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많은 사람들이 생소하게 여기던 스마트워치, 스마트밴드 등 각종 웨어러블 기기가 점차 대중화되고 있다. 이러한 제품들 중에는 애플워치나 삼성 기어S2처럼 다양한 앱을 내려 받아 여러 가지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 급 제품을 비롯해, 피트니스 용도로 내구성이 뛰어나고 활동 기록 위주로 활용하는 스마트밴드 제품이 존재한다. 소니 스마트밴드 톡은 스마트밴드이면서 동시에 각종 앱을 설치할 수 있고 전화 통화까지 가능한 다재다능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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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게 딱 떨어지는 디자인

디자인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1.4인치 디스플레이에 본체는 5cm, 두께는 9.5mm로 1cm가 채 되지 않으며 무게도 24g에 불과해 매우 가볍다. 제품은 손목에 맞게 살짝 휘어 있는데 다만 기기 자체가 세로로 긴 편으로, 손목이 얇은 여성 사용자가 착용할 경우 약간 크게 느껴질 수 있다. 측면에는 볼륨 조절 버튼과 전원 버튼이 있고 반대쪽 측면에는 마이크로 USB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는 단자가 위치해 있다. 전체적으로 딱 떨어지는 느낌에 E-ink 디스플레이가 어우러져 독특한 매력을 뽐내며, 정장이나 캐주얼 상관 없이 어울리고 여성 및 남성 사용자 모두 자유롭게 착용할 수 있다.

가볍고 내구성이 뛰어난 스트랩

소니 스마트밴드 톡은 블랙, 화이트 색상이 있다. 스트랩은 실리콘 소재로 일정한 패턴이 새겨져 있으며 가볍고 내구성이 뛰어나다. 화이트와 블랙 외에도 레드, 핑크, 블루, 라임 등 다양한 컬러가 있어 별도 구매 후 교체 가능하다. 화이트 색상의 경우 쉽게 오염된다는 단점이 있으나, IP68 방수 등급으로 수심 1.5m에서 30분까지 방수 가능하기 때문에 자주 씻어줄 수 있다. 스트랩은 S 사이즈와 L 사이즈가 함께 제공돼 손목이 얇거나 굵은 사람들도 얼마든지 착용 가능하다. 클립 방식으로 착용 및 길이 조절은 매우 간편하며, 스트랩 교체 역시 간단하다. 고정된 핀을 분리하고, 스트랩을 바꿔 낀 후 다시 핀을 끼우기만 하면 된다.

흑백 전자잉크 디스플레이

소니 스마트밴드 톡은 E-ink 흑백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매일 충전해야 하는 스마트워치와 달리 배터리가 매우 오래 가며 충전 속도도 아주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배터리 용량은 70mAh로 최대 3일간 사용 가능하며, 1시간 동안 연속 통화할 수 있다. 또한 밝은 곳에서도 매우 선명하게 보이며, 마치 인쇄된 화면을 보는 것처럼 가독성이 뛰어나고 항상 켜져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시간을 확인하기가 용이하다. 그러나 라이트가 없어 어두운 곳에서는 디스플레이를 확인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으며, 화면이 바뀔 때마다 잔상이 흐릿하게 남아 있다는 점이 조금 거슬린다. 또 항상 켜져 있다 보니 분이 바뀔 때마다 화면이 ‘깜빡’해 시선을 강탈하곤 한다.

다양한 워치페이스 및 조작법

워치페이스는 스마트밴드 톡 앱을 통해 변경할 수 있다. 블랙, 화이트 배경 중 선택 가능하며 디자인도 꽤 다양한 편이다. 원하는 사진이나 문구를 지정할 수도 있는데, 이미지는 흑백 점으로 표시되기 때문에 단순한 것이 좋다. 또한 디스플레이가 정전식이 아니라 감압식이기 때문에 디스플레이를 세게 두드리듯 터치해야 반응한다. ‘터치’라기 보다는 ‘탭’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것이다. 처음에는 잘 적응이 되지 않아 애를 먹었으나, 사용하다 보면 익숙해진다. 간혹 손톱이 부딪혀 흠집이 나진 않을지 걱정되긴 하지만 디스플레이는 꽤 튼튼한 편이다. 소니 스마트밴드 톡은 기본적으로 디스플레이를 탭 하거나 볼륨 버튼, 전원 버튼을 눌러 제어할 수 있으며, 보이스 컨트롤 앱을 다운로드 해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는 방식도 있다. 그러나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그리 실용적이지는 않다.

라이프로그 애플리케이션

스마트밴드의 대표적인 기능은 바로 활동량을 측정하는 것이다. 소니 스마트밴드 톡은 디스플레이를 통해 걸음 수와 시간, 달린 시간, 수면 시간을 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에서 라이프로그 앱을 다운로드 하고 구글 핏과 연동하면 더욱 다양하고 자세한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라이프로그 앱의 경우 나의 현재 활동 상태는 물론, 하루 동안 얼마나 자고 걷고 움직였는지 시간대에 따라 움직이는 캐릭터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수면 시 따로 수면 모드를 켜지 않아도 자동으로 움직임을 파악하고 수면 시간을 기록하며, 실제 사용 결과 꽤 정확한 편이다. 심장 박동 센서가 없기 때문에 맥박수는 기록되지 않으며 활동 기록은 물론 오늘 몇 장의 사진을 찍고, 음악을 몇 분이나 들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말 그대로 나의 하루를 그대로 기록해주는 것이다.

알림 수신 및 전화 통화 가능

준수한 통화 음질

소니 스마트밴드 톡은 제품명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전화 통화가 가능하다. 스마트폰으로 전화가 오면 스마트밴드에서 진동이 울리며, 화면을 탭하면 스피커폰으로 통화할 수 있다. 통화 품질은 예상보다 좋은 편이다. 소리가 적당히 크고 잡음이 심하지 않으며, 특히 마이크 성능이 좋아 전화를 건 사람도 불편함이 없다. 스마트밴드 톡은 또한 전화를 거는 것도 가능하다. 주소록에서 즐겨 찾는 번호를 등록해두면, 해당 번호를 화면에 띄운 후 탭해 전화를 걸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오는 각종 알림이나 문자 메시지도 수신 가능하며, 전화나 문자가 올 때 주소록에 등록되어 있는 프로필 사진까지 확인 가능하다.

이미지 확인 및 메시지 수신 가능

앱 설치로 다양한 기능 활용

소니 스마트밴드 톡은 단순한 스마트밴드라고 하기에는 아주 다재다능하다. 일반적으로 디스플레이가 없고 시간 확인이나 활동 기록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는 다른 스마트밴드와는 달리, 흑백이지만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기능과 앱을 다운로드 해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니 스마트밴드 톡 전용 앱을 받아 기기와 연결하면 기본적으로 알람, 알림 수신, 전화 수신이 가능하며 방해 금지 모드를 설정하거나 수면 추적 옵션을 선택하고 음성 검색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소니 모바일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앱을 설치해 활용할 수 있는데, 내 스마트폰에 저장된 일정과 공휴일을 확인할 수 있는 캘린더 기능과 날씨 확인, 타이머, 내 폰 찾기, 카메라 제어, 음악 플레이어 등 십여 종이다. 원하는 대로 순서를 변경해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스마트워치에 비교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꽤 실용적이고 유용하다.

현재 위치와 날씨 확인

스마트밴드 및 내 폰 찾기 기능

음악 재생 및 정지

제원표

스마트밴드라고 하기에는 다재다능한

소니 스마트밴드 톡은 기존의 소니 스마트밴드 제품들과는 달리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 있으며 이를 활용해 보다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고, 진동으로 전화 및 각종 알림 수신을 알려주는 것을 넘어 직접 전화를 걸거나 받는 것이 가능하다. 스마트워치의 다양한 활용성과 스마트밴드의 기능성, 내구성 등 두 제품군의 장점을 고루 갖추고 있으나, 그만큼 애매하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 전문적으로 활용하기 보다는 라이프로그 앱을 통해 매일 하루 활동량을 기록하면서 알림 수신 및 전화 수/발신 기능을 원하는 사용자에게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사용 시간이 길고 가독성이 뛰어난 흑백 E-ink 디스플레이와 깔끔한 디자인 역시 장점이다.

박마리아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