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시된 스마트폰 중 소니 엑스페리아 XZ, 구글 픽셀, 샤오미 미맥스, 화웨이 P9 lite 모델을 사용하고 있는 네 명의 유저를 만나 생생한 사용 후기를 들어보았다.

최고는 아니지만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서 충분한 성능을 갖추다

젊은돼지 | 블로거 | 소니 엑스페리아 XZ 사용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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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 제품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전에 갤럭시S2 출시 직후 구매해 사용하다가 침수로 고장이 나버렸습니다. 그 이후 전자제품은 방수가 되는 제품을 구매하고자 다짐했으며, 임시폰으로는 모토로라 아트릭스를 사용했습니다. 방수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찾아보다가 소니 엑스페리아Z2를 발견했고, 당시에는 방수 스마트폰이 거의 없어서 해당 제품을 주문해 사용했습니다. Z2의 성능이나 디자인에 상당히 만족했으며, 이후 엑스페리아Z3로 넘어와 2년 여간 사용하다가 엑스페리아XZ 출시 소식을 듣고 구입하게 됐습니다.

Q 해당 제품을 사용하면서 만족스러웠던 점은?

디자인이 가장 만족스럽습니다. 제 취향에 딱 맞는 디자인을 갖춘데다 제품 외관의 색감 자체도 좋았습니다. 또한 플래그십 스마트폰들 중 최고라고는 할 수 없지만, 나름 고품질의 카메라 성능을 갖추었습니다. 디스플레이나 소니 특유의 음향, 노이즈 캔슬링 등 역대 소니 스마트폰들 중 Z3 다음으로 완성도가 높은 스마트폰 같습니다. 그리고 일체형 배터리임에도 효율이 굉장히 좋아 하루 정도는 무난히 사용할 수 있으며, 안드로이드 7.0 누가 업데이트 이후로는 이틀까지도 갈 정도입니다. 물론 이는 스마트폰 사용 패턴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말이죠.

Q 해당 제품을 사용하면서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완성도가 높다보니 크게 느껴지는 단점은 없습니다. 그래도 몇 가지 뽑아보자면 카메라와 오디오 출력과 기능적인 제한입니다. 카메라는 전작 대비 상당히 좋아진 편이나 전작부터 지적되던 노이즈가 아직도 발생합니다. 이 부분은 예전부터 소프트웨어 문제라고 지적됐는데, 그 증거로 엑스페리아XZ에 기본 카메라 앱을 쓰지 않고 별도 카메라 앱을 설치해 사용하면 품질이 굉장히 좋아집니다. 또한 타 스마트폰과 비교했을 때 오디오 출력이 낮아 이어폰 사용 시 볼륨을 작아 불편합니다. 전작 스마트폰에서는 기본 음악 앱 외에도 거의 대부분에 앱에서 소니 음장이 적용됐지만, 이제 기본 앱에만 적용이 가능하도록 기능을 제한해놓았습니다. 또한 전작에는 기본으로 탑재했던 화면 녹화 기능, 스몰앱 기능 등을 이번 모델에서는 빼버렸더군요. 이처럼 업데이트를 하면 할수록 작지만 유용한 기능들이 사라져 아쉽습니다.

총평

물론 소니 엑스페리아XZ가 플래그십 스마트폰 중 최고는 아닙니다. 이는 대부분의 엑스페리아 사용자들이 인정하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선 NFC로 후불교통카드도 안되고 몇몇 국내 앱이나 은행 앱과 호환이 안됩니다. A/S도 국내 대기업들과 비교했을 때 불편합니다. 하지만 하나의 취향이 아닐까요. 저 역시 몇 가지 불편한 점은 있지만 소니 고유의 디자인과 희소성으로 충분히 만족하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웬만한 작업을 하는데 불편함이 없습니다. 음질도 괜찮고 카메라도 준수하며 성능도 좋습니다. 물론 다른 스마트폰들과 비교하기 시작해보면 피곤하지만, 이 모든 것을 감수할 정도로 소니만의 유니크한 매력을 충분히 느낀 유저들이 엑스페리아 시리즈를 구입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적으로 감탄한 픽셀, 그중 구글 어시스턴트는 빼놓을 수 없죠.

하늘이 좋다 | 나이 많은 유학준비생 | 구글 픽셀 사용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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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 제품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가 구글 픽셀폰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난 뒤 아이폰에 매력을 느끼지 못해서입니다. 그동안 아이폰을 사용하던 이유는 애플의 참신한 발상과 기술력 때문이었으나 더 이상 애플은 스마트폰 시장의 선두주자가 아니라고 느꼈습니다. 결국 아이폰6까지 사용하다가 ‘The first phone with the Google Assistant built in.’라는 광고 문구 하나로 구글 픽셀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어차피 하드웨어는 다 거기서 거기니깐요.

Q 해당 제품을 사용하면서 만족스러웠던 점은?

구글 픽셀의 화질은 4K를 능가하는 색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구글 픽셀의 하드웨어적인 부분보다 구글 어시스턴트에 많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아이폰 시리와 차원이 다릅니다. 대화할 때 있어서도 구글 어시스턴트는 시리와는 차원이 완전 다른 디테일한 검색결과를 내놓습니다. 게다가 정말 소름 끼치는 구글의 능력은, 제가 필요한 것을 스스로 찾아 알려주는 능력입니다. 또한 제가 관심 있어할 만한 뉴스나 영상을 진열해놓는 아주 똑똑한 인공지능을 탑재했습니다. 그리고 사용자가 찍은 사진이나 영상으로 알아서 짧은 영화도 만들어주는데, 해당 콘텐츠와 어울리는 음악을 넣고 영상 편집 기술도 상당히 훌륭합니다.

Q 해당 제품을 사용하면서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구글 픽셀에서 찍은 영상이나 사진을 내려받으려면 구글드라이브에서 일일이 다운받아야 하는 점이 좀 번거롭습니다. 영상을 많이 촬영하면 용량이 커서 한꺼번에 내려받기가 힘들거든요. 그리고 저는 오랫동안 앱스토어를 사용했기 때문에, 운영체제가 달라 유료로 구매했던 앱을 사용하지 못하는 점이 많이 아쉽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폰6도 공기계로 함께 사용하고 있어요.) 뿐만 아니라 구글 픽셀은 출시된 지 얼마 안 되었기 때문에 아이폰의 아이펀박스와 같은 탈옥 소프트웨어가 개발되지 않은 점도 불편하다고 생각합니다.

총평

전체적으로 구글 픽셀폰에 아주 만족합니다. 디자인부터 카메라 화질, 소프트웨어 등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구글 어시스턴트에 가장 감탄했습니다. 마치 내가 필요한 것을 알아서 먼저 챙겨주는 똑똑한 비서를 데리고 다니는 느낌이랄까요.

최대 강점은 대용량 배터리,

가격과 성능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만족스러울 것

흑풍(황기택) | 프리랜서 | 샤오미 미맥스 사용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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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 제품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가격과 성능을 고려하여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다른 제품들과 꼼꼼히 비교를 해본 결과 평도 좋고 가격도 나쁘지 않았기에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아이폰6 플러스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별도로 활용하려는 목적으로 샤오미 미맥스를 구매하게 되었는데요. 앱스토어의 경우 게임 앱이 늦게 출시되는 경우가 많아서 블로거 리뷰를 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이 있어 구글 플레이를 지원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게 되었습니다.

Q 해당 제품을 사용하면서 만족스러웠던 점은?

우선 굉장히 오랫동안 사용이 가능한 배터리 성능이 가장 만족스럽습니다. 전화를 목적으로 구매한 스마트폰이 아니기 때문에, 통화 품질은 자세히 모르겠지만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배터리 성능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미맥스는 4,850mAh 배터리를 탑재해 배터리 성능이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특히 모바일 게임을 하루에 4~5시간 플레이하더라도 배터리가 남아 있기 때문에 게임 플레이용은 물론 콘텐츠 감상용으로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Q 해당 제품을 사용하면서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가격이 1299~1499위안(약 23만~27만 원)이기 때문에, 가성비를 생각하면 별로 불만족스러운 부분은 없습니다. 또한 메인 스마트폰으로 사용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큰 불만은 없습니다. 딱히 아쉬운 점을 꼽자면 조금은 큰 크기(6.4인치 디스플레이)가 단점이자 장점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끔은 조금만 작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으니 크기에 대한 어느 정도 고민을 하신 다음 제품을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총평

이 정도 가격에 이 정도 성능이라면 불만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주변에 추천도 하고 싶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왜 국내산 스마트폰은 이리도 비쌀까 하는 생각도 많이 들더군요. 물론 백도어라든지, A/S등의 문제가 조금 발생했기는 하지만 충분히 이러한 문제를 커버할 수 있는 성능과 가격을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날렵한 지문센서, 확장 가능한 외장메모리 등

가성비가 눈에 띄는 스마트폰

열정한샷 | IT 관련 직종| 화웨이 P9 lite 사용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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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 제품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아마 세상에 존재하는 물건 중 가장 내가 많이 만지는 물건이 스마트폰이라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거의 1년에 한 번 또는 6개월마다 한 번씩 스마트폰을 바꾸고 있습니다. 많이 사용하는 만큼 빨리 싫증나더라고요. 이렇게 스마트폰을 자주 바꾸면서 사용하다보니 금전적인 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되고, 결국 가성비가 좋은 제품을 찾게 되었습니다. 화웨이의 P9 lite도 결국 스쳐가는 가성비 스마트폰 중 하나 셈이죠.(웃음)

Q 해당 제품을 사용하면서 만족스러웠던 점은?

지문인식기능이 뛰어나고 지문센서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아요. 지문인식센서는 화면이 꺼져있는 상태에서 살짝만 손가락을 올려놓아도 화면이 켜지는 것이 다른 스마트폰보다 엄청 빠른 반응 속도라 생각합니다. 손가락이 살짝 옆으로 틀어지더라도 아주 잘 켜집니다. 속도가 빨라 깜짝 놀랄 정도입니다. 그리고 지문인식센서를 드래그하여 원하는 기능(사진 넘기기, 상단바 쓰러내리기 등)을 작동시킬 수 있다는 것도 대단한 장점인 것 같습니다.

Q 해당 제품을 사용하면서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아무래도 외산폰이다보니 국내의 화상통화가 기본으로 지원되지 않는다는 것이 큰 단점으로 작용하네요. 더욱이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입장이라 아이와의 화상통화가 어려운 점은 상당히 불편합니다. 물론 다른 메신저 프로그램의 화상통화를 이용하면 되긴 합니다만, 조부모님 또는 지인에게 화상통화로 연락할 일이 생겼을 때에도 하기 어렵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반대로 지인들도 저에게도 화상통화로 전화를 못 걸겠죠?

총평

처음에는 P9 lite라고 하여 저렴한 보급형 스마트폰을 생각했는데요. 우리나라의 대기업에서 나오는 보급형 스마트폰과 같이 생각하시면 큰 오산입니다. 기본적으로 램 3GB, 내장 메모리는 16GB이지만 마이크로SD카드를 최대 64GB까지 제공하여 외장메모리를 상당히 크게 확장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갖가지 기능을 다 사용할 수 있는 고급폰은 아니지만 표준폰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유성아 기자 press@appstory.co.kr