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5의 프렌즈 중 하나인 360CAM은 스마트폰을 비롯한 기존 카메라들이 담아낼 수 없는 색다른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카메라의 정면만 찍을 수 있는, 좀 더 나아가 더 넓은 각도로 넓은 시야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존 카메라와는 비교를 불허하는 LG 360CAM을 만나보자.

편의성이 돋보이는 구조

360CAM은 G5 프렌즈 중 하나로 G5에 장착되는 모듈 형태는 아니지만, 앱을 통해 무선으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질감이 고급스러운 케이스에 담겨있는데, 이 케이스는 스크래치와 외부 충격으로부터 360CAM을 보호하며 실제 사용 시에는 반대로 꽂아 손잡이로 사용할 수 있다. 이 케이스는 적당한 마찰감으로 그립감이 뛰어나며 양쪽 측면의 버튼을 눌러 분리할 수 있는데, 전후면이 모두 렌즈다 보니 사용 후에는 반드시 케이스에 넣어 보관하는 것이 좋다.

▲ 케이스에 넣어둔 상태

케이스를 아래로 꽂아 실사용 모드로 변환한 상태인데, 양쪽 측면의 걸쇠가 360CAM을 단단하게 잡아주기 때문에 빠질 위험은 적다. 제품 전면과 후면에는 동일한 사양의 렌즈가 탑재되어 있으며 전면에는 촬영용 버튼이 존재한다. 전원버튼은 측면에 위치하고 있는데, 양쪽 렌즈를 모두 사용하는 360도 모드와 한쪽 렌즈만 사용하는 180도 모드를 구분하는 LED가 그 위에 표시돼 있다.

▲ 전원버튼은 측면에 위치해 있다

손잡이를 포함한 전체 길이가 적당해 한 손으로 쥐었을 때 엄지손가락으로 촬영 버튼을 누르기 편리하며, 셀카봉이나 삼각대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확장성이 뛰어나다. 360CAM 바닥면의 덮개를 열면 USB-C 충전 포트와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이 존재한다. 마이크로SD 카드가 꽂혀 있지 않은 상태에서는 촬영이 불가능하니 참고해야 할 것이다.

▲ 그립감이 뛰어나다

내장 메모리가 없어 마이크로SD 없이는 사진 촬영이 불가능하다. 조금이라도 제공을 해줬으면 싶지만 단가 상승과 어중간한 용량은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아 오히려 적절한 선택이었다고 본다. 촬영을 시작하기까지 구동 시간이 다소 걸리며, 촬영한 사진을 확인하는데도 시간이 걸리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무선으로 연결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이며,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지속적으로 이 시간을 줄여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 메모리카드 없이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360도 전 방향 촬영

G5와 연결하기 위해서는 전용 앱을 구글플레이를 통해 다운 받아야 한다. 어차피 G5 사용자만 사용하게 될 앱인데 기본 내장 또는 기본 지원이 아닌 별도로 다운로드 해야 하는지는 의문이다. 360CAM을 사용하지 않는 사용자를 위해서였다면, 기본 카메라에서 지원을 해주는 것이 어땠을까 싶다.

촬영방법은 간단하다. 카메라를 든 상태에서 스마트폰 화면으로 보여지는 주변 모습을 확인한 후 버튼을 누르면 된다. 어떤 모습으로 찍히는지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함께 들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 어색하기는 한데, 어차피 정확히 피사체나 풍경을 노려 프레임에 담는 것이 아니라 360도 전 방향을 담아내는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찍어도 크게 상관은 없다. 다만 촬영 버튼을 누를 때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별한 장소에서의 촬영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360CAM을 활용해 보도록 하자. 취재차 방문한 월드 IT 쇼에서 360CAM을 사용해 색다른 사진을 찍어보았다. 360도 촬영은 사방으로 볼거리가 많은 곳에서 빛을 발하는데, 한 번의 촬영으로 주변의 다양한 모습을 담아낼 수 있어 편리했다.

기본적으로 촬영 화면은 작은 원 형태로 나타난다. 여기서 화면을 확대하거나 보는 방식을 변경하면 조금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360CAM 앱 실행 후 상단에 있는 다양한 모드 버튼을 각각 눌러보았다. 모드 변경은 물론, 360도가 아닌 180도의 촬영도 가능해 상황에 따라 쓰면 될 것으로 보인다.

▲ 360도 모드로 촬영한 모습

SKT의 전시장을 방문해 사진을 촬영해 보았다. 가능한 많은 풍경을 담기 위해 손을 들고 촬영을 했는데, 카메라는 나오지 않고 손만 나오는 모습이 무척 특이하다. 촬영한 사진을 확대한 상태에서 옆으로 돌려가며 각각의 사진이 구체적으로 잘 나왔는지를 확인해 보았다.

약간의 왜곡과 흔들림이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잘 나왔다고 평가되며, 피사체들이 계속 움직이고 있는 만큼 완벽한 사진은 기대하기 힘들어 보였다. 하지만 한 번의 촬영으로 주변 모습을 한 번에 촬영할 수 있다는 것은 상당한 매력으로 다가왔다.

▲ 사진을 축소한 상태

다음은 LG의 전시장을 찾아 주변 풍경을 촬영해 보았다. 가장 작게 축소를 하면 이 같은 원 형태로 표시되며, 손가락으로 핀치아웃을 하면 사진을 좀 더 세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한 화면에 보기를 하면 공간이 왜곡된 것처럼 보이는데, 360도 보기 모드로 변경하면 아무런 이질감 없이 사진을 감상할 수 있다.

▲ 사진을 확대한 상태

▲ 한 화면에 모두 표시한 모습

사진은 물론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촬영방법은 동일하며, 사진을 촬영했을 때보다 용량이 커 다운로드에 시간이 더 많이 소요된다. 1분 남짓한 길이의 동영상을 촬영했을 뿐인데 다운로드까지 3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동영상 역시 사진처럼 다양한 형태로 감상이 가능하다.

▲ 동영상 다운로드

▲ 동영상을 재생중인 모습

POINT

카메라가 진화하고 있다.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스마트폰 카메라에 기대하는 것은 DSLR에 준하는 화질이었으나 이제는 보다 넓은 화각을 넘어 360도 촬영까지 가능해 보다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물론 스마트폰의 액세서리 형태이지만 컴팩트한 크기에 색다른 사진을 담을 수 있어 여행이나 특별한 장소 방문 시 무척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이 같은 제품이 보다 다양하게 보급되고 이를 PC나 모바일에서도 원활하게 등록하고 감상할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해 본다.

최선웅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