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음악과 관련된 다양한 앱과 액세서리가 등장했다. 박자를 맞추기 위한 메트로놈이나 스마트폰으로 악기를 연주하는 가상 악기, 기타의 이펙터를 대신하는 앱 등 다양한 음악 관련 앱이 나와있다. 피아노 관련 앱도 상당히 많이 나와있는데, 스마트폰에서 쓰기에는 화면이 너무 작아 건반을 누르기 쉽지 않으며, 태블릿PC에서 쓰더라도 화면상에 표시할 수 있는 건반의 수는 제한적이기 때문에 유용하다기보다는 흥미 위주인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피보2는 실제 피아노를 연주하며 무인 교습을 해주는 스마트 액세서리로, 흥미성이 아닌 실제로 혼자서 피아노를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기이다.

\230,000 | www.tusipiano.com

외관을 살펴보면

● USB 연결

피보2는 안드로이드와 윈도우 운영체제를 지원한다. 연결은 USB 단자를 이용하게 되는데, 윈도우 PC에 연결할 때에는 USB로 직접 연결할 수 있으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 연결할 때에는 함께 제공되는 USB OTG 젠더를 이용해서 연결할 수 있다.

● 80 건반

피보2는 피아노의 80 건반을 커버한다. 일반적인 어쿠스틱 피아노가 88건반을 사용하지만 초저음부 사용빈도는 높지 않기 때문에 초저음부 7개 건반과 최고음 1개 건반을 제외한 80개의 건반만 커버하더라도 큰 불편은 겪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산뜻한 색상의 인디케이터

피아노 레슨 로봇 피보2는 피아노 건반 위에 올려놓고 악보에 따라 눌러야 할 건반을 LED 인디케이터로 알려주는 피아노 교습 지시기이다. 80 건반을 커버하는 가로로 긴 피보2 본체를 피아노의 흑건반 위에 올려놓고 사용하는데, 진동 흡수와 미끄러짐을 방지하기 위해 바닥에는 부드러운 완충재로 마감해두어 피아노와 피보2 모두 흠집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피보2는 그린과 핑크 2종으로 출시되며, 가이드 LED 색상도 핑크와 그린으로 점등되어서 산뜻한 느낌이다.

주목할만한 성능은?

1. 높은 호환성

피아노의 기본 건반 사이즈에 맞게 제작되고 80건반을 지원하여 어쿠스틱 피아노와 디지털 피아노, 오르간 등 거의 모든 종류의 피아노에 사용할 수 있다. 설치도 간편해서 단순히 피아노 건반 위에 올려놓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만 연결하면 된다.

2. 안드로이드와 윈도우 지원

피보2는 안드로이드와 윈도우 운영체제를 지원하는데, 안드로이드의 경우 3.1 버전 이상이면 모두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운영체제 지원은 상당히 뛰어난 편이다. 윈도우용 프로그램 역시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내려 받아 설치할 수 있다.

3. 악보를 읽을 줄 몰라도 사용 가능

피보2로 피아노 연습을 할 때 함께 사용하는 투시피아노 앱의 화면은 기본적으로 악보로 이루어져 있지만 피보2 본체에서는 LED 인디케이터로 눌러야 할 건반의 위치를 알려주기 때문에 악보를 모르는 사용자라도 어려움 없이 익힐 수 있다.

4. 별도 전원 필요 없어

피보2는 80건반을 지원하기 때문에 제법 긴 길이에 내부에 총 80개의 LED를 내장하고 있지만 별도의 전원을 따로 연결해주지 않아도 된다. 피보2의 동작 전력은 연결하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노트북 등의 USB 단자에서 끌어다 쓰기 때문이다.

5. 연주 속도 조절 가능

투시피아노 앱에서 연주 속도를 미세한 단계로 폭넓게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초보 사용자나 처음 접하는 음악이라면 재생 속도를 느리게 해서 손에 익힌 다음 점차 속도를 높이면서 연습할 수 있다.

한눈에 보는 썸네일

▲ USB를 통한 연결

▲ 미끄러짐과 진동을 방지하는 후면부

▲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LED 인디케이터

▲ 더 다양한 기능의 윈도우 PC용 앱

▲ 악보상의 위치와 누를 건반 위치 동시 표시

아쉽다 아쉬워

1. 아쉬운 안드로이드 앱 기능

간단하게 원하는 음악의 악보를 고르고 점등되는 가이드대로 건반을 누르는 데엔 문제 없지만 악보에 음계나 손가락 번호가 함께 표시되면 훨씬 더 편리할 것으로 보인다. 윈도우용 앱에는 이러한 기능이 모두 들어가있지만 대다수의 사용자들이 안드로이드 기기에 연결해 사용할 것으로 보여 안드로이드 앱의 기능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2. 가벼운 디자인

어린 연령대 사용자들을 주 타깃으로 하고 있기 때문일까? 피보2 기기나 투시피아노 앱의 색상이나 디자인은 세련된 느낌보다는 다소 가볍고 덜 다듬어진 느낌이다. 성인 사용자층을 위한 색상의 피보2 본체도 준비해보면 어떨까?

불빛만 따라가면 익힐 수 있는 간편한 피아노 교습

악보를 읽을 줄 모르는 상태에서도 LED의 표시대로 피아노를 따라서 치면서 익힐 수 있다는 점은 피보2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연주 속도를 조절하고 구간 반복 기능으로 연습이 더 필요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연습할 수 있다는 점도 초보자들에게는 상당히 유용하다. 기본 설치되는 17곡 이외에도 3000곡이 넘는 방대한 악보를 내려 받을 수 있어서 음악이 부족하다고 느낄 일은 없을 듯 하다. 하지만 윈도우용 앱에는 있는 계이름과 손가락 번호 표시 기능이 안드로이드용 앱에는 없어서 완전 초보자의 입장에서는 이 점이 가장 아쉽다.

원수연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