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이번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6에서 공개한 제품은 G5만이 아니다. G5와 유무선으로 연결되는 LG 프렌즈도 함께 공개되어 G5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인 확장성을 드높였는데, 여기에는 G5와 직접 연결되는 다양한 모듈과 VR기기들이 포함되어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또 하나, 사람들이 눈독을 들일 만한 제품이 있다. 바로 LG의 역작 ‘톤플러스’ 시리즈의 새로운 모델, HBS-1100이다. 하만카돈 인증 최상위 사운드 등급을 획득한 LG의 새로운 넥 밴드 블루투스 이어폰, 톤플러스 HBS-1100을 만나보자.

http://hu.co.kr/4asdyg | 219,000원

날렵하고 고급스러워진 디자인

직접 받아본 톤플러스 HBS-1100은 첫인상부터 이전 모델과 확연한 차이가 난다. 광택 있는 플라스틱 소재와 앞부분으로 올수록 둥그스름해지는 유선형 디자인이 눈에 띄었던 HBS-900과 달리, HBS-1100은 다이아몬드 컷팅 기법으로 가공한 메탈 소재를 전면부에 적용해 더욱 고급스럽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단조롭지 않게 투톤으로 적용된 컬러 역시 은은하며 메탈 특유의 날카로우면서도 현대적인 분위기가 잘 살아있다.

메탈 소재가 적용된 전면부

넥 밴드 안 쪽에 있는 이어폰 줄감기 버튼

이어헤드에도 메탈 하우징 적용

이어폰이 탑재된 전면부도 이전 모델보다 작고 날렵해져 둔탁한 느낌이라곤 찾아볼 수 없다. 이는 미관적으로도 보기 좋을 뿐만 아니라, 착용 시 옷이나 머리에 잘 걸리지 않게 하는 편의성을 더한 부분이기도 하다. 이어폰 헤드에도 메탈 소재를 사용해 보기에도 더욱 고급스러우며 플라스틱 하우징에 비해 또렷하고 입체적인 사운드를 제공한다.

메탈 하우징을 적용한 이어헤드

양쪽으로는 LG와 하만카돈 로고가 좌우에 나란히 새겨져 있고 톤플러스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이자 강점인 줄감기 버튼은 안쪽에 위치하고 있다. 버튼을 누르면 케이블이 쏙 들어가는 ‘완전 무선’의 편리함 역시 그대로다. 간혹 넥 밴드형 이어폰이나 헤드폰의 경우 벗으면서 양 손에 힘이 들어가 쉽게 부러지곤 하는데, 톤플러스 HBS-1100은 중앙부에 탄력 있는 소재를 적용해 착용할 때나 벗을 때 편리함을 더하고 내구성을 강화했다. 겉모습은 몰라보게 세련되고 고급스러워진 한편, 전작의 편의성은 고스란히 가져오고 있는 것이다.

탄력 있는 소재로 뛰어난 내구성

메탈 하우징을 적용한 이어헤드

꾹 누르면 쏙! 완전 무선의 편리함

편의성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해보자. 최근 넥 밴드형 이어폰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여기 가장 큰 이유를 꼽자면 바로 편리함 때문일 것이다. 평소 목에 걸어둔 채로 생활하다가 따로 선을 연결할 필요 없이 이어폰만 귀에 꽂으면 바로 음악을 들을 수 있으니 말이다.

꾹 누르면 쏙!

그리고 이 넥 밴드형 이어폰들의 선두에 톤플러스가 있다. 톤플러스 HBS-1100은 음악을 듣지 않을 때 치렁치렁한 케이블을 목에 걸고 다녀야 하는 다른 블루투스 이어폰들과 달리, 줄감기 기능을 통해 케이블을 제품 안쪽으로 숨겨 완벽한 무선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넥 밴드가 안정적으로 목을 감싸주니 케이블만 달랑달랑 걸고 다니다가 떨어뜨릴 일도 없고, 케이블이 옷이나 머리카락에 걸릴 염려도 없다. 보기에도 훨씬 깔끔한 것은 당연한 일.

한결 업그레이드 된 편의성

톤플러스 HBS-1100는 조그 버튼을 활용한 조작 방식을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버튼을 눌러 볼륨 등을 조절할 경우 제품을 착용한 채 버튼부를 더듬어 위 아래 위치를 파악해야 하는데, 조그 버튼은 위 아래로 당기면서 조작할 수 있어 더욱 수월하다. 제품을 착용했을 때 왼쪽에 볼륨 버튼이 있고 오른쪽에 곡 넘김 버튼이 있다. 볼륨 버튼을 위로 길게 당기면 전화나 알림이 올 때 울리는 진동을 켜고 끌 수 있고, 아래로 길게 당기면 배터리 잔량을 음성으로 알려준다.

이 밖에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는 LG Tone & Talk 앱을 다운로드 받아 다양한 편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앱 알림 시 진동이 울리며 메시지 등은 음성으로 읽어주기도 하는데, 앱을 통해 이 진동횟수는 물론 상황별 음성 알림과 읽기 속도까지 설정할 수 있다. 또 곡 넘김 버튼을 아래로 길게 당기면 음성메모를 남기거나 현재 시간을 확인할 수 있으며, 위로 길게 당기면 메시지 알림 등을 다시 들을 수 있다.

통화 버튼을 누를 때 전화를 걸 연락처를 미리 지정해둘 수도 있다. 일반적인 블루투스 이어폰에서 통화 버튼을 사용할 경우 가장 최근에 통화한 연락처로만 전화가 걸리는데, 톤플러스는 통화 즐겨찾기는 물론 버튼 하나로 음성 메모까지 가능하다. 앱을 통해 톤플러스 HBS-1100의 활용도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톤플러스 HBS-1100은 음성으로 통화 수신 및 통화 거절할 수 있는 보이스 코맨드 기능도 추가해, 운전 시에도 버튼 조작 없이 간편하게 전화를 받을 수 있다.

세계 최초 퀄컴 aptX HD 오디오 코덱

디자인이 더 아름다워지고 편의성이 업그레이드 되었다면, 음질은 완전히 새로워졌다. 아마 LG가 톤플러스의 새로운 모델로 HBS-1100을 내놓으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아닐까 한다. 전작에서 하만카돈과의 제휴를 통해 블루투스 이어폰의 한계를 극복했던 톤플러스가 이번에는 하만카돈이 공식 인증하는 사운드 등급 중 최상위 등급인 ‘하만카돈 플래티넘’을 받아낸 것이다.

HBS-1100은 블루투스 헤드셋 부문에서는 세계 최초로 퀄컴 aptX HD 오디오 코덱을 채택해, 무선에서도 음질 손실이 없는 24비트 음원을 재생한다. 또한 고급 유선 헤드셋에나 사용되는 밸런스드 아마추어 유닛을 적용해 보다 넒은 대역의 사운드를 선명하게 들려주며 원음에 더욱 가까운 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

톤플러스 HBS-1100이 G5의 ‘프렌즈’로 등장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LG는 G2에 스마트폰들 중 처음으로 24비트 음원을 지원하고 이후 출시하는 스마트폰들은 벨소리나 시스템 알림음에도 모두 24비트 음원을 적용하는 등 스마트폰에서도 최고의 사운드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이번 G5는 그런 LG의 최신 스마트폰임과 동시에, 퀄컴 aptX HD 오디오 코덱을 지원해 톤플러스 HBS-1100과 함께 사용할 경우 최고의 궁합을 자랑한다.

청음으로 느껴보는 플래티넘 사운드

음질을 확인하기 위해 몇가지 음악을 직접 들어보았다. David Guetta의 Titanium에서는 강렬한 비트와 여성 보컬의 사운드가 잘 어우러져 표현되었으며, BA 유닛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약한 저음도 크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울림이 느껴졌다.

Snow Patrol의 Chasing cars는 청량한 기타 사운드와 보컬이 너무나도 깨끗하게 전달되었다. BA 유닛의 장점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곡 선택이 아니었나 싶다. 이밖에도 클래식과 팝 등 다양한 장르를 청음해보았는데, 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대부분 깔끔하고 만족스럽게 사운드를 내주었다.

제원표

모두가 기다린 왕의 귀환, HBS-1100

LG의 톤플러스 시리즈는 말 그대로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다. 누적 판매 대수만 1000만 대로, 거리에서도 심심치않게 톤플러스를 착용한 사람을 만날 수 있다. 이 같은 인기는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적인 것으로, 미국 블루투스 헤드셋 시장에서는 4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톤플러스 HBS-1100은 전작에 비해 더 세련되고 고급스러워진 외형, 업그레이드 된 편의성으로 소비자들을 맞이한다. 여기에 블루투스 헤드셋 부문으로는 최초로 퀄컴 aptX HD 오디오 코덱을 적용해 24비트 음원도 원음 그대로 들을 수 있게 하고, 밸런스드 아마추어 유닛을 통해 더욱 맑고 또렷한 사운드를 제공한다는 새로운 강점이 추가됐다. 하만카돈이 인정하는 최상급 사운드 등급 ‘하만카돈 플래티넘’ 로고를 챔피언 벨트처럼 차고 돌아온 블루투스 음향 강자 톤플러스 HBS-1100. 기존의 톤플러스에 만족했던 사람이라면 마다할 이유가 없으며, 만족스럽지 않았던 사람이라도 충분히 혹할 만한 제품이다.

다만 유의해야 할 점은 톤플러스의 인기를 이용해 가품을 만들어 유통시키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LG전자의 전체 제품 가운데 가품이 가장 많은 것이 톤플러스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만큼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음을 방증하는 것이라 볼 수도 있다. 출시 전부터 이미 기대와 관심이 집중되며 이제 막 국내 출시된 HBS-1100도 예외는 아니어서 이미 가품 소식이 들리고 있다 하니, 구매 시 반드시 정식 유통 채널인지를 확인하여 품질이나 사후지원에서 혹시 모를 피해를 미리 예방해야 할 것이다.

박마리아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