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창문을 열고 환기 시키는 것도 환기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키면 오히려 집안에 먼지가 더 쌓이는 것 같은 기분. 아마 많은 독자들도 이 사실에 동의하지 않을까. 예전에는 황사 걱정을 봄에 했다. 이제는 그 걱정을 사계절 내내 하고 있다. 대륙 발 미세먼지로 먼지를 막아주는 각종 상품도 매출이 아마 굉장히 뛰었을 것이다. 문을 열고 환기시키는 대신 공기청정기를 들여놓는 집도 많다. 하지만 공기청정기를 사려고 해도 기자같이 혼자 사는 사람은 그 비싸고 거대한 것이 부담스럽다. 그래서 기자 같은 혼남, 혼녀들에게 추천한다. 쥬니온 미니 공기청정기를 소개한다.

쉬운데 강하기까지

오피스텔에서 혼자 사는데 굳이 공기청정기까지 들여놓을 필요가 있을까 하고 묻는다면 정답이 여기 있다. 쥬니온 공기청정기는 크기가 고작 가로 세로 11cm, 높이도 3.7cm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만약 10평 남짓한 오피스텔이나 원룸에 사는 독자라면 적은 예산으로 공기청정기를 들여놓을 수 있다. 쥬니온 미니 공기청정기를 만나는 탁한 공기는 그들의 입장에서 까다로운 두 가지 필터를 거치게 되면서 순화된다. 헤파 필터와 항알레르겐 필터로 이루어진 필터는 다른 공기청정기와 다르게 교체형 필터다. 덕분에 마음먹고 필터 청소를 할 일이 없다.

요즘 같은 대 미세먼지 시대와 대 양극화 문제에 시달리는 혼남혼녀들에게 미니 공기청정기의 맑은 공기로 나마 여유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기자도 혼남이라 10평도 안 되는 작은 집에 사는데, 이 친구를 집에 데려다 놓으니 마치 숲에 들어온 느낌이었다. 숲 속보다 80배 높은 음이온이 나온다는 설명이 있었는데, 사실 80배 까지는 아니라도 상쾌한 것은 부정할 수 없었다. 조작 방법도 숙지할 것이 없다. 버튼은 터치식이라 터치 한 번만 해주면 된다. 눈처럼 생긴 버튼을 한 번 더 터치하면 터보 모드로 공기를 걸러낼 수 있다.

할 줄 아는 게 또 있어?

쥬니온 미니 공기청정기의 가장 큰 장점은 작은 몸으로 큰 힘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장점을 극대화해주는 잔재주들이 몇 가지 있다. 엉덩이에 구멍이 두 개 뚫려 있는데, 하나는 마이크로 USB 포트, 하나는 풀사이즈 USB Type A 포트다. 마이크로 USB 포트는 전원 포트라 봐도 무방하다. 그리고 저 풀사이즈 USB 포트로 여러분의 스마트폰을 충전한다거나, 여름에는 USB 선풍기를 꽂아 쓸 수도 있다. 선풍기를 꽂으면 별 볼일 없는 외모가 갑자기 귀여워지게 만들 수도 있다. ‘이게 뭐라고’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게 낫지 않을까?

외모는 사실 예쁘지도, 잘 생기지도, 못나지도 않고 그냥 평범하다. 아까 말했듯이 풀사이즈 USB 포트 덕에 다른 기기랑 같이 쓸 수 있겠다는 생각 정도는 든다. 그런데, 이 평범한 외모에 숨겨진 트렌디함이 숨어있다. 만약 여러분이 무선 충전을 지원하는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이 친구의 머리 위에 살포시 올려놔보자. 그렇다. 무선 충전을 지원한다. 두 가지 모델 중 한 가지 모델만 지원하기는 하지만, 공기청정기를 샀더니 유무선 충전기가 같이 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기자는 비록 아이폰 유저라 무선 충전을 즐기지는 못 했지만 말이다. 타이머가 없어서 밤에 끄고 켜는 게 귀찮을 것 같다고? 걱정 마라. 쥬니온 미니 공기청정기에는 조도 센서마저 들어있어서, 주변이 어두워지면 잠시 후 알아서 절전모드로 돌입한다.

그럼 완벽한 친구라는 말?

앞에 소개했던 기능들이나 재주들 이야기만 보면 당장이라도 구매해야만 할 것 같은 대단한 물건 같아 보인다. 저렴한 가격에 쉬운 조작 방법, 다양한 부가기능까지 크게 흠잡을 곳은 없다. 그러나 완벽한 사람도 없듯이, 완벽한 기계도 없는 법. 기자는 분명 며칠간 이 친구와 함께 생활하며 행복했지만,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콤팩트함을 강점으로 내세운 제품이니 만큼, 차라리 몸속에 배터리를 내장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점이다. 10000mAh 보조배터리에 연결하여 터보 모드로 작동시켜도 약 3일 가까이 사용이 가능했다. 쥬니온 미니 공기청정기는 오직 유선으로만 동작한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그리고 역시 공기청정기라 생각보다 소음이 있기는 했으나, 그리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었다.

제원

Point

사실 공기청정기를 따로 구매하기란 쉽지 않은 결정일 수 있다. 특히나 기자처럼 혼자 사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부담스럽다. 구매를 마음먹은 뒤 검색을 통해 필터 세척도 해야 한다는 정보를 얻으면, 다시 망설이게 된다. 쥬니온 미니 공기청정기는 많은 것을 해결해 줄 수 있다. 크기도 작고, 사용법도 간편하다. 공간을 차지하지도 않는다. 스스로는 동작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기는 했지만, 이렇게 콤팩트 한 공기청정기를 이 정도 가격에 만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이다.

공식 사이트 : http://hu.co.kr/c4t3q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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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문경 기자 press@appstor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