이다. 팬택 스마트폰의 명맥이 끊긴 가운데 일 년에 한 번 출시되는 애플 아이폰이나 종류만 많은 삼성 스마트폰에 기대할 수밖에 없던 유저들, 특히나 청소년들에게 적합한 제품이 아닌가 싶다.

앱스토리 매거진(www.appstory.co.kr) | 최선웅 기자

최선웅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