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독특한 콘셉트의 제품을 잘 내놓는 레노버가 지난해 내놓은 요가 태블릿2 프로는 요가 시리즈의 독특한 킥스탠드에 빔 프로젝터를 내장하는 파격적인 도전으로 상당한 반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하지만 부담스러운 크기와 무게, 그리고 프로젝터 사용에 있어서 약간의 불편함이 단점으로 지적되었다. 그로부터 약 1년이 지난 최근,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대부분을 수정하고 더욱 강력해진 후속 모델을 내놨다. 후속작의 이름은 레노버 요가 탭3 프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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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을 살펴보면

변경된 빔 프로젝터 위치

빔 프로젝터가 내장된 첫 번째 요가인 레노버 요가2 프로가 배터리 실린더 끝부분에 프로젝터가 위치해있던 것과는 달리 요가 탭3 프로는 실린더의 중간쯤으로 프로첵터 렌즈가 자리를 이동했다.

빔 프로젝터 버튼

레노버 요가2 프로의 빔 프로젝터 렌즈가 있던 위치에 요가 탭3 프로는 빔 프로젝터를 켜고 끄는 버튼이 위치해 있다. 빔 프로젝터는 소프트웨어상에서도 켜고 끌 수 있지만, 이처럼 전용 버튼을 두어 좀 더 쉽게 켜고 끌 수 있다.

전형적인 요가 디자인

레노버 요가 탭3 프로의 외형은 기존 요가 태블릿 시리즈의 전형적인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가로기준 아래쪽에 배터리 실린더가 있고, 실린더를 감싼 스탠드 역시 그대로이다.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이라면 전면에 레노버 로고가 추가된 점이다. 기본 디자인이 동일하기 때문에 스탠드, 틸트, 홀드, 행모드 등 네 가지의 형태로 사용할 수 있는 점도 동일하다.

핵심 포인트

제원표

주목할만한 성능은?

1. 더욱 커진 화면

전작인 요가 태블릿2 프로는 최대 영사 크기가 50인치였던 것에 비해 레노버 요가 탭3 프로는 최대 70인치까지 영사가 가능해졌다.

2. 빔 프로젝터 렌즈 위치

이전 모델에서는 프로젝터 렌즈의 위치가 배터리 실린더 끝에 위치해 빔 프로젝터를 켜놓은 상태로 화면을 컨트롤하기가 불편했지만 레노버 요가 탭3 프로는 빔 프로젝터가 킥스탠드의 중앙으로 자리가 변경되어 훨씬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3. 천장 영사 가능

빔 프로젝터의 위치가 배터리 실린더를 감싸고 있는 킥스탠드로 이동하면서 프로젝터 렌즈의 180도 회전이 가능해져서 천장에 영상을 영사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기존 모델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었지만, 태블릿PC 본체를 안정적으로 세워두기 어려웠기 때문에 렌즈 위치의 변화는 상당한 편리함을 제공한다.

4. 생활방수

레노버 요가 탭3 프로에는 IP21 등급의 생활방수 기능이 추가되었다. 요가 태블릿PC의 특성상 손에 들고 사용하는 것 이외에 바닥이나 테이블 위에 놓고 사용하거나 벽에 걸어둔 상태로 쓰는 경우가 많아지기 때문에 물잔을 엎지르는 정도의 생활방수 기능은 상당히 유용하다.

5. 편리한 초점 조절

기존 모델의 노브를 이용한 초점 조절이 정확도가 떨어지고 다소 불편했던 점을 이번에는 소프트웨어적인 조절 방식으로 변경하면서 훨씬 편리해졌다. 빔 프로젝터를 켜면 자동으로 나타나는 화면상의 원형 노브를 터치로 회전시키면서 초점을 맞출 수 있다.

6. 강력한 사운드

스탠드 모드나 홀드 모드로 영화를 감상하기도 하지만 빔 프로젝터로 여럿이 함께 영상을 즐길 때에는 좀 더 강력한 사운드가 필요하다. 레노버 요가 탭3 프로의 전면부에는 네 개의 JBL 스피커로 이루어진 사운드바가 내장되어 있으며, 돌비 애트모스를 탑재해 뛰어난 음질을 제공한다.

한 눈에 보는 썸네일

▲ 가죽으로 마감된 후면

▲ 최대 128GB까지 확장 가능한 메모리 슬롯

▲ 볼펜이나 연필 사용이 가능한 애니펜 기능

아쉽다 아쉬워

왜 안드로이드만?

레노버에서 내놓은 첫 번째 빔 프로젝터 내장 모델인 요가 태블릿2 프로를 사용해보고 나서 조금만 더 작아지고 윈도우 운영체제로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크기가 줄어든 점은 아주 만족스럽지만 여전히 안드로이드 모델에만 빔 프로젝터가 적용되고 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로도 영상을 재생하는 것에 큰 불편은 없지만 윈도우 OS 모델로는 왜 내놓지 않는 것일까?

다 좋은데 더 좋아졌다. 이제 윈도우를 내놔라

전작이 약간은 부담스러운 13.3인치 디스플레이를 사용한 것에 비해 10.1인치로 크기는 줄어들면서 해상도는 오히려 높아졌으며, 프로세서도 인텔 아톰 x5 프로세서로 변경되고 배터리 용량이나 카메라 화소 등 모든 면에서 좋아졌다. 특히 빔 프로젝터의 위치가 변경되면서 그간의 불편함이 싹 사라졌다. 후면부에 가죽 소재를 덧대어 흠집을 방지하고 그립감을 높인 것도 만족스럽다. 하지만 여전히 윈도우 운영체제에 대한 니즈가 충족되지 못한 점이 아쉽다. 60만 원에 근접한 가격 역시 다소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지만, 피코 프로젝터를 함께 구입한다고 생각하면 여전히 매력적이다.

원수연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