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방 안의 프로젝터, 엡손 모바일 프로젝터
기사 입력시간 : | 원수연 기자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은 제각각 디스플레이 하나씩은 휴대하고 있다. 바로 휴대전화의 디스플레이인데, 최근에는 대화면 스마트폰이 인기를 끌면서 이제 사람들이 주머니에 하나씩 가지고 다니는 디스플레이의 크기도 제법 커졌다. 그러나 여전히 개인용으로 국한된 수준이며, 더 큰 화면을 사용하려면 모니터나 TV 등을 이용한다. 하지만 대형 모니터나 TV는 휴대가 불가능하다. 대형 TV보다 더 큰 화면을 필요로 한다면 빔 프로젝터를 떠올리게 될 텐데, 프로젝터가 휴대성까지 갖추고 있다면 어떨까? 엡손의 모바일 프로젝터 EB-1781W가 바로 휴대성까지 갖춘 모델이다.
특성에 꼭 맞는 구성품
엡손 EB-1781W 비즈니스 모바일 프로젝터는 골판지 박스에 스티로폼으로 단단하게 포장되어 있다. 구성품을 보면 간략한 사용설명서와 제품 보증서, 각종 문서와 소프트웨어를 담은 CD 두 장, USB 케이블과 D-SUB 케이블, 전원 케이블, 리모컨, 리모컨용 AA 배터리 두 개, 그리고 암호 잠금 경고 스티커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스티로폼에 단단하게 포장되어 있는 것은 일반적인 직장인의 서류 가방 크기의 가방인데, 이 안을 열어보면 가장 중요한 구성품인 엡손 EB-1781W 비즈니스 모바일 프로젝터 본체가 들어있다. EB-1781W 프로젝터의 가장 중요한 마케팅 포인트가 휴대성과 비즈니스맨을 위한 제품이라는 점인데, 안전한 휴대에 꼭 필요한 가방이 구성품에 함께 포함되어 있는 셈이다. 가방의 안쪽에는 여러 가지 물건을 구분해서 담을 수 있는 포켓도 있어서 전원 케이블과 리모컨 등 함께 가지고 다녀야 할 다양한 부속품을 한꺼번에 넣고 휴대할 수 있다.
효율적인 컨트롤 패널
EB-1781W의 상단
엡손 EB-1781W 비즈니스 모바일 프로젝터의 상판에는 컨트롤 패널과 각종 인디케이터 등이 모여있다. 컨트롤 패널에는 전원 버튼을 비롯해서 초점 조절 버튼이나 볼륨 버튼, 키스톤 조절 버튼 등이 있다. 컨트롤 패널 왼쪽에는 NFC 태그가 준비되어 있으며, 컨트롤 패널 위쪽에는 이미지 크기 조절을 위한 줌링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상판의 왼쪽 하단 구석에는 동작 상태를 알려주는 다섯 개의 LED 인디케이터가 자리 잡고 있다.
컨트롤 패널과 줌 링
상태를 알려주는 LED 인디케이터
엡손 EB-1781W 비즈니스 모바일 프로젝터의 상판이 화이트 컬러를 사용한 것과는 달리 전면부는 블랙 컬러를 적용하고 있다. 전면부에서 가장 왼편은 배기구로, 내부의 뜨거운 열이 배출되는 곳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막거나 앞에 열에 약한 물체를 두면 안 된다.
열 배출을 위한 배기구
전면부의 엡손 로고 오른 편에는 렌즈가 있는데, 보호를 위한 슬라이딩 방식의 커버가 앞을 막고 있다. 이 커버를 닫으면 화면만 보이지 않는 것이 아니라 사운드 출력도 중단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화면과 사운드를 완전히 차단할 필요가 있을 때 사용하거나 평상시 휴대 시 닫아서 렌즈를 보호할 수도 있다.
커버를 열어야 노출되는 렌즈
렌즈의 오른 편에도 작은 렌즈 같은 부위가 있는데, 이 부분은 투사된 이미지를 감지하는 센서 부위이다. 이 센서가 투사된 화면을 감지하고 자동으로 화면을 조정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센서 옆쪽으로는 배기구와 비슷하게 생긴 부분이 있는데, 여기는 내부의 열을 식히기 위해 바깥의 찬 공기를 빨아들이는 흡기구이다. 또한 사운드를 출력하는 스피커도 이 부분에 함께 내장되어 있다.
다양한 기기 연결 가능
엡손 EB-1781W 비즈니스 모바일 프로젝터의 후면부에는 각종 단자가 몰려있다. 우선 제일 좌측에는 전원 케이블을 연결하는 단자가 있는데, 전원부가 내장된 설계를 채택하여 별도의 어댑터를 연결하지 않고 전원 케이블을 직접 연결하도록 되어있다. 전원 단자 다음으로는 컴포지트 비디오 단자와 PC 연결에 흔히 사용되는 D-SUB 단자가 있다. USB-B 단자는 PC를 연결해서 다양한 기능을 활용하기 위한 용도이며, USB-A 단자는 USB 메모리나 USB 외장 하드디스크 등을 연결해 PC 없이 단독으로 각종 파일을 열어서 투사하기 위한 단자이다.
그다음에 있는 HDMI 단자는 컴퓨터나 DVD 플레이어 등 다양한 장치를 연결해 영상 신호를 전달받기 위한 단자이며, 컴포지트 단자나 D-SUB 단자를 이용해 영상 신호를 전달받을 때 음성신호를 함께 전달받기 위한 오디오 단자도 갖추고 있다. 그 옆으로는 리모컨 신호를 받는 리모컨 리시버가 있으며, 후면부의 제일 오른쪽에는 도난방지를 위한 켄싱턴 락을 연결하는 구멍이 있다.
앞뒤 모두 높이 조절 가능
엡손 EB-1781W 비즈니스 모바일 프로젝터의 바닥면을 보면 환기구 주변으로 금색의 암나사 세 개가 보이는데, 천장에 프로젝터를 매달 때 이 부분을 마운트에 연결하면 된다. 아래쪽 양쪽 구석에 있는 고무 재질의 뒤쪽 고정 다리는 손으로 잡고 돌리면 돌아가는데, 방향에 따라서 높이가 조절되기 때문에 바닥이 좌우로 약간 경사진 곳에서 수평을 맞춰주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바닥면의 가운데쯤을 보면 회색 버튼으로 무언가 조절할 것 같은 부분이 있는데, 여기는 앞쪽 조정 다리로, 프로젝터 본체를 바닥에 거치할 때 화면의 높낮이는 조절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앞쪽 다리를 완전히 낮추면 본체와 수평을 이루게 되며, 가장 높게 조절했을 때에는 14도까지 경사를 만들 수 있다. 이렇게 본체를 기울여서 설치할 경우 자동 화면 보정으로 완전히 보정된 화면을 얻지 못할 수도 있으니, 각도 조절은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편리한 사용
엡손 EB-1781W 비즈니스 모바일 프로젝터의 사용은 상당히 간단하다. 입력 소스는 컴포지트나 HDMI 단자를 통해 각종 플레이어에 연결할 수도 있으며, 데스크톱 PC나 노트북을 연결할 때에는 D-SUB 단자나 HDMI 단자를 활용하면 된다. 또한 NFC 기능을 이용해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간편하게 연결할 수도 있는데, 이때는 Epson iProjection 앱을 설치해 사용해야 한다.
입력 소스 자동 검색 기능이 있어서 여러 입력 소스를 동시에 연결해둔 상태가 아니라면 더 손쉽게 찾아서 활성화할 수 있으며, 화면 보정 역시 별다른 수동 조작 없이도 상당히 양호한 수준으로 자동 조절된다. 밝기도 3200lm으로 상당히 밝기 때문에 주변 환경을 완전히 어둡게 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화면을 확인하고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가정에서 영상 감상용으로도 충분한 수준이며, 텍스트와 그래프 등을 주로 사용하는 프레젠테이션 용도로도 충분할 만큼 선명하다. 물론 주변을 어둡게 하면 훨씬 더 선명한 화면을 감상할 수 있다.
엡손 EB-1781W 비즈니스 모바일 프로젝터를 실제로 사용해보면 지금까지 설명한 것보다 훨씬 다양한 기능에 놀라게 된다. 화면을 손동작만으로 컨트롤하는 제스처 프리젠터 기능이나 리모컨을 무선 마우스로 사용하는 기능 등은 실전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상당히 유용한 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3LCD 방식을 사용해 색 재현율이 뛰어나고 화질이 우수하다는 점도 프로젝터로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부분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USB 메모리에 저장된 파일을 직접 읽어 들여서 투사하는 PC Free 기능에서 재생을 지원하는 파일 포맷이 상당히 제한적이며, 해상도 제약도 많다는 점이다. 물론 노트북 등을 연결해서 사용할 때에는 이런 문제가 거의 없기 때문에 실제 사용 환경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특히 가방 안에 쏙 들어가는 뛰어난 휴대성으로 비즈니스 용도에는 최고의 만족도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원수연 기자 press@appsto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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